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청소년행복재단 출범으로 좀더 비상하는 논산청소년문화센터

놀뫼신문
2020-01-15

[논산시청소년문화센터 www.nonsan.go.kr/youth]

2020 청소년행복재단 출범으로  좀더 비상하는 논산청소년문화센터



지난 2일 논산시 청소년문화센터가 수련시설 종합평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성가족부 주관 2019년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인정을 받은 것이다. 올해 2020년은 작년부터 준비를 해오던 논산시청소년행복재단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차제에 청소년행복특별시로도 불리는 논산시의 청소년문화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 본다. 


청소년 수련관에서 문화센터로


논산시 청소년문화센터는 지난 2000년도 청소년수련관으로 시작되었다. 그 후 20여 년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청소년 활동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어주었다. 개관 당시에는 ‘청소년수련관’ 명칭을 써왔다. 그러다가 “수련관(修鍊館)이란 용어가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고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지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시는 이를 반영해 지난해 5월 1일부터 ‘청소년문화센터’로 명칭을 변경하여 운영중이다. 

명칭 변경뿐 아니라 내실에 내실을 기해왔다.  그동안 ‘청소년이 희망’이라는 모토하에 다양한 논산형 청소년정책을 개발하고 과감하게 실행함으로써 청소년행복특별시다운 면모를 일구어왔다. 그 결과는 상복으로 이어졌다. 청소년정책 우수지자체 선정 국무총리표창, 여성가족부장관상,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명실공히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및 여가공간 조성으로, 지방에 살아도 도시학생들 못지않은 문화를 향유하게 된 논산 청소년들이다. 


당구대도 구비해놓은 청소년전용시설들


청소년문화센터 소재지는 지산동, 논산대로 424이다. 주변에는 논산문화원, 열린도서관 같은 문화 시설은 물론 수영장과 공설운동장, 시민공원 같은 운동 공간에 둘러쌓여 있다. 

홈페이지(nonsan.go.kr/youth)에 들어가면 <시설 이모저모>가 있다. 시설의 실제 상황을 볼 수 있는 “VR 보러가기”도 구비되어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층별로 본 주요시설은 다음과 같다. 

[1층] 청소년문화센터 사무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사무실, 도전창의실, 체육관

[2층] 꿈이룸실, 희망나눔실, 함초롬, 차오름

[3층] 극장, 강당, 청소년운영위원회실, 창작공예실


[지하층=청소년문화존] 

논산시청소년문화존으로 불리는 이곳에는 댄스실, 노래방, 인터넷, 다목적실, 당구대, 탁구대, 작은도서관, 밴드실이 구비되어 있다. 지하 문화존에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소통하고 다양한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청소년 자유공간 ‘아우름’ 공사가 최근 완료되었다. 오는 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다음 3월부터 본격 운영 예정이다.

청소년 자유공간은 카페, 게임, 영화감상 공간 등이 구비되어 있고 다양한 이벤트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소년들에게 편안함과 재미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모든 시설은 청소년이면 누구나 무료이다. 많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화~금요일은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토~일요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매시간 10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출발한다. 문화센터 운영시간은 화~금 09:00 ~ 21:00, 토~일 09:00~18:00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국경일, 공휴일이다.


겨울방학 요리클래스(2019년)

청소년동아리 초청공연


드론, 웹툰, 그린캠프....김형석문화학교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역시 업데이트되는 홈페이지를 제때제때 살펴봐야 한다. 논산시는 청소년 자치기구 활성화는 물론 청소년들이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청소년문화제, 청소년문화학교, 여름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하고 운영해왔다. 그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서 2017년도 우수, 2020년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시설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실핏줄인 프로그램 운영인데, 이 면에서 논산시가 전국 최고를 달려온 점이 대내외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 

연중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상․하반기 및 방학특강 문화강좌, 자유학년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탐험활동, 청소년운영위원회, 지역사회 및 학교 연계활동, 청소년동아리 운영 및 교류활동, 청소년진로탐색 프로그램, 그린캠프 등이 연중 운영중이다.


[문화강좌] 

2020년 문화강좌는 상․하반기 주중 △책읽기 좋은 날 △컴퓨터코딩 △드론 △창의미술활동 △현악앙상블 △뉴 스포츠 등 영역별 총 20개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름 및 겨울 방학에는 별도로 특강 강좌를 개설 운영한다. 


