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교실] 횃대 밑에서 호랑이 잡는다

놀뫼신문
2019-10-02

정규헌 고담소설강독사와 함께 하는 『속담교실』 

횃대 밑에서 호랑이 잡는다


뜻풀이:  집 밖에선 남한테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사람이 집 안에서만 큰소리 친다.


해설:  횃대는 요즘의 옷걸이와 비슷한 것이므로 어느 가정이나 방에는 이 횃대가 매어 있었다. 횃대 밑이라 하는 것은 횃대가 방안에만 있으므로 방 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호랑이는 집 밖에 있는 강하고 용감한 동물이나 사람을 비유하는 것이다. 그를 잡는다는 것은 용감함을 나타내거나 큰소리를 치는 것인데 그 행위를 용기있게 집 밖에서는 하지 못하고 집 안에서 하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횃대 : 직경 2~3㎝, 길이 1~ 2m 정도의 나무를 말하는 것으로 옷걸이 식으로 양쪽에 끈을 부착하여 양쪽을 벽 등에 매달아 고정하고 그 중간에 옷가지 등을 걸어놓은 가정용품. 요즘의 옷걸이와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