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한 미래비전으로 논산의 문화관광사업 총괄 역부족
지역축제와 관광산업의 논산다움 콘텐츠 발굴이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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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름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 두 명이 같이 넘어지면 서로 자기편이 이겼다고 옥신각신하며 아수라장이 된다. 이때 ‘경기를 새로 하라’는 씨름 용어가 ‘개(改)판’이다. 따라서 개판의 개는 ‘멍멍이 개(犬)’가 아니고 ‘고칠 개(改)’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원래의 ‘개(改)판’과 뜻이 달라진 ‘개(犬)판’은 다의어가 아닌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 관계로 되어 있다. 또한 ‘개판(開板) 오분 전’이란 말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에게 밥을 배급하기 전에 미리 개판(開板)을 예고했다. 그러니까 ‘개판 오분 전’이란, ‘밥 배급 오분 전’이란 이야기이다. ‘개판 오분 전’이라고 외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개(犬)판’이 되었기에 그 오분 전의 혼란한 상황에서 유래된 말이다. 최근 논산에서 개최된 젓갈축제와 딸기축제를 보면서 “논산의 만년지계(萬年之計)를 위해 논산의 축제를 개판(改版)하자”는 의견이 분분하다. 도대체 왜?, 무엇을 개판(改版)해야 하는지 심층 취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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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문화관광재단 비전과목표 (홈페이지갈무리)
■ ‘논산문화관광재단’의 워크 워싱(Woke Washing)
논산시는 2021년 8월 논산문화관광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갖고 같은 해 11월 논산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완료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2년 2월 24일 초대 지진호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논산시는 건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관광분야의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수요에 발맞춘 문화‧관광 콘텐츠와 관광사업 발굴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논산의 관광산업을 추진하는 핵심기구로서의 기대가 허물어지는 데는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의 관리심리학의 대가 ‘로렌스 피터의 법칙’처럼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뛰어난 학문적 능력이 논산문화관광재단의 대표이사로서 실전적 역량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표이사로서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최고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을 갖추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명 안팎의 작은 조직 내에서 채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7명의 인원이 중도에 그만두었다는 것은 조직 내 장악력이 없으며, 직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회계처리에도 문제가 있어 시청에서 파견 나갔던 직원 3명이 징계받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논산시 문화‧관광 산업에 대한 미래 비전과 아젠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논산과 같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앞으로 인구 대응정책이 단순 주민등록상 인구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형 체류 인구 증가 즉, 생활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직 내 인적자원 관리의 구조적인 문제점]
논산문화관광재단은 2022년 3월 1일부터 2023년 10월까지 1급(대표이사) 1명, 3급(팀장) 5명, 4급 1명, 5급 15명, 공무직 8명 총 30명의 인원을 채용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3급 1명, 5급 6명 등 총 7명이 퇴사했다. 이는 전체 인원의 23%가 넘는 인력이 채 2년도 되지 않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조직 내 인적자원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행정의 기본인 회계처리의 불투명]
지난 2024년 1월 18일과 19일, 논산문화관광재단은 2023 강경젓갈축제 미지급액 관련 이사회를 개최했다. 총 12명의 재단이사가 서면심의해, 6개 업체에 대한 2023 강경젓갈축제 미지급액 72,241,600원의 지급을 원안 가결했다.
해당 금액이 미지급된 사유는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초과된 지출’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미 2023 강경젓갈축제 후 논산시에서 부족했던 5천만 원을 추가로 더 지급해 주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니까 1억 2천여만 원의 금액을 당초 예산액보다 더 사용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5천만 원은 축제 끝나고 바로 이실직고(以實直告)했고, 나머지 7천2백여만 원에 대해서는 업체에게 “나중에 지급하겠다”고 마냥 미루다가 탄로가 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에 따른 공무원 징계도 발생했다.
‘2023 강경젓갈축제 예산편성‧집행 및 지출업무 처리 부당’을 이유로 2024년 1월 논산문화관광재단에 파견되었던 해당 공무원 3명이 경징계 조치되었다. 또한, 이런 사유로 문화예술과 공연축제팀장이 2024년 1월 1일 자로 강경젓갈축제, 논산딸기축제 등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계획 수립 업무>에서 배제되었다.
기본업무 분장에는 공연 및 축제업무를 총괄하고, 공연 및 축제 기획, 관광축제를 발굴하도록 되어 있는데, 정작 강경젓갈축제와 논산딸기축제에 대해서는 지원 업무만 하도록 사무분장이 바뀌었다. 문화예술과 공연축제팀이 논산문화관광재단 관광축제팀과의 알력 다툼에서 밀려난 꼴이다.