[자유학년제] 

웹툰, 기타 등 5개 강좌


[그린캠프] 

육군훈련소와 연계해 실시하는 그린캠프는 농구, 배드민턴 등 2개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 

만 9~13세(초등3~중등2)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운영해 봉사·자기개발·신체단련·탐험활동 등 4가지 영역에서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제도이다. 자신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동아리 운영 및 교류활동] 

청소년이 자신들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지역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2020년에 활동할 동아리를 모집 중에 있다(홈페이지 참조).


[청소년문화학교]

청소년문화제는 청소년이 제안한 정책사업으로서, 9일간 논산문화원과 시민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청소년문화제를 비롯해 문화와 예술 분야에 재능과 열정이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청소년문화학교를 운영중이다. 문화학교는 대한민국 대표 작곡가 김형석과 논산시가 도시와 농촌간 평등교육 실현 프로젝트이다. 지난해 4월 개강해 그 동안 댄스와 보컬 문화학교, 보컬발표회, 여름방학 특강, 연기특강과 보컬, 작가반 특강 등을 운영해 청소년 1438명이 참여하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도 그 호응의 여세를 몰아서 더 알차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논산청소년문화센터의 앞길 


이처럼 선례를 만들어가면서 달려온 결과 2017년도 우수, 2020년도 최우수 등급을 받았는데, 수련시설 종합평가는 2년 주기로 실시한다. 청소년활동진흥법에 따라 전국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특화시설 등 생활권 수련시설 총 442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종합심사이다. 

평가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청소년 관련학과 교수, 현장 전문가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수련시설 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한다. 시설 운영·관리 체계, 청소년 이용 및 프로그램 운영상황, 인사·조직 관리 7개 분야에 대해 28개 하위지표로 진행됐고, 거기에서 골고루 우수성적을 받은 것이다.

챔피언은 타이틀 벨트를 따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다고 했다. 올해로 논산시청소년문화센터는 개관 20주년, 만 스무살 청년이다. 이제는 단순히 청소년들 휴식 공간에 머무를 수 없다. 진로‧문화‧예술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인적으로 돕는 플랫폼으로서, 공공 수련시설로서의 위상을 대내외에 확실히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어느덧 논산은 청소년 모델 하우스가 되어 있기도 해서이다. 

올해는 청소년자유공간 활성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여가 및 소통공간과 문화체험 기능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청소년 참여를 통한 자치활동 육성 및 역량강화 지원에도 더욱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13억 원을 투입해 공공청소년수련시설 기능보강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는 기쁜 소식도 들린다. 그리하면 단열창호교체, 각층 로비 및 화장실 등 시설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통해 지금보다도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이런 시설 투자에 앞서는 것은 청소년 개개인에 대한 존중(尊重)이다. 

올해부터는 선거 연령도 한 살 낮아져 법적으로도 청소년은 어엿한 국민의 일원으로 부상하였다. 작년도 청소년 타운홀 미팅에서 한 고3생이 일어나 제안한 ‘대입원서대금 지원’도 올해 논산시 예산에 잡혀 있다. 이러한 재정 지원뿐 아니라 청소년의 말과 몸짓에 귀 기울이는 성인들이 많아져 2020년 이후는 청소년들 입에서 ‘꼰대’라는 비아냥이 사라지는 분위기를 기대해 본다.

또하나의 낭보가 있다. 올해는 재단법인 논산시청소년행복재단이 공식 출범하는 해이다.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한 정책사업과 시설운영, 지역사회와 연계한 민·관 협력망 구축을 통해 청소년 행복 증진을 위한 사업들 쏟아내고 하나씩하나씩 추진해 나갈 것이다. 청소년활동 및 보호, 진로체험 수요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우리 청소년들에 대한 다양한 활동 지원이 순풍을 탈 전망이다. ‘청소년행복특별시’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2020년부터 논산에 행복을 뿌려줄 행복재단이다. 다만 분명히 해둘 것은, 그 행복의 주체가 재단이나 센터를 운영하는 ‘어른’이 아니라 ‘청소년’ 개개인이요, 그들의 행복 원년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