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로 피어난 초록 돌봄…계룡시니어클럽 ‘녹색멘토’ 호응

놀뫼신문
2026-09-02

1인 가구·고립위험군 대상 8회 프로그램 마무리…시니어클럽·복지관·건양대 협력


0e57e3ac12a30.jpg

프로그램 진행을 마친 뒤 계룡시니어클럽,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 건양대학교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마음을 반려식물로 보듬는 지역사회 돌봄 활동이 계룡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계룡시니어클럽(관장 유인화)은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사업단이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진원스님)에서 1인 가구와 고립위험군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반려식물 프로그램 8회 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와 단절되기 쉬운 주민들이 식물을 돌보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 이웃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계룡시니어클럽,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 건양대학교가 지난 5월 ‘반려식물 녹색멘토 기반 지역사회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했다.

프로그램은 지난 7월 8일부터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테이블야자와 로즈마리 화분 심기를 시작으로 제라늄 분갈이, 다육식물 키우기, 스칸디아모스 천연정원 만들기, 곤충 사귀기, 마음의 등불 만들기, 하바리움 정원 만들기 등을 체험했다.

마지막 회차에는 ‘마음 읽기 화분정원 꾸미기’ 활동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테이블야자 등 다양한 식물로 화분을 채우고 정원길을 만들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은 정원을 완성했다. 한 참여자는 “자연의 냄새가 난다”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내 손으로 분갈이한 꽃을 집에 두니 더욱 정이 간다”며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화분의 꽃과 잎을 살펴보게 됐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건양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생 7명이 봉사자로 참여해 체험활동을 돕고, 참여자들과의 밀착 사례관리를 병행했다. 세대 간 소통을 넓히고 돌봄의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한 녹색멘토는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만나면 환하게 인사하고 웃는다”며 “한 참여자는 집에서 반려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촬영해 보여주기도 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식물을 매개로 정이 쌓이고 밝아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전했다.

봉사에 참여한 건양대 사회복지학과 학생은 “처음에는 서로 서먹했지만 수업을 이어가면서 편안하게 대화하고 반가운 인사를 나누게 됐다”며 “참여자들이 서로 돕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트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계룡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반려식물이 취약계층에게 소중한 동반자가 되고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관·대학과 협력해 사회관계망 형성과 공동체 회복을 돕는 돌봄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e4e2c7d5cb8f.png

한 체험자가 스칸디아모스 액자 정원을 완성한 뒤 마음 글을 붙인 모습

83819e321eec6.jpg



- 계룡시니어클럽 최욱환 기자, 사진제공 계룡시니어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