각설(却說)하고, “대표이사도 모르는 내역의 사업이 업체와 계약이 되어서 추가 금액이 발생했다”,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초과되었는데 총대는 담당공무원이 멨다” 둘 중에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이사로서 자질에 의구심이 드는 것만은 떨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축제가 가지는 의미]
축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축(祝)은 ‘축하의 의미’이고 제(祭)는 ‘제사’를 의미하여 축하와 제사를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
지역축제란 지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어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축제로 지역의 문화가 종합되고 상징화된 지역행사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지역축제의 주요 기능은 크게 지역 전통문화의 보전, 지역민의 일체감 조성,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경제적 파급효과, 관광산업의 활성화 기능 등이 있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지역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며, 지역주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한다.
[2024 논산딸기축제에 대한 고찰]
논산시는 지난 3월 24일(일) 막을 내린 2024 논산딸기축제에 4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12억 3천여만 원에 달하는 딸기 128톤이 현장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 논산딸기축제는 ‘초특급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그런데 이번 딸기축제에 총 14억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축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밀물처럼 몰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축제, 대도시의 유명 브랜드 빵집을 유치해 긴 줄을 세우고, 유명 연예인을 불러 춤추고 노래 부르고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축제는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하다.
2024 논산딸기축제는 축제 기간 동안 도시의 블랙홀이 되면서 도시의 모든 기능을 삼켜버렸다. 논산 시내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는 막히고, 축제장 인근의 도로변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모했다. 축제장 인근 학교의 학생들과 주민들은 소음과 혼잡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감내해야 하는 반면, 축제장 인근이 아닌 나머지 지역에서는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고요함과 썰렁함, 고립 그 자체였다.
논산에 많은 관광자원 특히 외곽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관광자원 및 체험장과의 연계프로그램은 실종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축제가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논산다움’의 콘텐츠가 부족한 ‘축제를 위한 축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논산딸기축제’가 아니라, ‘취암동 성심당 빵축제’였다”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 짐 데이터 교수는 “문화는 사회 변화의 귀결보다 그 선봉에 섰을 때 훨씬 더 막강하다”고 역설했다. 더 이상 남을 따라가는 논산문화관광재단이 되지 말고 스스로 선도하는 문화관광재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전영주 편집장
씨름 경기에서 상대방 선수 두 명이 같이 넘어지면 서로 자기편이 이겼다고 옥신각신하며 아수라장이 된다. 이때 ‘경기를 새로 하라’는 씨름 용어가 ‘개(改)판’이다.
따라서 개판의 개는 ‘멍멍이 개(犬)’가 아니고 ‘고칠 개(改)’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원래의 ‘개(改)판’과 뜻이 달라진 ‘개(犬)판’은 다의어가 아닌 소리는 같으나 뜻이 다른 ‘동음이의어’ 관계로 되어 있다.
또한 ‘개판(開板) 오분 전’이란 말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에게 밥을 배급하기 전에 미리 개판(開板)을 예고했다. 그러니까 ‘개판 오분 전’이란, ‘밥 배급 오분 전’이란 이야기이다. ‘개판 오분 전’이라고 외치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그야말로 ‘개(犬)판’이 되었기에 그 오분 전의 혼란한 상황에서 유래된 말이다.
최근 논산에서 개최된 젓갈축제와 딸기축제를 보면서 “논산의 만년지계(萬年之計)를 위해 논산의 축제를 개판(改版)하자”는 의견이 분분하다. 도대체 왜?, 무엇을 개판(改版)해야 하는지 심층 취재해 본다.
논산문화관광재단 비전과목표 (홈페이지갈무리)
■ ‘논산문화관광재단’의 워크 워싱(Woke Washing)
논산시는 2021년 8월 논산문화관광재단 설립 발기인 총회를 갖고 같은 해 11월 논산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완료했다. 그리고 다음 해인 2022년 2월 24일 초대 지진호 대표이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그러면서 논산시는 건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관광분야의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임명하면서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시대적 트렌드와 수요에 발맞춘 문화‧관광 콘텐츠와 관광사업 발굴에 추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논산의 관광산업을 추진하는 핵심기구로서의 기대가 허물어지는 데는 채 2년이 걸리지 않았다.
미국의 관리심리학의 대가 ‘로렌스 피터의 법칙’처럼 “대학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뛰어난 학문적 능력이 논산문화관광재단의 대표이사로서 실전적 역량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것은 대표이사로서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최고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을 갖추지 못해서일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30명 안팎의 작은 조직 내에서 채 2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7명의 인원이 중도에 그만두었다는 것은 조직 내 장악력이 없으며, 직원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회계처리에도 문제가 있어 시청에서 파견 나갔던 직원 3명이 징계받는 불상사도 발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논산시 문화‧관광 산업에 대한 미래 비전과 아젠다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는 논산과 같은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앞으로 인구 대응정책이 단순 주민등록상 인구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형 체류 인구 증가 즉, 생활인구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직 내 인적자원 관리의 구조적인 문제점]
논산문화관광재단은 2022년 3월 1일부터 2023년 10월까지 1급(대표이사) 1명, 3급(팀장) 5명, 4급 1명, 5급 15명, 공무직 8명 총 30명의 인원을 채용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3급 1명, 5급 6명 등 총 7명이 퇴사했다. 이는 전체 인원의 23%가 넘는 인력이 채 2년도 되지 않아 그만두었다는 것이다. “조직 내 인적자원 관리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행정의 기본인 회계처리의 불투명]
지난 2024년 1월 18일과 19일, 논산문화관광재단은 2023 강경젓갈축제 미지급액 관련 이사회를 개최했다. 총 12명의 재단이사가 서면심의해, 6개 업체에 대한 2023 강경젓갈축제 미지급액 72,241,600원의 지급을 원안 가결했다.
