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의 갯벌’ 2단계 신청… 생태 보전·지역 활성화 기대

가로림만 갯벌

충남도가 서산 가로림만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도는 최근 국가유산청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월 7일 밝혔다.

가로림만(64.67㎢)은 전남 여수·고흥·무안과 함께 등재를 신청했으며, 내년 7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로림만은 독특한 반폐쇄성 해양 환경과 넓은 갯벌을 보유한 지역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철새 기착지이자 멸종위기종의 서식지로 높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노랑부리백로 세계 최대 서식지, 점박이물범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 등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다.

충남도는 가로림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생태 보전과 지속가능한 관리가 용이해지고,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참여를 통한 자연유산 보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도는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명품 생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보전·관리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가로림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서산시, 국가유산청과 협력하고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