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의 침착한 대처, 7분 심폐소생술로 20대 생명 구했다

놀뫼신문
2025-01-24

박진식 소방사, 비번날 수영장서 익수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로 구해 


충남 서산소방서 동부119안전센터 박진식 소방사가 비번 중 당진의 한 수영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2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 박 소방사는 7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꺼져가던 생명을 되살리며 귀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1월 22일 오후 7시 57분쯤, 당진의 한 수영장에서 잠영 연습을 하던 20대 남성 A씨가 물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발견한 박 소방사는 이상함을 느껴 물안경을 끼고 확인에 나섰다. 반응이 없고 입술이 파랗게 변한 A씨를 본 박 소방사는 즉시 물 밖으로 끌어올린 후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하며 119에 신고를 지시한 박 소방사는 안전요원과 함께 7분간 번갈아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결과 A씨는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현재 치료 중이다. A씨의 보호자는 서산소방서에 감사 전화를 전하며 소방관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했다.

박진식 소방사는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며 “귀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22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구급차 운전을 맡고 있으며, 평소 인명구조 자격증 취득을 위해 수영장을 다니던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며 응급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지시에 따라 2023년부터 도청 직원, 초·중·고 학생, 마을회관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중점 실시 중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시 생존 확률을 3배 이상 높이는 응급조치로, 심장이 멈춘 환자의 혈액 순환을 돕는 치료법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심정지는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도민이 위급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에서는 2021년 아산에서 14분간 심폐소생술로 심정지 환자를 구한 사례가 있으며, 외국에서는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심폐소생술로 환자를 소생시킨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