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추천공모제로 직접 뽑아 강력해진 논산 읍면동장

놀뫼신문
2019-12-26


논산시의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는 전체 읍면동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전국 최초이다.  논산시는 12월 18~21일 15개 전체 읍면동에서 투표를 실시했고, 그 결과 주민의 선택을 받은 읍면동장이 선출됐다.

논산시는 지난 2~10일, 5급 공무원(사무관)을 대상으로 읍·면·동장 희망 지역에 대해 신청 접수했다. 이어 읍면동 지역규모에 맞는 시민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각 읍면동에서는 시민추천위원회가 구성되었는데,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성별·연령별로 구성하였다. 읍면동장 후보자로 나선 공직자들은 구체적인 마을 발전방향 및 운영계획을 제시하면서 정견을 발표하였다. 일자별로 본 투표 결과는 다음 표와 같다. 

위 표에서 보다시피 11개 읍면동은 단수 출마했고 2~3인 출마한 곳은 4개소이다. 단수출마는 강경을 제외하고 대부분 현직이 유지하게 되었다. 현직 유지라 큰 변화는 없는 거 같지만, 시민이 직접 선출했다는 점에서 행정동력은 차이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천 결과는 곧바로 인사부서로 통보되며, 2020년 1월 정기인사 시 면장으로 임용될 예정이다.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는 대민행정의 일선에서 종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읍·면·동장을 지역주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투표를 거쳐 선출하는 제도로, 주민이 주인 되는 자치분권의 핵심이기도 하다. 현재 논산시는 493개소 모든 읍면동에 마을자치회를 구성해 모든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행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고 있다. 주민세 전액을 주민들에게 환원해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이 아닌 주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직접민주주의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으로,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행정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민이 마을이 진정한 주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장의 권한을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하고 토론하는 마을민주주의야말로 동고동락의 핵심이고, 지속가능한 논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