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강혜진 사서 '책과 사람의 오감만족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논산’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놀뫼신문
2023-02-25

[인물] 논산열린도서관 강혜진 사서

책과 사람의 오감만족으로 ‘풍요롭고 행복한 논산’의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는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렇게 국가기관의 담당자로서 본연의 의무를 수행하는 공직자 중 논산시에는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며 시민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오감(五感)을 북돋아 주는 '사서직 공무원'이 총 7명이 있다.

그런 7명의 사서 중 "계획적이면서도 감흥적으로, 체계적이면서도 유연하게, 성실하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일하고 싶다"는 강혜진 주무관의 주장은 명확하다. 

그녀는 "더 이상 선진국을 따라가지 말고 스스로 선도국가가 돼라"는 미래학자 짐 데이터 교수의 이론을 제시하며, "문화는 사회변화의 귀결보다 그 선봉에 섰을 때 훨씬 효과가 막강하다. 따라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도서관이 '백성현 시장의 5촌2도'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논산열린도서관의 문을 연다.




■ 도서관, 소소하면서도 즐거운 공간이 북(Book)적입니다!


강혜진 주무관은 "사서직은 도서에 관한 업무를 맡아보는 직급으로 도서관에서 책의 정리‧보존, 열람 등에 관한 일을 전문적으로 맡아보고 있다"며, "논산시 사서직은 총 7명으로 논산열린도서관 5명, 강경도서관 1명, 연무도서관 1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강 주무관은 "사서는 도서관 대외협력 및 독서문화진흥 정책 업무, 수서업무, 조직 업무와 접근점 제공, 보존과 관리 업무, 이용자 지원 및 교육 업무, 도서관의 운영업무 등의 일을 한다"고 설명한다. 

"우선, 도서관 대외협력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충남도서관, 학교‧대학 등 도서관 및 지역서점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지역사회 독서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업무를 추진한다.

두 번째, 수서업무는 도서, 전자자료 등의 자료 선정, 도서관이 획득하고자 하는 자료의 프로파일을 작성‧선정한다. 또한 구입‧기증 등을 활용하여 입수하며, 조직 업무와 접근점 제공은 편목 작업, 도서관 자료 분류, 온라인 시스템 구축 및 관리, 국가목록과 종합목록에 목록을 추가하며 관리한다.

세 번째, 보존‧관리 업무는 물리적 장서를 적합한 보존기법을 활용하여 보존, 희귀자료 혹은 원본 보호를 위해 훼손의 위험이 있는 문서를 CD-ROM 형태로 복사하는 것과 같은 세부적인 보존정책을 수립한다. 

마지막으로 이용자 지원 및 교육 업무는 이용자 친화적인 시스템과 환경을 구축하여 이용자가 최소의 노력으로 원하는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기본적인 도서관 이용법, 컴퓨터 이용법, 자료의 탐색 및 이용법, 질의에 적합한 자료의 유형 선택법,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등을 교육한다"고 설명한다.

이렇듯 도서관은 단지 ‘책만 대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겸비한 성숙한 시민을 길러내는 곳으로 ‘사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전문사서’로서 논산시의 강연, 독서캠페인, 아웃리치 서비스 등의 독서진흥업무를 수행하고 특히 도서관 개관 준비와 운영을 한다. 


■ 책 속에서 봄‧여름‧가을‧겨울 아이들과 함께해 행복해요! 


강혜진 사서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우연히 학교도서관 청소를 배정받았는데, 어쩌다보니 도서관 동아리 <책고갱이>로 활동했고, 점심시간 대출 반납 봉사부터 방학기간 도서관 대청소까지 사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라면 모든 일이 즐거웠고, 모두의 공간인 도서관에서 서로의 꿈을 공유하고 생각을 키워가는 시간이 소중했었다"라며, "그때 사서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이야기 한다.

