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뫼신문 ‘와야리 시대’를 열다

놀뫼신문
2020-07-01


끊임없이 변화하는 4차산업시대에서 혁신을 통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이든, 언론이든 지배력을 잃는 건 한 순간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보급은 언론관도 바꾸어놓았다. 이제는 ‘언론이 세상을 어떻게 보느냐?’보다는 ‘세상이 언론을 어떻게 보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죽기 살기로 풍차에 돌진하여 싸우는 돈키호테와 다르게 평가받으려면, 양자택일이다. 생각대로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거나, 현실에 맞춰 생각을 바꾸는 적응력이 있어야 한다.

본지는 건양대 와야길로 이전하면서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발상의 전환으로 코로나 사태 이후까지 준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적, 물적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 언론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시민 저널리즘’의 완성

기존의 신문들은 언론사 기자단이 생산 보급하는 기사를 매개로 언론은 생산자, 시민은 소비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형성해왔다. 그러다 보니 결국 상의하달식 신문문화가 생성되었고 굳어져왔다.

그러나 본지는 그동안 ‘시민 저널리즘’을 꾸준히 추구해 왔다. 기사의 생산 과정에서 기존 관행과 틀에서 벗어나 시민이 기사생성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하였다. 공기(公器)인 신문의 뉴스를 공공의 가치 영역으로 끌어올려왔다. 이렇게 기사의 생산과 소비 과정에서 시민의 참여도와 영향력을 높임으로써, 언론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새로운 언론 운동을 펼쳐가고 있는 것이다.


◇ 우리 삶의 역사인 어르신들 이야기 발굴 

본지는 매주 ‘인생노트’를 게재하고 있다. 잔잔한, 때로는 격한 감동도 불러일으키는 이웃 어르신들의 일대기이다. 노인 하나하나는 그 자신이 박물관이라고 한다. 울고 웃던 그 시절 이야기들은, 누군가 나서서 기록해 두지 않으면 대부분 사라지는 게 현실이다.

얼핏 평범한 일생 그렇고 그런 천편일률 같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온몸으로 살아온 위대한 소시민들의 철학이 배어 있다. 우리 지역의 역사까지 용해되어 있다. 이러한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평범한 시민기자들 귀와 눈을 통해 담아냄으로써 우리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해 가는 중이다.


◇ ‘놀뫼아트홀’의 탄생

건양대 와야길로 이전하면서 놀뫼신문의 가장 큰 변화는 70~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트홀’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로써 본지는 미팅, 세미나, 토론회는 물론 작은 음악회와 가온소년소녀합창단 연습까지도 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나누는 방법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게 되었다. 우리는 그동안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는 일조하였으나, 더 따뜻한 대한민국엔 무심하였다.

새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는 꾸준히 듣고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 시스템의 정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놀뫼아트홀을 통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도 지원해 나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