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안심시장 다시 짓는다-‘연무 Again’

놀뫼신문
2020-03-17


논산시는 1945년 설립된 연무안심시장을 주민들의 복합커뮤니티센터 기능을 갖춘 다기능 복합건물로 리빌딩하는 사업 검토를 시작했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지난 3월 11일(수) 관련부서 직원들과 함께 연무 안심시장을 찾았다. 이날 황명선 시장은 연무 주민자치회원 및 지역상인, 주민들과 함께 안심시장 일대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안심시장 내 순대집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안심시장에 대한 전반적이며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황 시장은 “연무 안심시장에서 장옥 내 시가 소유하고 있는 면적이 17점포에 이르고 있어, 이를 이용한 장옥의 전면적인 리빌딩이 용이하다”고 전제하면서, “안심시장 내 장옥부터 복합 커뮤니티 기능을 갖춘 다기능 복합건물로 건설함과 동시에 안심시장의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주민의견 수렴 및 타당성 검토, 예산 수립, 설계 및 시공 등 세부 작업 착수에 들어갔다. 

시장은 상설시장과 정기시장으로 구분되는데, 논산의 상설시장은 논산공설시장, 화지중앙시장, 강경젓갈시장, 대흥시장이 있다. 정기시장으로는 연무안심시장, 연산시장, 양촌 인천시장이 있다. 이 중 연산시장이 가장 오래된 정기 시장으로 1911년 개시하였으며 양촌 인천시장은 1950년에 개시하였다.

연무안심시장은 1945년 4월 10일 개시하였으며, 2005년 12월 22일자로 전통시장 등록을 하였다. 연무안심시장은 논산시 연무읍 안심리 14-58번지 일원에 대지면적 9,542㎡(2,886평), 건물연면적 5,891㎡(1,782평) 규모이다. 이 곳에  110개 점포가 있으나 현재 70개 점포만 운영 중이며 40개 점포는 비어 있는 상태다.

75년 역사의 연무안심시장은 1950년대 육군훈련소가 세워지면서 군인 가족이 많이 이주해 옴에 따라 번창가도를 달렸다. 연무읍 인구가 3만 2천을 넘을 정도로 번성하면서 시장 규모도 확충되었다. 그러다가 1990년도 이후 농촌 인구가 점차 감소되고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나면서부터 규모와 기능이 축소되었다. 연무안심시장 5일장은 아직도 5일과 10일에 열리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장꾼들로 장날분위기는 살려주고 있으나 지역 상인들은 별 이득을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연무 안심시장의 개편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들은 “이번 기회에 지역 주민만을 위한 소규모 개편이 아니라, 미래 100년 논산을 내다보는 리빌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동주 연무읍장은 “연무안심시장의 리빌딩으로 논산내 다른 시장이나 인근 점포가 장사 안되는 식의 근시적인 리빌딩은 의미가 없다”면서, “전국을 상대로 한 연무안심시장만의 특화 시장을 꾸며야 한다”고 거시적인 안목을 제시하였다. 

윤석용 연무읍 주민자치회장은 “선샤인랜드, 밀리터리파크, 탑정호 등의 관광객과 육군훈련소 영외면회객 등을 염두에 둔 종합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하며, “무엇보다도 논산 시민들에게 경제적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연무의 양돈단지를 이용한 특화된 먹거리 개발과 집단 상가 조성 이 선결조건”이라고 강조하였다. 

박용화 안심시장 상인회장은 “이대로 가면 모두 자멸하는 길밖엔 없었는데, 때마침 황 시장님이 안심시장을 직접 둘러보고 리모델딩을 흔쾌히 허락해 주시니 연무 전체에 희망을 주는 소식이다. 여기 상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시와 보조를 맞추어 나가되, 연무를 떠나 논산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중지를 모으고 합심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반기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