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엄마표 친환경 밥상 들어가요^”

놀뫼신문
2019-04-23


어린이날을 맞아 논산어린이집연합회(회장 오선화)에서는 유기농먹거리 간식 준비중이다. 작년에는 토종씨앗 이야기와 함께 유기농 포도 주스 나눔부스를 설치 운영하였다. 올해도 부스에 천연먹거리나 밥상을 펼쳐놓고 건강한 모종과 토박이씨앗을 나누면서 건강식 이야기도 자연스레 나눌 예정이다. 


땅 기어다니는 딸기 따기


2019년 한살림 딸기 체험행사는 양촌면 ‘논산 그린공동체’에서 실시하였다. 2000년 저농약 재배를 시작으로 2004년 무농약 인증을 취득하면서 한살림 생산지 공동체가 되었고, 현재 53명의 생산자가 ‘그린공동체’ 구성원이다. 논산 4개의 딸기 공동선별장 중 유일하게 친환경 딸기 공동선별장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 대둔산 자락 골짜기의 도정마을이 녹색체험마을로 지정되고 체험관도 갖추고 있어서 경기남부지역, 천안 아산 지역, 전북지역 소비자들도 함께 하였다.

도착 후 딸기 주스로 목을 축이고, 논산 지역 식재료로 준비해 주신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아이들은 행사에 참가하여 먹어본 점심 중 최고라며 엄지척이다. 그린공동체의 딸기는 공중이 아닌, 땅 가까이 매달려 있었다. 조금 쪼그리고 앉아서 했을 뿐인데, 땀이 온 몸을 적셨다.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건강딸기를 공급하기 위한 생산자분들의 정성과 노고가 더 느껴졌다. 

생산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계를 책임지는 지속적인 농업을 위한 “생산과 소비는 하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딸기 모종 화분을 직접 아이들과 만들어 가지고 집에 돌아왔다. 


어린이날 간식으로 과자? No, no!


“엄마, 이번 어린이날은 무어 할 거에요?” 4월 초 어린이날에 기대를 잔뜩 가지고 있는 막내의 질문이다.  5월은 ‘가정의 달’로 행사도 많고 마음 챙길 곳이 많다. 세 아이와 함께 20년 가까이 보낸 어린이날을 그려보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또 “나의 어린 시절 어린이날은 어떠했나?” 하고 추억의 수첩을 열어본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는 항상 음식이 있었다. 그 시절 어린이날 선물까지는 아니더라도 김밥과 과자, 음료수를 가방 가득 담아 공원이나 동물원에서 사촌들과 뛰놀고 보트도 탔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들은 자라서 어떤 어린이날을 추억할까? 공간과 시간은 다를지라도 그 자리에는 다양한 음식들이 자리를 빛내줄 것이다. 몇 년 전 지역 축제에서 아이들에게 먹고 싶은 밥상을 그리게 하는 부스를 보았다. 그림 속에는 치킨, 피자, 스파게티 등 서양요리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식 먹거리라 하면 떡볶이와 김밥 정도..... 그 음식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주로 배달이나 외식으로 접하는 음식들이다. 



딸기 또띠아 피자


어린이날 기념일에 외식을 할 수도 있겠지만, 올해 어린이날은 아이들과 함께 추억이 될 만한 음식을 가정에서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 

아이들이 좋아할 메뉴를 함께 정하여 가족이 준비하는 어린이날 특별식! 메뉴 정하고 재료 준비하고 요리하는 시간은 분명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가족만의 특별식을 준비하여 가까운 공원에서 하는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멋질 것같다. 

요리에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기 어렵다면, 옆에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 보자. 특히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제철과일, 채소, 지역 먹거리, 친환경 먹거리를 이용하여 준비한다면 그 특별식은 더욱 빛날 것이다. 캘리포니아산 오렌지나 칠레포도가 아닌, 친환경 국내산 딸기, 토마토, 방울토마토, 참외, 키위를 준비하면 어떨까? 

 2019년 어린이날을 빛내 줄 추억의 「엄마표 친환경 밥상」을 준비해 보자! 딸기의 명산지 논산에 어울릴 “딸기 또띠아 피자”는, 피자이므로 아이들에게 거부감도 덜할 거 같아서 권해본다. 

다음은 한살림 소식지에 실린 채송미 식생활센터 연구위원의 작품이다.






딸기 또띠아 피자

[재료]

또띠아 2장, 꿀 3큰술, 피자치즈 1컵, 루꼴라(또는 어린잎 채소) 한 줌, 딸기 6개, 리코타치즈 3큰술, 요거트, 딸기잼 조금씩


[만드는 방법]

  1. 딸기는 씻어 찬물에 소금을 조금 풀어 담갔다 물기를 제거하고 적당히 썬다. 
  2. 루꼴라도 씻어 찬물에 담갔다 물기를 제거한다. 
  3. 볼에 리코타치즈와 꿀 1큰술을 넣고 섞는다. 
  4. 또띠아 1장에 피자치즈를 조금 깔고 또띠아 1장을 덮고 꿀 2큰술을 펴 바른 후 피자치즈를 골고루 올린다. 
  5. 프라이팬에 4를 놓고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서 6~8분간(또는 20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5~7분 정도) 치즈가 녹을 때까지 굽는다. 
  6. 5의 또띠아에 씻어 둔 딸기와 루꼴라를 골고루 올린 후 3의 리코타치즈를 군데군데 올린다. 
  7. 6의 피자 위에 요거트와 딸기잼을 뿌려 모양을 낸다.





김인원 (밥상살림 식생활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