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신의 헌신짝, 음주운전 페널티 의식한듯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기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에서 당적을 변경하는 철새정치인이 벌써부터 등장하고 있다.
밥은 동쪽에서 먹고 잠은 서쪽에서 자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정치인은 다름 아닌 계룡시의회 강웅규 의원이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계룡시의원(엄사·두마)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계룡시의회 부의장으로 재직 중 2018년 10월 음주운전이 적발되어 2020년 1월 벌금 7백만 원을 최종 확정받았다. 강 의원은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다.
강웅규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당내 징계가 우려되었는지 당내 징계 조치 이전인 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였다. 탈당 후 강 의원은 당적은 없었지만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민주당원의 일원으로 당 외부 활동을 열심히 조력하며 꾸준히 복당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웅규 의원은 지난 5월 김종민 국회의원을 만나 복당을 정식 요청하였다. 이에 지역위원회에서는 강 의원의 복당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후 강 의원에게 복당신청서 제출을 요청하였다.
더불어민주당 논·계·금 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복당하게 되면 ‘지역 경선 시 25% 페널티가 적용된다’는 점을 통보하였다”고 전해준다. 따라서 강 의원이 신인 후보와 당내 공천경쟁을 벌일 경우 본인은 -25%, 상대방은 +10%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공천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였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확인해 본 결과 “강웅규 의원은 지난 7월 14일자로 입당이 결정되었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강웅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2020년 총선 당시 김종민 국회의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결정한 것이며, 이후 1년이 지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도모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이 녹록치 않아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정치적 배신과 소신 사이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소속 정당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성향과 이익을 대변하고 정치적 소신에 따라 민의(民意)를 좇아가는 것을 굳이 나무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양손에 떡 쥐고 저울질하듯, 오직 다음 선거에서 당선만을 위한 방편으로 당적을 바꾸는 행위는 지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울 때는 가까이 붙어 있다가 추울 때는 버리고 떠난다’는 부염기한(附炎棄寒)은 “정승 개 죽은 데는 가도 정승 죽은 데는 문상 안 간다”는 속담과도 통한다. 세상인심, 인정이 조변석개하듯 경박(輕薄)한 정치인의 편승행위를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정민 기자
정치신의 헌신짝, 음주운전 페널티 의식한듯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기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지역에서 당적을 변경하는 철새정치인이 벌써부터 등장하고 있다.
밥은 동쪽에서 먹고 잠은 서쪽에서 자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 정치인은 다름 아닌 계룡시의회 강웅규 의원이다.
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계룡시의원(엄사·두마)으로 당선되었다. 이후 계룡시의회 부의장으로 재직 중 2018년 10월 음주운전이 적발되어 2020년 1월 벌금 7백만 원을 최종 확정받았다. 강 의원은 2006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다.
강웅규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당내 징계가 우려되었는지 당내 징계 조치 이전인 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였다. 탈당 후 강 의원은 당적은 없었지만 국회의원 선거 등에서 민주당원의 일원으로 당 외부 활동을 열심히 조력하며 꾸준히 복당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강웅규 의원은 지난 5월 김종민 국회의원을 만나 복당을 정식 요청하였다. 이에 지역위원회에서는 강 의원의 복당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이후 강 의원에게 복당신청서 제출을 요청하였다.
더불어민주당 논·계·금 지역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복당하게 되면 ‘지역 경선 시 25% 페널티가 적용된다’는 점을 통보하였다”고 전해준다. 따라서 강 의원이 신인 후보와 당내 공천경쟁을 벌일 경우 본인은 -25%, 상대방은 +10%를 받게 되는 셈이다. 이는, 공천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이렇게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은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였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에 확인해 본 결과 “강웅규 의원은 지난 7월 14일자로 입당이 결정되었다”고 확인해 주고 있다.
강웅규 의원은 본지와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2020년 총선 당시 김종민 국회의원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결정한 것이며, 이후 1년이 지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도모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이 녹록치 않아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정치적 배신과 소신 사이에서 자신의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소속 정당을 바꿀 수도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성향과 이익을 대변하고 정치적 소신에 따라 민의(民意)를 좇아가는 것을 굳이 나무랄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양손에 떡 쥐고 저울질하듯, 오직 다음 선거에서 당선만을 위한 방편으로 당적을 바꾸는 행위는 지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더울 때는 가까이 붙어 있다가 추울 때는 버리고 떠난다’는 부염기한(附炎棄寒)은 “정승 개 죽은 데는 가도 정승 죽은 데는 문상 안 간다”는 속담과도 통한다. 세상인심, 인정이 조변석개하듯 경박(輕薄)한 정치인의 편승행위를 유권자는 다음 선거에서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