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벤처펀드 1000억 조성…‘베이밸리 유니콘 기업’ 키운다

2025-06-19

NH농협은행·신보와 ‘힘쎈 동행’…창업·중소기업에 500억 규모 자금 지원


충남도가 미래 유니콘 기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 천안·아산·당진·서산·예산 등 베이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판교 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벤처 중심지 구축이 목표다.

도는 6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지방시대 벤처펀드 출자 확약 및 베이밸리 자금 지원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를 비롯해 백남성 NH농협은행 부행장, 채병호 신용보증기금 상임이사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충남도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모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 600억 원 ▲충남도 80억 원 ▲금융기관·기업 320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NH농협은행은 모펀드 재원으로 50억 원 출자를 확약, 도는 이를 바탕으로 혁신 산업·모빌리티·탄소중립·초기 창업 분야를 중심으로 1500억 원 이상의 자펀드 조성 계획을 밝혔다.

자펀드는 도내 기업에 최소 600억 원 이상이 투자되며, 이는 도 출자금 대비 7.5배 규모의 투자 효과다.

아울러 신용보증기금은 베이밸리 중소기업 대상 500억 원 규모의 신용 보증을 제공, NH농협은행은 10억 원을 신보에 특별 출연해 시설 투자·연구개발 등을 위한 대출 실행에 나선다.

도는 이 자금에 2년간 연 2.0% 이자 보전 혜택을 제공하며, 기업당 최대 5억 원 한도로 대출을 지원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베이밸리’에 벤처기업들을 모아 **판교 테크노밸리보다 더 큰 성장을 이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2028년까지 벤처펀드를 1조 원 규모로 키우고, 천안·아산·예산에 1300개 창업 공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NH농협은행의 50억 출자는 그 시작을 알리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며, “‘충남이 전국에서 벤처하기 가장 좋은 곳’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 있도록 자금·공간·제도 모든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이밸리’는 충남의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과 경기 화성·평택·시흥 등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미래 모빌리티 등 4차산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초광역 프로젝트다.

충남도는 ‘대한민국 경제산업수도 베이밸리’를 비전으로 2050년까지 33조 원을 투입, 2020년 기준 포르투갈 수준(세계 48위)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세계 20위권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