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비상식 대결로 치닫는 계룡 체육회장 선거

놀뫼신문
2019-12-22

편가르고, 줄세우고 구태적인 불법선거운동 사라져야


12월 28일(토)이면 계룡시의 새로운 민선체육회장이 탄생한다. 계룡시는 여타 지자체에 비해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시민들의 체육 활동도 매우 왕성하다. 이는 계룡시가 논산에서 분리되면서 새롭게 조성된 체육시설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군(軍)과 체력(體力)은 떼어낼 수 없는 관계로 군인가족들의 남다른 체육사랑이 한 몫 한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민선 계룡시체육회를 이끌어갈 첫 번째 수장 선거 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출발점부터 비상식이 판을 치는 분위기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기호1번 정준영과 기호2번 안봉인의 양자 대결로 대의원 55명의 투표로 결정이 난다. 웬만한 학교 학생회장 선거 규모만도 못하지만, 시작부터 불법선거의 악령들이 되살아나고 있다. 

우선 극단적인 편가르기와 네가티브 전략으로 지역민을 원주민과 이주민으로 나눠놓고 있다. 이는 자신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겠지만, 주민 갈등이 어떻게 심화되고 번져나갈지 벌써부터 후유증이 우려되는 사항이다.

이번 선거는 대한체육회 산하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 체육회가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지방선거와는 다르게 대의원에 의해 선출되므로 불법,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선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후보자의 선거운동은 본인만이 가능하며, 공무원, 체육회 관계자 등의 선거운동 개입은 엄격하게 저지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모를 리 없건만, 안봉인 후보의 과열되고 비상식적인 선거운동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안봉인 후보는 계룡시 탄생부터 생활체육회장직을 수행하였고, 체육회가 합병된 후에도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었다. 체육회 구성원 면면은 물론 모르는 대의원이 없어, 선거운동 또한 어느 누구보다 용이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노인복지관을 찾아 선거운동을 하면서 체육회 관계자를 대동하고 인사 소개를 받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하여서, 그곳에 있던 시민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금암동에 사는 K대의원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인지, 당선 소감을 피력하는 것인지 분간이 안 된다”며 “근무시간에 체육회 관계자를 대동하고 인사소개를 받으며 선거운동하는 것은 체육회 전관예우를 이용한 명백한 불법선거 운동이다”라고 일갈하였다.

이번 선거는 줄세우기, 편가르기 등의 구태적인 색깔론 대결 구도보다는 체육회 발전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치러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