해당 금액이 미지급된 사유는 ‘갑작스러운 호우로 인한 초과된 지출’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미 2023 강경젓갈축제 후 논산시에서 부족했던 5천만 원을 추가로 더 지급해 주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니까 1억 2천여만 원의 금액을 당초 예산액보다 더 사용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5천만 원은 축제 끝나고 바로 이실직고(以實直告)했고, 나머지 7천2백여만 원에 대해서는 업체에게 “나중에 지급하겠다”고 마냥 미루다가 탄로가 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이에 따른 공무원 징계도 발생했다.
‘2023 강경젓갈축제 예산편성‧집행 및 지출업무 처리 부당’을 이유로 2024년 1월 논산문화관광재단에 파견되었던 해당 공무원 3명이 경징계 조치되었다. 또한, 이런 사유로 문화예술과 공연축제팀장이 2024년 1월 1일 자로 강경젓갈축제, 논산딸기축제 등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계획 수립 업무>에서 배제되었다.
기본업무 분장에는 공연 및 축제업무를 총괄하고, 공연 및 축제 기획, 관광축제를 발굴하도록 되어 있는데, 정작 강경젓갈축제와 논산딸기축제에 대해서는 지원 업무만 하도록 사무분장이 바뀌었다. 문화예술과 공연축제팀이 논산문화관광재단 관광축제팀과의 알력 다툼에서 밀려난 꼴이다.
각설(却說)하고, “대표이사도 모르는 내역의 사업이 업체와 계약이 되어서 추가 금액이 발생했다”, 아니면 “어쩔 수 없이 초과되었는데 총대는 담당공무원이 멨다” 둘 중에 어느 것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이사로서 자질에 의구심이 드는 것만은 떨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축제가 가지는 의미]
축제의 사전적인 의미는 축(祝)은 ‘축하의 의미’이고 제(祭)는 ‘제사’를 의미하여 축하와 제사를 통틀어서 이르는 말이다.
지역축제란 지역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지역주민, 지역단체, 지방정부가 주체가 되어 주기적으로 개최하는 축제로 지역의 문화가 종합되고 상징화된 지역행사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지역축제의 주요 기능은 크게 지역 전통문화의 보전, 지역민의 일체감 조성, 지역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 경제적 파급효과, 관광산업의 활성화 기능 등이 있다.
따라서 지역축제는 지역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지역의 이미지 형성에 기여하며, 지역주민의 화합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당한다.
[2024 논산딸기축제에 대한 고찰]
논산시는 지난 3월 24일(일) 막을 내린 2024 논산딸기축제에 4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12억 3천여만 원에 달하는 딸기 128톤이 현장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 논산딸기축제는 ‘초특급 성공’이라고 자축했다. 그런데 이번 딸기축제에 총 14억 3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많은 돈을 들여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축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밀물처럼 몰려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축제, 대도시의 유명 브랜드 빵집을 유치해 긴 줄을 세우고, 유명 연예인을 불러 춤추고 노래 부르고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축제는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나 가능하다.
2024 논산딸기축제는 축제 기간 동안 도시의 블랙홀이 되면서 도시의 모든 기능을 삼켜버렸다. 논산 시내로 진입하는 모든 도로는 막히고, 축제장 인근의 도로변은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모했다. 축제장 인근 학교의 학생들과 주민들은 소음과 혼잡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감내해야 하는 반면, 축제장 인근이 아닌 나머지 지역에서는 갈라파고스 신드롬의 고요함과 썰렁함, 고립 그 자체였다.
논산에 많은 관광자원 특히 외곽 주차장 인근에 위치한 관광자원 및 체험장과의 연계프로그램은 실종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축제가 되고 말았다. 한마디로 ‘논산다움’의 콘텐츠가 부족한 ‘축제를 위한 축제’가 되고 말았다. 그래서 많은 시민들은 “‘논산딸기축제’가 아니라, ‘취암동 성심당 빵축제’였다”고 비아냥거리고 있다.
미국 하와이대 짐 데이터 교수는 “문화는 사회 변화의 귀결보다 그 선봉에 섰을 때 훨씬 더 막강하다”고 역설했다. 더 이상 남을 따라가는 논산문화관광재단이 되지 말고 스스로 선도하는 문화관광재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