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에서 퍼져나가는 대한민국 군가

놀뫼신문
2019-12-05

[군가합창단 ‘코리아베테랑코랄’ 제3회정기연주회]

계룡에서 퍼져나가는 대한민국 군가 



계룡시에서는 오늘도 힘찬 군가가 울려퍼지고 있다. 국방특별시에서 군가는 군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민간인이 합창을 통하여 군가를 보급하고 새로운 면모로 선보이는 단체가 있다. 계룡시에 있는 ‘코리아베테랑코랄’ 합창단이다. 군가연주회가 지난 달 30일, 계룡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다.

세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광복군군가였던 ‘압록강행진곡’이 포문을 열었다. ‘겨레여 영원하여라’와 뮤지컬 형식의 영화음악, 그리고 군소재영화 음악메들리인 진중가요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이 선보이면서, 시민과 함께 호흡하였다. 함께한 해군군악대의 힘찬 나팔과 북소리가 더해져서 청중의 맥박을 힘차게 두드렸다. 해군군악대의 타악 퍼포먼스 ‘블루스틱’의 리듬감 넘치고 환상적인 타악 공연에 관중들의 어깨는 절로 들썩였다. 특별손님으로 국내 최고의 바리톤 김종홍 님의 멋진 솔로 독창이 예술의 전당 밖으로까지 울려퍼졌다. 

마지막 앵콜곡인 국군행진곡은 더 우렁찼다. 관중들이 악보를 보고 가열차게 합창함으로써 관객과 합창단이 하나 되는 대규모 코러스가 되었다.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은 한결같이 “우리 군가가 이렇게 멋있고 가슴 벅찬 노래인지 몰랐다”면서 “다음 공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듣고 부르면서 삶에 에너지를 주는 군가의 매력에 한번 푹 빠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군가보급창 코리아베테랑코랄


코리아베테랑코랄의 상임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정성엽 님은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장교생활을 하면서 정책학 박사를 취득할 정도로 군전문가였다. 전역 후에는 군가 연구를 하고자 수원대학교 대학원음악학과를 다녔다. 지난해에는 『한국군가대전집』을 집필하여 출간할 정도로 우리나라 최고의 군가 전문가가 되었으며, 현재 국방FM에서 “우리군가코너”를 진행중이다(매주 금요일 아침).

코리아베테랑코랄은 계룡시 군 예비역과 현역 그리고 그 가족들 중심으로 모인 합창단이다. 기존의 우리 군가를 합창곡으로 편곡 연주함으로써 전 국민이 군가를 즐겨 부를 수 있도록 군가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애국심을 높이고 시민들의 합창문화 활성화 기여를 목표로 지난 2017년 4월 창단되었다. 3군본부가 모여 있는 군사도시 계룡이라는 지역에 찰떡궁합인 합창단이다. 그 동안 서해수호의날 합동공연, 군문화축제, 충남문화예술축제 등 각종 행사에 초청 연주한 것을 비롯하여 보훈병원과 보훈요양원 및 학교와 보육원 시설 등을 방문 합창과 연주를 해왔다. 국민들에게 군가뿐 아니라 가곡, 가요, 성가까지 다양한 음악을 통하여 나라사랑정신을 일깨우고자 동분서주해왔다.

2019 계룡 코리아베테랑코랄의 군가는 행진중이다. 12월 12일 서울 서강대학교에서 열리는 불독국제영화제에서 군가로 축하공연을 하기로 하였다. 코리아베테랑코랄 합창단은 군가족뿐 아니라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매주 화요일 저녁7시 계룡본부교회에서 연습하고 있다. 


- 홍경미(계룡 ‘깨비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