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포신도시, 매달 700명 이상 인구 증가… ‘폭풍 성장’ 가속

2025-04-16

공공기관·기업 유치, 교통·정주여건 개선이 성장 견인

내포신도시 전경


충남 내포신도시가 올해 들어 매달 평균 700명 이상 인구가 증가하며 눈에 띄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공공기관과 기업 유치, 공동주택 입주, 정주여건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명실상부한 충남의 신성장 거점 도시로 자리매김 중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만 35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민선8기 출범 직전인 2022년 6월 말(2만 9215명)보다 1만 4312명 증가한 수치다. 도청이 이전한 2012년 말 당시 509명이었던 인구는 2016년 말 2만 명, 2022년 10월 3만 명을 넘었고, 지난해 10월 4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2200여 명이 증가하며, 월 평균 734명의 인구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도 유치 공공기관의 개소 ▲도시첨단산업단지 기업 가동 ▲공동주택 입주 확대 ▲교통·문화·체육시설 확충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도가 당초 유치 목표였던 107개 기관·단체 중 104개가 이미 이전을 완료했으며, 추가로 36개 기관이 내포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특히 충남혁신도시 지정 이후 첫 유치 기관이자 도내 유일 지상파 라디오인 TBN 충남교통방송은 오는 7월 8일 개국할 예정이다.

또한 도시첨단산업단지에는 ‘1호’ 입주기업인 한양로보틱스를 시작으로 12개 기업이 가동 중이며, 총 765명의 인력이 근무 중이다. 6개 기업이 추가로 부지를 확보하고 이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용지 분양률은 58.3%를 기록 중이다.

공동주택은 전체 계획된 44개 단지 중 24개 단지(2만 943세대)가 완공됐고, 3개 단지(3248세대)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광역교통망 확충도 큰 몫을 했다. 지난해 서해선 복선전철과 익산-평택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교육 인프라도 꾸준히 확충 중이다. 계획된 17개 유·초·중·고교 중 13개교가 개교했으며, 오는 2028년에는 KAIST 영재학교 내포캠퍼스와 충남대학교 내포캠퍼스도 문을 열 예정이다.

문화·의료·체육시설도 지속 확충되고 있다. 현재 의원 38개소, 약국 9개소 등 47개의 의료기관이 운영 중이며, 충남도서관, 충남미술관(2027년 개관 예정), 충남예술의전당(2028년 개관 목표) 등이 지역 문화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체육시설도 30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그중 충남스포츠센터는 오는 8월 개관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돌입했다. 홍예공원도 ‘명품화’ 사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도심형 공원으로 조성 중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전체 부지 조성률은 99.7%로 사실상 완공 단계에 접어들었다.

유윤수 충남도 공공기관유치과장은 “전국적으로 인구가 감소세에 있는 가운데, 내포신도시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드문 사례”라며 “현 추세라면 연내 인구 5만 명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포신도시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본부·지사 분리 및 기업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