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축제] 인재육성 최적지 연산현에서 커가는 교육공동체

놀뫼신문
2023-12-15

[연산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축제]

인재육성 최적지 연산현에서 커가는 교육공동체


연산마을학교 삼세대 어울림 축제가 지난 5일 열렸다. 올해로 6회째다. 1~2회때 쾌조의 스타트를 했으나 코로나 시기인 3~5회는 온라인 비대면 상태로 진행하면서 다소 주춤한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올해 연산시장 백중놀이전시관 광장에 다시 모인 것이다. 


[공연] 1시 반부터 시작된 공연은 4시까지 이어졌다. 연산초 아이들의 드림 댄스공연 이후에는 충남인터넷고의 자율동아리와 DISCORD(불협화음)의 공연이 이어졌다. 주로 학교에서만 진행되던 학예발표회가 교문 밖을 넘어서자 날개를 단 느낌이다. 

주민자치 노래교실의 할머니 20여 명도 손자손녀에게 질세라 열창이었다. 세 시부터는 양지서당 학동들이 서당복을 입고 나와서 한시를 낭송하였다. 연산만의 독특한 풍경인 그 정중동을 깨뜨린 것은 연산중학교 밴드부였다. Butterfly 외 1곡이 연주되기를 기다렸다가, 에델바이스 외 3곡을 줄기차게 연주한 팀은 연산중학교 관악기 동아리였다. 



[체험과 전시, 놀이]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보다는 체험 부스 및 먹거리 장터가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오뎅, 떡볶기, 김치전 냄새에 아랑곳없이, 마을학교 동아리 작품들이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투호 등의 전통놀이도 준비된 체험부스에서 연산중은 에코백꾸미기, 충남인터넷고는 “스타트 UP & GO 창업동아리”와 “마음챙김 인성동아리” 두 동아리가 동아리 주제에 맞는 체험을 운영하였다.   

연산마을학교가 주최한 이 축제 특징은, 지역 안에 사는 3세대가 모처럼 한데 어울어지는 한마음 한마당이다. “이번 축제는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여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사회 화합 도모를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김의현 아트통품마을학교의 취지 설명이다. 공교육기관은 세 학교가 참여하였다. 연산초, 연산중, 충남인터넷고다. 마을학교는 양지서당, 맥간공예와 통합예술협동조합 연산마을학교가 참여하였다. 마을에서는 연산1,4리노인회, 연산마을자치회, 연산면주민차치회가 동참하였다. 


 

[연대 과제] “학생들은 축제를 통해 창의적인 능력과 팀워크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하여서 지역 상권과 교육기관 간의 유기적 연결이 강화되고, 세대간의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해요.”  이런 기대감을 표하는 김 대표 앞에는 과제도 함께 있다. 참가자 계층을 확대하여 축제의 다양성을 한층 높여야 한다는 과제다. 지역 내의 유아교육기관, 지역아동센터, 종교기관, 서각회 같은 지역내 동아리 등을 최대한 연산교육공동체 안으로 끌어들여서 아이들 교육이라는 대의 아래 대동단결해가는 과제다. 

마을학교축제는 학교와 지역이 함께 협력하여 지역사회 문화를 보전하고 창조해가는 데 이상적인 모델이다. 그 이상을 현실로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대의명분도 중요해 보인다. 연산은 예부터 교육 문화의 요람이라는 역사다. 연산현 연산향교가 있고 기호유학의 본산인 돈암서원이 우뚝한 곳이 연산이다. 온 마을이 스승이요 학습자인 연산교육공동체에 거는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 이진영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