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 김나현 계룡시체조협회장 “땀의 시간은 아름다운 몸매와 자신감으로 돌아옵니다”

2025-05-15




땀과 눈물, 고통의 시간을 견딘 자만이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건강함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한계를 넘어선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다. 바로 체조가 주는 메시지이다.

김나현 계룡시체조협회장은 이를 '단련성형'이라 부른다. 선수에서 지도자로, 그리고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30년 넘게 체조와 함께해온 김 회장은 체조야말로 인생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는 특별한 운동이라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체조의 힘, 그리고 2025 도민체전을 향한 계룡의 작은 거인들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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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고통의 시간은 결국 지나갑니다. 하지만 그 결과로 남는 건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함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에 새겨진 자신감입니다. 그에 따른 성취감은 영원합니다. 땀의 시간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김나현 계룡시체조협회장의 말이다. 선수 출신이자 지도자로 체조 인생 30년을 살아온 그녀는 체조의 본질을 단순한 기술과 경쟁이 아닌 '자신을 다듬고 인생을 단련하는 과정'으로 본다. 그녀는 체조의 힘을 '단련성형(鍛鍊成形)'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김나현 회장은 힘든 훈련을 견디는 선수들에게 이 말을 꼭 해준다.  

"단련성형이란 몸을 가꾸는 것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성형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훈련의 고통과 인내, 실패와 도전이 쌓여 결국에는 몸의 자세뿐 아니라 삶의 태도까지 바뀌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지도자들에게도 '단련성형'의 의미를 잊지 말 것을 강조한다. "선수들이 포기하고 싶을 때 지도자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말은 '단련성형'입니다. 결국 선수들은 이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다시 일어섭니다.“


'2025 도민체전', 계룡의 작지만 강한 도전


계룡시체조협회는 2005년 계룡시 개청과 함께 출범했다. 김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지금까지 협회를 이끌고 있다. 그동안 체조는 생활체육종목으로서 비채점 대상이었으나, 2024년부터 채점 종목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김 회장은 '2025 도민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선수들과 함께 강한 집념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우리 계룡시 선수들은 대도시 선수들과 비교하면 선수층도 얇고 지원도 부족합니다. 13개 클럽, 500여 명의 두텁지 않은 회원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충남 대도시 강호들과 겨뤄야 하는데, 그만큼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강한 집념과 열정으로 그 한계를 넘어설 겁니다."

그녀는 "체조는 결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연기를 펼쳐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복과 집중,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야만 진정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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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는 몸을 넘어서 삶을 바꾸는 스포츠"


김 회장은 체조야말로 청소년 시기에 가장 좋은 인생학교라고 말한다. 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법, 실패와 인내, 집중과 반복의 소중함을 배운다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빠른 결과를 원합니다. 하지만 체조는 그렇지 않아요. 하루 몇 시간씩 똑같은 동작을 반복해야 하고, 오랜 시간 준비해도 대회 무대는 몇 분에 불과합니다. 그 몇 분을 위해 쌓아야 하는 시간과 노력은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심어주고, 결국 자신을 극복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녀는 청소년기 체조가 자아 형성에도 깊은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체조가 몸을 가꾸는 것을 넘어 스스로를 존중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스포츠라는 것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체조계의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여전히 열악한 훈련 환경과 부족한 사회적 인식 속에서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회장은 "체조는 화려해 보이지만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장소도 부족하고, 훈련 환경도 아직 개선할 부분이 많습니다. 협회에서도 선수들과 회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관심과 투자가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정준영 계룡시체육회장은 "체조 선수들의 훈련장 및 훈련 환경 부족에 대한 많은 문제점들은 이미 파악하고 있다"며, "선수 및 회원들이 편안하게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체육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체조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건강증진 효과를 시민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체조를 통해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갖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체조는 땀과 눈물, 고통을 넘어 인생을 아름답게 만드는 스포츠입니다. 많은 계룡시민들이 체조를 통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고, 멋진 삶의 무대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우리 협회도 그 길에 앞장서겠습니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