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국비 12조 원 목표…‘역대 최대’ 도전

2025-02-13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 개최…부처 예산 반영 총력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12조 3000억 원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올해 확보한 10조 9261억 원보다 1조 3739억 원이 증가한 규모로, 민선 8기 ‘힘쎈충남’의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 기대된다.

도는 2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실·국·원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정부예산 확보 추진 전략 보고회’를 열고, 중점 사업을 점검하며 전략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보고회에서 “올해 정부예산 확보액이 국회에서 증액됐더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추경이 거론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사업들을 잘 정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예산 12조 시대 연다”…핵심 전략 마련


충남도는 내년 예산 목표 달성을 위해 △부처 예산안 반영 총력 △핵심 사업 선정 및 집중 대응 △신규 사업 조기 활성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사업 선정 및 통과 △사회간접자본(SOC) 국가계획 수립 대응 △국회 공조 강화 등을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도정 목표별 주요 사업과 확보 목표액을 살펴보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분야에서는 △미래모빌리티 기술 고도화 및 테스트베드 구축 예타 선정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78억 원 △디스플레이 국가 첨단 특화단지 61억 원 △첨단 반도체 후공정 소부장 50억 원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495억 원 △지능형 센서 스핀-온(Spin-on) 지원센터 14억 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4억 1000만 원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 3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사업으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 20억 원 △지역혁신대학지원(RISE) 1300억 원 △충남혁신도시 과학영재학교 32억 원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4억 5000만 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설립 3억 원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35억 원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함께하는 따뜻한 공동체’ 분야에서는 △아산 경찰병원 건립 75억 원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16억 원 △국립 호국원 설치 22억 원 △국립 서해안 산불방지센터 112억 원 등을 추진하며,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삶’을 위해 △내포신도시 스포츠가치센터 건립 15억 원 △국립 국악원 서산 분원 22억 원 △금강 국가관광도로 조성 3억 원 △이끼 활용 그린카본 클러스터 10억 원 △국가 생태탐방로 조성 15억 원 등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부처 예산 반영 총력…“10번이라도 방문해야”


도는 내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2∼3월 실·국별 부처 정책 간담회 및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4∼5월 도 지휘부 부처 방문 활동 △6∼8월 부처 반영 상황 보고회 및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 대응 △정당별 예산정책협의회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보고회에서 “내년은 민선 9기가 시작되는 해로 정부예산 확보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는 감액 위주로 심사하고, 국회 증액은 여야 대립으로 결과 예측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가 편하게 갈 수 있는 길은 부처 예산안에 반영되는 것”이라며 “부처 예산안이 기재부로 제출되는 5월까지 각 실·국장이 부처를 열 번이라도 방문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각 부처에 파견된 도 소속 공무원 및 중앙부처 협력관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수시로 동향을 파악할 것”을 주문하며, 내년 정부예산 목표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충남도는 지속적인 협력과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내년 ‘정부예산 12조 원 시대’를 개막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