[아로마테라피이야기] 목욕법

놀뫼신문
2019-08-21


목욕법은 가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아로마테라피를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흡입법으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의 정보가 뇌와 폐로 가는 경로와 마사지를 통해 피부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이 흡수되는 경로를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트레스 해소는 육체적 긴장을 푼 상태가 되어야 정신적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즉,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면 온 종일 긴장과 스트레스로 굳어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마음까지 편안해진다. 여기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떨어뜨려 가득히 피어오르는 향을 즐기면서 아로마 목욕을 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인들도 아로마 목욕을 즐겼고, 우리나라의 대중 목욕탕에서도 쑥이나 인삼을 이용하고 있는 것도 일종의 아로마 목욕이다. 아로마 목욕은 특별한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전신욕, 반신욕, 좌욕, 족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다.

먼저 전신욕은 가정용 욕조에 따뜻한 물(38~42℃)을 받아 놓고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10방울 떨어뜨린 후 아로마 에센셜 오일 입자가 잘 분산되도록 충분히 저은 후 15-20분 정도 욕조에 들어가 가슴까지 몸을 담그고 목욕을 즐기면 된다. 대부분의 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적용범위가 넓은 방법이다. 

배꼽 아래까지 몸을 담그는 반신욕은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는 경우에 사용한다. 또한 반신욕은 여름철에 특히 좋으며, 가을이 되면 어깨를 타월로 감싸 몸의 온도를 유지한다. 반신욕의 경우에는 욕조에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8방울 정도만 떨어뜨려도 된다. 

앉아 있을 때 물이 허리에 찰 정도로 대야에 따뜻한 물을 부어 이용하는 좌욕은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5방울 정도 떨어 뜨려 잘 섞은 후 10분 정도 앉아 있으면 된다. 좌욕은 주로 부인과 질환이나 항문질환에 적용된다.  

발은 신체의 모든 장기가 모여 있다고 할 만큼 인체의 축소판이다. 반사 요법의 원리에 의해 모든 내부 장기가 반사 반경을 따라 발바닥에 연결되어 있으므로 족욕을 함으로써 발의 피로뿐만 아니라 전신건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다. 족욕은 대야에 따뜻한 물을 채운 후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5방울 정도 떨어 뜨려 잘 섞은 후 복숭아뼈까지 잠기도록 10분 정도 발을 담근다. 족욕은 발의 피로, 무좀 등 주로 발의 질환에 적용된다. 


필자 김양희는 보건학 박사, 보건교육사, 사회복지사, 아로마테라피스트이며, 칼럼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현재 다사랑요양병원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