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전년보다 1주 빨라

2025-07-04

서산 부석면서 ‘작은빨간집모기’ 포착…바이러스는 검출 안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일본뇌염을 옮길 수 있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올해 처음으로 발견했다. 채집 시점은 7월 1일로, 지난해보다 1주 빠른 시점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서산시 부석면 지역에서 채집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됐다”면서 “다행히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일본뇌염 감염병 전파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열 증상에 그친다. 그러나 일부는 뇌염으로 발전해 고열, 경련, 의식 혼미, 혼수상태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고, 사망률도 약 30%에 이른다. 생존자도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2021년 23명 ▲2022년 11명 ▲2023년 17명 ▲2024년 현재까지 21명으로 연간 20명 안팎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올해는 아직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포함한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질병관리청과 함께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도 ‘모기매개감염병 매개체 감시 사업’을 통해 도내 모기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금희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일본뇌염은 아직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활용하고, 외출 시에는 긴 옷 착용 및 모기 기피제 사용 등 기본적인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