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의회 의장선거와 맞물린 "계룡사랑상품권" 불법 유통

놀뫼신문
2020-06-29


계룡시의회 '톰과 제리'


계룡시의원 7명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은 4명이다. 원래 5명이었으나 강웅규 부의장이 음주운전 사태로, 지난 총선 시점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상태다. 계룡시도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 민주당내 최헌묵 의원과 이청환 의원이 서로 의장 자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지난 28일(일) 계룡시의회 의장 선출을 위한 민주당내 후보 선출에서 최 의원과 이 의원이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런 관계로 전체 본 희의에서 의장을 선출하기로 잠정 결정하였다. 이제 계룡시의회 의장은 윤차원, 허남영, 강웅규 의원 손에 달려있다. 그런데 의장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의원은 평상시에도 만화영화에 나오는 '톰과 제리' 처럼 앙숙지간이다.


계룡사랑상품권 '불법 유통' 의혹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계룡사랑상품권" 불법 유통 문제로 전운이 돌았다. 최헌묵 의원이 일자리경제과에 "계룡사랑상품권" 판매 현황을 요구하였다. 여기에는 이청환 의원 일가의 상품권 취급 실적이 포함되면서 "이청환 의원 죽이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부터다.

본지가 확인해 본 결과 이청환 의원의 가족 명의인 업소는 계룡면옥, 계룡면옥 정육점, 금산농산, 금산기름이다. 이 네 곳에서 금년도 1월부터 4월까지 취급한 "계룡사랑상품권"은 총 8천1백만원이 상회한다. 여기에 5월분까지 추가하면 9천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지역상품권만으로 9천만원이 상회하는 판매금액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지적이다.


계룡사랑상품권 유통경로를 밝혀라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지역 상가를 살리기 위해 "계룡사랑상품권" 할인율을 5%에서 10%로 늘렸다. 이런 조치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와 달리, 불법유통이라는 이상한 부작용으로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청환 의원은 "계룡사랑상품권"의 문제에 대하여 우선 이 사안은 본인 가족들 일이라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전제한다. 또한 4개 업소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아무 문졔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과연 그러한가? 확인 방법이 있다. "계룡사랑상품권"에는 일련번호가 있다. 시에서 확인해 보면, 언제 어떤 경로를 거쳐 시로 환수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이번 기회에 명명백백하게 유통경로를 밝혀 억울함이 있다면 풀어줄 일이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실적을 보이는 업체가 나타나면, 그들에게는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 지역상품권의 올바른 유통이 자생력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당한 "계룡사랑상품권" 유통이 밝은 계룡의 얼굴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