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719호(2023.1.11.자)에서 <논산농협의 '심봉사' 경영>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내부 비리인 금융사고로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해직, 감봉, 정직, 근책'과 경영 미숙에서 발생한 '논산농협주유소 재고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논산농협 비리 고발하는 대자보 등장]
본지의 기사 이후, 논산농협의 비리를 고발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게첩되었다.
게첩되었던 현수막과 대자보는 마치 군사정권 시절의 유일한 언로였던 대학가의 대자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의 대자보는 허위사실이나 선거법 등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하지말라'는 <긴급조치>를 위반한 것이다. 그래서 그에 따른 처벌도 가혹했다.
당시의 대자보는 언론의 통제로 보도가 금지되었던 팩트만을 빼곡히 적어 진정 시민의 알 권리를 제공한 것이었다. 그것을 적고 배포했던 많은 민주투사들은 군사정권 군화에 밟히고 억압받으면서도 절대 굴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현수막과 대자보를 게첩한 사람을 찾아 '논산농협에서 처벌을 의뢰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죄로 처벌해 달라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있는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 이끌어 나갈 조합장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농촌 조합장의 역할은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조합장은 혁신적인 사고와 실천으로 농촌도 살리고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좁은 지역사회에서 신용사업과 더불어 엄청난 경제사업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조합장에게 밉보이면 "조합 내 경제사업에서 왕따를 받으며 경쟁에서 버텨나가기 어렵다"는 것이 농업협동조합의 현주소이다.
또한, 직원들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조합장의 비위를 거스를 경우, 엄청난 인사상의 불이익을 감내하지 못하면, 조합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조합 내부의 특수성은 내부 고발자나 조합장의 경쟁자는 어떤 경우든 결국 도태된다. 따라서 직원이나 조합원 대부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조합장의 지연, 학연, 혈연의 카르텔 우산 아래로 들어가려고 애를 쓴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본지의 주장은 간명하다. 있는 사실만이라도 정확하게 명시해서 떳떳한 조합장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숨기고, 왜곡하지 말고 떳떳하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바로 잡겠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용감한 조합장을 우리는 바라는 것이다.
- 이정민 기자
본지는 지난 719호(2023.1.11.자)에서 <논산농협의 '심봉사' 경영>이라는 제하의 기사로 내부 비리인 금융사고로 조합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해직, 감봉, 정직, 근책'과 경영 미숙에서 발생한 '논산농협주유소 재고부족'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보도한 바 있다.
[논산농협 비리 고발하는 대자보 등장]
본지의 기사 이후, 논산농협의 비리를 고발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시내 곳곳에 게첩되었다.
게첩되었던 현수막과 대자보는 마치 군사정권 시절의 유일한 언로였던 대학가의 대자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당시의 대자보는 허위사실이나 선거법 등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하지말라'는 <긴급조치>를 위반한 것이다. 그래서 그에 따른 처벌도 가혹했다.
당시의 대자보는 언론의 통제로 보도가 금지되었던 팩트만을 빼곡히 적어 진정 시민의 알 권리를 제공한 것이었다. 그것을 적고 배포했던 많은 민주투사들은 군사정권 군화에 밟히고 억압받으면서도 절대 굴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현수막과 대자보를 게첩한 사람을 찾아 '논산농협에서 처벌을 의뢰한다'는데, 도대체 무슨 죄로 처벌해 달라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있는 사실을 숨기려 하는 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 이끌어 나갈 조합장의 역할이 절실한 시점]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지방소멸'이라는 위기 속에서 농촌 조합장의 역할은 과거에 비해 더욱 중요해졌다. 앞으로 조합장은 혁신적인 사고와 실천으로 농촌도 살리고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좁은 지역사회에서 신용사업과 더불어 엄청난 경제사업의 이권을 가지고 있는 조합장에게 밉보이면 "조합 내 경제사업에서 왕따를 받으며 경쟁에서 버텨나가기 어렵다"는 것이 농업협동조합의 현주소이다.
또한, 직원들은 인사권을 쥐고 있는 조합장의 비위를 거스를 경우, 엄청난 인사상의 불이익을 감내하지 못하면, 조합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조합 내부의 특수성은 내부 고발자나 조합장의 경쟁자는 어떤 경우든 결국 도태된다. 따라서 직원이나 조합원 대부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조합장의 지연, 학연, 혈연의 카르텔 우산 아래로 들어가려고 애를 쓴다.
이런 상황에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는 현직 조합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본지의 주장은 간명하다. 있는 사실만이라도 정확하게 명시해서 떳떳한 조합장 선거를 치르자는 것이다.
숨기고, 왜곡하지 말고 떳떳하게 잘못한 것이 있으면 잘못된 것이라고 밝히면서 “향후 바로 잡겠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용감한 조합장을 우리는 바라는 것이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