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김배자 국장 리더십, 유리천장을 깨다

2025-03-19

[표지초대석] 논산시 김배자 인구복지국장

김배자 국장 리더십, 유리천장을 깨다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경제활동 참여 증가로 각 분야에서 여성의 기여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공직 사회에서도 유리천장이 깨지며 여성 리더십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논산시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여전히 한국 사회에는 두터운 유리천장이 존재하지만, 논산시는 한 걸음 앞서 이를 깨고 새로운 길을 열어가고 있다.




논산시 본청 최초 '여성 국장'의 탄생


지난 1월 1일, 김배자 전 주민생활지원과장이 논산시 인구복지국장으로 발령받으며 논산시 본청 최초 여성국장(4급, 서기관)이라는 역사적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국장은 1991년 7월 '지방별정7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사회복지7급'으로 전환되며 강경읍과 양촌면을 거쳐 2005년부터 사회복지과에서 근무했다. 2006년 6급 승진 후, 은진면과 취암동을 거쳐 2014년부터 논산시 본청에서 아동청소년팀장, 복지자원관리팀장을 역임했다. 

2019년 3월 사무관 승진과 함께 강경읍장으로 발령받았으며, 이후 사회복지과장, 복지인권과장, 복지정책과장, 주민생활지원과장을 차례로 거쳐 올해 서기관으로 승진했다. 그녀의 33년 8개월에 걸친 공직 생활은 논산시 복지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국장은 "최초라는 것은 영광이지만 동시에 선구자로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 내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원활한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이고 새로운 정책을 펼쳐 조직 발전을 이끌어나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승진이 단순한 개인적 성취가 아닌,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정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력과 성과로 인정받는 모범적인 리더십을 실현해 후배 공무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중한 업무와 야근으로 일.가정 양립의 불균형과 민원인한테 법과 규정에 어긋난 일을 강요 받는 등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지난 날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하지만 복지정책이 연계되면서 탈수급되어 자활에 성공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쾌적한 환경으로 거주 여건이 바뀌고, 지역사회 자원을 발굴.연계하여 삶의 질이 향상되는 보람된 일이 더 많았다"고 지난 30여 년을 회상했다. 


논산을 변화시키는 복지 리더십


김 국장이 이끄는 인구복지국은 '지속가능한 인구복지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논산시가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도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따뜻한 도시'가 되도록 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인구복지국은 ▲인구청년교육과(과장 유현숙) ▲복지정책과(과장 정경옥) ▲100세행복과(과장 성은미) ▲아동복지돌봄과(과장 최영숙) ▲주민생활지원과(과장 김명중)를 포함하며, 복지 행정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복지 정책의 핵심 원칙으로는 △보편성 △공정성 △효율성 △투명성을 제시하며,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 국장은 특히 논산시의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4+1 행정'을 강조한다. 정주 환경 개선과 청년 인구 유입을 중심으로 논산의 활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국가의 명예를 지켜온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예우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녀는 “논산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구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청년층의 유입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출산장려정책, 보육 및 교육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 강화와 장애인 복지 향상에도 집중하겠다. 특히, 지역사회 내 보훈 대상자들에 대한 예우를 높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배려와 연대의 정신으로 그려가는 복지 논산


김배자 국장은 논산 시민 누구나 복지를 보편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올해부터 '복지달력'을 준비해 내년에는 논산시가 추진하는 '관심 행정'의 상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또한, EBS와 협약을 맺어 아이들의 균등한 학습기회 제공으로 아이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국장은 “시민들에게 필요한 복지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 정책이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수요에 맞춘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논산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논산 시민을 어떻게 더 잘 살게 만들 것인가?", "논산시 인구를 어떻게 증가시킬 것인가?"라는 백성현 논산시장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그녀의 리더십 아래 논산시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