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다움아트홀, 한산모시 규방공예 전시회 개최

2025-06-02

서천 공예인 4인 참여…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공예 작품 선보여


충남도의회(의장 홍성현)는 6월 2일부터 30일까지 도의회 1층 다움아트홀에서 서천 지역 공예인들로 구성된 한산모시공예연구회의 규방공예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시로 엮다. 쌈솔로 잇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에는 황경아, 문길영, 홍명희, 이홍국 작가가 참여해 서천을 대표하는 전통 섬유 ‘한산모시’를 활용한 조각보, 보자기, 가방 등 다채로운 수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 개개인의 개성과 철학이 깃든 정성 어린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전통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공예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2022년 창립된 한산모시공예연구회는 현재 1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며, 대한민국 쌈솔 명인 1호인 주경자 선생에게서 전통 모시 바느질과 규방공예를 배우고 있다. 연구회는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공모전 참가, 신작 발표 등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참여 작가들도 각기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이들로 구성되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전한다. 

문길영, 홍명희, 이홍국 작가는 10년 이상 전통 규방공예를 연구해온 장인들로, 꾸준한 창작과 전시 활동을 통해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황경아 작가는 서울에서 한복매장을 운영한 경험과 의상디자인 전공을 살려, 귀촌 후 서천의 전통 섬유를 활용한 의상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유행이 지난 모시 의복을 재염색하고 리폼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키는 작업으로 예술성과 실용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에 함께한 작가들은 “모시는 예술”이라며, “모시풀을 직접 키우고, 수천 번 북을 오가며 만든 귀한 천 조각 하나하나를 정성껏 바느질해 완성된 쌈솔 작품에는 전통공예인의 진심과 시간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투리 천까지도 조각보와 소품으로 이어내며, 오늘날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전통공예를 선보이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전시 소감을 전했다.

충남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역 공예의 정수와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들의 전시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도민들이 일상 속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다움아트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