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대천항 간출지 준설공사 본격 착공…11월 완공 목표

2025-05-21

어민 숙원사업 5년 앞당겨 추진…선박 좌초 예방과 항만 접근성 개선 기대


충남도는 지역 주민과 어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천항 간출지 준설공사’를 본격 추진한다고 5월 2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총 48억 원을 투입해 대천항 내 미준설 간출지 수역 3만㎡에서 약 10만㎥의 토사를 처리하는 사업으로,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간출지는 바닷물이 빠지는 간조(干潮) 시 드러나는 지역으로, 대천항은 이로 인해 수심이 얕아 선박 좌초 사고가 잇따르는 등 항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준설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대규모 준설토를 투기할 장소가 확보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라면 2030년 대천항 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이 완공된 이후에야 공사를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도는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고자, 올해 말 준공 예정인 보령신항 준설토 투기장을 활용해 공사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5년 앞서 부분 준설이 이뤄지게 됐다.

부분준설의 수심은 3m로, 대천항을 드나드는 100톤 이하 재적어선을 고려해 결정됐다. 2030년 대천항 북방파제 준설토투기장이 완공되면 추가로 지방관리항만 내 38.4만㎥의 준설토와 향후 20년간 약 72만㎥ 유지준설토를 처리할 계획이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공사는 어민들의 오랜 민원과 고충이 담긴 절실한 요구를 해결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선박 좌초 예방은 물론 항만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나아가 향후 항만 개발의 기반까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