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유흥식 추기경 만나 "교황 레오 14세 충남 방문" 요청

2026-07-12

해미국제성지 미사 참석…세계청년대회 계기 국제 순례성지 도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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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도지사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WYD)를 계기로 교황 레오 14세의 충남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박 지사는 12일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열린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집전 미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 추기경에게 내년 세계청년대회 기간 교황이 충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사는 여름 휴가를 맞아 귀국한 유흥식 추기경이 집전했으며, 박 지사를 비롯해 허태정 대전시장,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천주교 신자 등 700여 명이 함께했다.

유 추기경은 2005년부터 2021년까지 천주교 대전교구장을 지낸 뒤 2021년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대전교구 관할인 해미국제성지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박 지사는 미사에 앞서 가진 환담에서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충남의 천주교 성지는 한국 천주교 신앙의 뿌리이자 세계 가톨릭 신자들이 찾는 순례의 중심지"라며 "세계청년대회 기간 전 세계 청년 순례자들과 함께 교황님을 충남에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미국제성지는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 당시 1천 명 이상이 순교한 성지로, 2020년 교황청으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단일 국제성지로 승인받았다. 내년 세계청년대회 기간에는 국내 주요 순례지 가운데 하나로 세계 각국의 가톨릭 청년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계청년대회는 교황과 전 세계 청년들이 함께하는 국제 행사로, 내년 대회는 7월 29일부터 11일간 교구대회와 서울 본대회로 나눠 열린다. 충남도는 전국적으로 최대 100만 명의 참가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만 명이 해미국제성지를 비롯한 도내 성지를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도는 교황 방문이 성사될 경우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교황을 맞이한 광역자치단체로 기록되는 것은 물론, 도내 천주교 성지의 국제적 위상과 브랜드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총사업비 225억 원을 투입해 순례·문화교류 기반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역사체험관과 해미국제성지~간월암 가로수길, 순례길 종점 구간, 야간 순례길 경관 조성 등 4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해미 순례방문자센터와 여사울성지 복합문화센터, 문화교류센터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

충남도는 현재 천주교 대전교구와 시·군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운영하며 세계청년대회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