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전승학 ㈜제온푸드 대표

놀뫼신문
2023-12-21

[표지초대석] 전승학 ㈜제온푸드 대표

‘부지런한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근자필성’의 교훈을 새기며






본 기자에게 ‘2023년 가장 바빴던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일각의 지체없이 ㈜제온푸드 전승학 대표를 꼽을 것이다. 

전승학 대표는 올해 한 해 3곳의 신규 영업장을 오픈했다. 그것도 프랜차이즈 체인점과 같은 동일 업종이 아닌 다른 형태의 외식업소다. 여기에 기존의 영업장과 예비적 사회적기업인 제과·제빵소까지 합치면 무려 5군데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철인’이다.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며,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이 순간이 저에게는 화양연화(花樣年華)”라는 우문현답이 돌아온다. 






아버지 고향에서 펼치는 '불광불급'의 삶


전승학 대표는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태어났다. 서울의 삶이 채 영글기도 전인 초등학교 때 부친 고향인 논산으로 가족 모두가 내려왔다. 그래서 초·중·고등학교를 논산에서 마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였고, 제대 후에는 대전 노은동 농산물시장에서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섭렵했다. 그러면서 전승학 대표는 틈나는 대로 경매와 유통을 배웠고, 그것이 훗날 그에게 ‘큰 자산이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8년여 노은동 농수산물시장에서 투잡·쓰리잡을 뛰면서 어느 정도 돈도 모았는데, 갑자기 아버님에게 병환이 생겼다. 당시 전 대표는 서른 살이라는 이른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모은 종잣돈 4천만 원을 가지고 소고기 샤브샤브집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인생의 첫 번째 창업에서 ‘본인의 목표와 현실에는 갭(gap)이 있다’라는 기본적인 ‘깨달음’을 얻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했다. 반면, ‘그 갭(gap)을 극복하는 것이 오너의 역량’이라는 당연한 ‘깨달음’을 얻으며, 자신만의 확실한 경영 철학을 가지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도달하지)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삶”인 것이다.



걸림돌도 딛고 올라서며 디딤돌로 바꿔


전승학 대표는 ‘㈜제온푸드’라는 외식업 전문 법인체와 발달장애인을 교육해서 취업까지 알선하는 예비적 사회적기업인 ‘제과·제빵소’를 운영하고 있다.

㈜제온푸드는 2018년부터 운영해 온 ‘참치야’, 2023년 3월에 오픈한 일본식 선술집 ‘모또모또 이자카야’, 2023년 10월에 문을 연 ‘본토 오뎅빠’, 그리고 제과·제빵소 아래층에 위치한 ‘버터 필즈’라는 커피숍 등 총 4곳의 영업장이 있다.

이렇게 “5곳의 영업장을 소수의 인원으로 잘 꾸려나갈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의 답변은 담백 명료하다. 

“격식과 절차가 우선시 되면 필요 이상의 인원이 소요되면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소비자가격 또한 비싸질 수 밖에 없다”며, “저를 필두로 직원들 모두 함께 뛰면서 고객의 응대에 대응하고, 고객과 격의 없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소수의 인원으로 5곳의 영업장을 운영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전 대표는 “걸림돌도 딛고 올라서면 디딤돌이 된다”며, “그가 가장 후회하는 일은 그가 살아오면서 했던 일 때문이 아니라, ‘하지 않았던 일 때문’이기에 할 수만 있으면 많은 일들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전 대표는 “저는 남한테 보여주기 위한 일은 안 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죠.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면 안 되잖아요. 한번 사는 인생 나답게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반문한다.

그러면서 전 대표는 “‘불광불급’의 삶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소중하다”며, “세상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귀중한 물건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사람’이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열심히 살다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근자필성(勤者必成)’의 교훈이 어릴 때부터 아버님의 가르침이었다”고 회상한다. 

전승학 대표는 “계묘년이 저물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2024년에는 소상공인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 이뤄지며, 일상에 청룡의 상서로움이 깃드는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는 송년인사를 전한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