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외국인 근로자 결핵 검진·치료 지원 강화

놀뫼신문
2025-01-10

지역사회 감염 차단 총력


충남도가 외국인에 의한 내국인 결핵 감염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근로자 대상 결핵 검진 및 치료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10일 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신규 결핵환자 중 외국인 비율은 2019년 6.3%에서 2023년 7.9%로 전국 평균(5.9%)을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다. 이는 도내 등록 외국인 중 결핵고위험국가 출신이 94.5%로, 전국 평균 89.9%보다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도는 대한결핵협회 대전세종충남지부와 협력해 결핵협회 이동검진 차량을 활용한 무료 결핵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검진은 마약 의무검사(소변 검사)와 병행 실시된다. 흉부 엑스(X)선 검사 결과 유소견자는 보건소에서 객담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게 되며, 치료가 필요한 경우 완치까지 등록 관리된다.

특히 건강보험 가입자는 산정 특례를 통해 본인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건강보험 미가입 외국인 취약계층은 국립마산병원에서 입원 및 치료를 전액 무료로 지원받는다. 또한, 대한결핵협회는 격리치료 공간인 ‘미소꿈터’(서울 용산구)를 통해 이송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천안 타운홀 대회의실에서 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46명을 대상으로 첫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했으며, 앞으로 시·군 및 외국인 고용기관과 협의해 검진 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결핵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 중요한 질환으로, 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취약계층이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지역사회 내 결핵 전파를 차단하고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