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신도시에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 유치…공공기관 이전 신호탄 쐈다

2025-06-19

지사 설립 협약 체결…본사 유치·공공기관 추가 이전 교두보 마련


충남도가 내포신도시에 한국어촌어항공단 서해지사를 유치하며, 제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을 쐈다.

도는 6월 19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홍종욱 한국어촌어항공단 이사장, 이용록 홍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서해지사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사 설립과 지역 발전, 향후 본사 유치 등 장기적 전략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국가어항 관리, 양식산업 육성, 수산업인 역량 강화 등 수산·어촌 분야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 올해 예산은 6025억 원 규모다.

도에 따르면 서해지사는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인근 상가에 설치될 예정이며, ▲서해재생사업실 ▲충남어촌특화센터 ▲서해수산사업실 등 3개 부서와 36명의 직원이 상주하게 된다.

도는 당초 어촌어항공단 본사 유치를 추진해왔으나, 지난 2월 ‘지사 선 유치 후 본사 이전’ 전략으로 방향을 선회해 이번 결실을 이뤘다.

이날 협약에 따라 도와 홍성군은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지원 등 설립 실무를 책임지고,

어촌어항공단은 지사 설립에 필요한 인적·물적 기반 마련과 지역 발전을 위한 협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국회의원 시절 어촌어항공단의 법적 전환을 이끈 만큼, 이번 유치는 더욱 뜻깊다”며, “충남은 어촌어가 인구 전국 3위의 수산 거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본사에 의존해야 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부터 현장 기반의 강력한 대응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해지사 유치를 계기로 본사 이전을 강하게 추진하고,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의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이번 유치를 내포신도시가 공공기관 이전의 최적지임을 증명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현재 내포에는 140개 이상의 공공기관·단체와 도 산하 6개 공공기관이 위치해 행정 집적도와 접근성이 높고,

서해선 복선전철, 부여∼평택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

문화·교육·체육 인프라 확충도 꾸준히 진행 중이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내포 인구는 1만 4000명 이상 증가, 내년 상반기에는 5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도는 앞으로 내포신도시를 공공기관, 기업, 주민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형 행정도시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서부권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