강혜진 사서는 "학교도서관에서 사서교사로 정보 활용 및 교과 연계 수업을 기획·진행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대학도서관에서 정리(MARC) 전문 사서의 일을 경험한 것도 의미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밑바탕이 되어 현재 평생학습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지금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가족이 모두 다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에서 10년이 되었고,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분들이 더 편리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사서로 일하는 중"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사서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을 이렇게 회상한다.

"신임 사서 시절 어린이 방학독서교실 <책 속에서 여름, 겨울나기>를 진행하며 어린이들과 함께 책과 일상 이야기를 조잘대었던 그 시간이 참 좋았다"며, "'과자집보다 책집이 좋아요!' '<책 속에서 봄, 가을 나기>도 해요 선생님!' (실제로 아이들 의견을 반영하여 봄방학에 책 속에서 봄 나기도 추가 진행했다) 등등 아이들은 어찌나 긍정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내는지, 그 즐거운 기운으로 지금도 <책 읽어 주세요> 등의 어린이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서비스 담당 사서로서 ▲어린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가르치지 않고 도와주기 ▲함께 책 읽기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기를 잊지 않으려 한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도서관에서 진행했던 인문독서아카데미, 길 위의 인문학도 잊지 못할 추억 중에 하나며, 주로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했는데 인생 선배님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았다"며, "전문가보다 더 진솔하게 알고 계신 숨은 고수도, 배움에 대한 열의로 꾸준하게 공부하시는 멋진 어르신들도 존경스럽고, 청력이 약한 남편, 시력이 약한 아내와 함께 손 꼭 잡고 도서관에 오셔서 독서하시고 강연, 탐방 등에 참여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감동스럽고 아름다웠다"고 회상한다. 


(길위의인문학)

(도서관견학)

(독서교실)

(독서프로그램 '책읽어주세요')


■ 미래도서관에 대한 고민과 지혜, 경험으로 나누고 싶습니다.


강혜진 사서는 "문체부에서 실시한 <독서의 경제적 가치분석>에 따르면 '국민 독서율이 1% 증가하면 국민총생산이 0.2% 증가한다'"며, "독서는 명상, 호흡하기, 오감 깨우기, 글쓰기 등의 다양한 활동으로 뻗어나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독서는 호기심을 자극하게 되고, 이 호기심을 통해서 나 자신을 더 알게 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꿈'과 '버킷리스트' 등 하고 싶은 일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강 사서는 "논산열린도서관에서는 정보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해, 도서관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아동양육시설 및 돌봄센터 어린이와 장애인 등을 직접 찾아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표현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 문해력과 공감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독서는 지극히 능동적이고 자유로운 행위이며, 사고하는 과정을 요구하므로 어렵게 다가오지만, 영상에 익숙해진 세대에게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정보와 사고의 격차가 더 심해지기 때문에 도서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며, "문해력의 차이가 삶의 격차를 만드는 정보사회에서 도서관이 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이 되고, 쓰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며, "그만큼 책 읽기가 중요하고, 책 읽기가 마중물이 된다"고 역설한다. 

강혜진 사서는 "<논산을 새롭게 변화하고,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백성현 시장님의 강한 열정과 포부가 일선 직원들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었다"며, "걸어서 출근하면서 시민의 뜻을 가슴 속 깊이 담아 행정으로 실천하시는 시장님을 본받아 도서관이 논산 문화 부흥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는 각오를 피력한다.

또한, "'모두의 공간인 도서관에서 더 많은 청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생애주기별 필요한 정보와 문화를 도서관에서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백성현 시장님의 진심 어린 마음과 생각이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백성현 시장님의 ‘5촌2도’ 캠페인 정책이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98개 지방정부에게 큰 울림이 되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논산에서 시골 생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교육·문화 인프라로 제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의 맡은 바 소임에 선봉장이 되겠다"는 포부도 곁들인다.

"끝으로 주말과 야간에도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의 특성상 엄마 없이 휴일을 보내는 아이들과 아내 없이 주말 독박 육아를 하고 있는 남편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 전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한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