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노래는 사랑을 싣고”

놀뫼신문
2018-07-25

가온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노래는 사랑을 싣고”

북경에 울려퍼질 한국동요, 논산땅을 동심으로 채색  


가온소년소녀합창단의 제3회 정기 공연이 24일 오후4시 논산문화원에서 열렸다. 『놀뫼신문』의 자매 합창단이라서, 놀뫼신문 12주년 기념회를 겸하였다. 8월 6일 북경 공연을 앞둔 리허설의 의미도 있는 자리였다.

연주회는 총 3개의 무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첫번째 스테이지는 “우리의 노래”로 분위기에 맞추어 노랑계열의 한복이 너울댔다. 고향의 봄, 두껍이, 별, 도라지꽃 등 5곡이 연이어서 어울어졌다. 친숙한 노래 가락에 추억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드는 도입부였다.

2부와 넘어가기 전 특별공연이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오송연 양이 나와 바이올린을 켜는 독무대였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 ‘파르티타 3번 후레와 지그’로 동양 분위기가 일순 서양으로 달라지는 듯싶었다.


두번째 스테이지는 “세계의 멜로디”로 꾸며졌다. Santus(파헬벨), Santus(존리벳), Jubilate Deo(제이 알도우스 작곡), A Festive Alleluia(메리 린 라이트풋 작곡), 모리화(중국민요) 총 5곡. 세계 공통언어인 음악과 중국공연을 염두에 둔 회심의 선곡표였다. 하지만 합창단의 아이들이 초등1학년에서 중학생까지 나이 편차가 심하여 세계음악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논산 관객 입장에서도 생소한 노래여서인지 잠시 호응도가 떨어지는 듯싶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인공은 윤주민 예총회장과 김종욱 마당 대표가 장미정원과 함께 자칭 급조한 방탄중년단 4인조였다. 기타와 하모니, 콘트라베스와 어울어져 '광야에서', '해변으로 가요'가 쏟아져 나왔다. 익숙한 곡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면서 따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세번째 스테이지는 “춤과 음악”의 무대로 꾸며졌다. 무지개빛 하모니, 오 상젤리제, 닐리리 맘보, 뚱보새, 개구장이 등 5곡이 공연된다. 늴리리 맘보 때는 저절로 합창으로 이어졌고, 꼬마친구들의 깜찍한 몸동작에는 중간 박수들이 터져나왔다.

마지막 앵콜송은 합창단 지휘자인 배은영 소프라노가 직접 나섰다. “꼬마친구들이 한꺼번에 총 15곡을 암기하고 한 자리에서 일시, 일사분란하게 선 보이는 과정이 생각처럼 만만치 않을 때도 있다”고 전제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니 다소 부족하더라도 칭찬으로 격려하고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하는 멘트와 함께 “아름다운 나라”를 선창하였다. 가온소년소녀합창단이 따라 부르는 것으로 피날레였다.

TV에서 파리소년소녀합창 같은 천상의 목소리에 찬탄하는 귀명창들 기준에 일곱살바기 가온소년소녀합창단은 아직도 시골합창단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공연이나 기라성같은 성악가/합창단과의 협연을 성사해가고 있다. 동심을 곱게 길러주는 동요, 기와 끼를 살려주는 음악, 그래서 정서적인 인생 모멘텀은 “사랑을 싣고” 달리는 노래 속에 있다고 믿기에.

이날 가온소년소녀합창단의 전영주 단장,  배은영 지휘자, 정영희 부지휘자, 한솔 반주자와 합창단 전원을  응원하는 관객 군단의 지휘자로 갓 취임한 박남신 논산시 부시장이 앞장섰다. 김진호 시의회의장과 신·구 문화원장 등 문화와 동심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자리를 함께 하였다. 뒷풀이에서 『미스터 션샤인』에도 출연중인 민경진 연극배우는, 자신을 동요매니아라 소개하면서 동요 속에 빠져사는 인생 부라보를 건배하기도 하였다.


글 : 이진영 기자

사진 : 이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