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인터뷰]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
정재근 원장에게 인의예지(仁義禮智) 선비의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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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 1월 15일까지 18살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갈등이 정말 걱정스럽다.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갈등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는 답변이 92.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영남과 호남이 84.3%,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82%, 부유층과 서민층이 80.6%,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76.6%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리고 노사가 75.3%,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66.2%, 수도권과 지방 65.6%, 남성과 여성이 44.2%의 답변으로 나타났다. 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지역, 계층, 세대, 젠더 갈등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인문학은 죽고 도덕은 사라졌다. 국민소득 100달러에 태어난 노인과 3만 달러 시대에 태어난 어린이가 혼존하며 서로의 가치관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일찍이 세계 역사에 이런 나라는 없다. 우리는 남들이 수백 년 걸린 민주화를 수십 년에 완수했다고 하지만, 지난 100년의 추억을 돌아보면 우리는 지금도 민주주의를 내면화하는 과정 속에 있음이 분명하다. 오히려 그 이전 500년 조선왕조 유교문화의 DNA가 우리의 본성에 존재하며 아직도 선조들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가르침을 갈망하는지 모르겠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1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정재근 원장을 모시고 분열과 갈등의 사회를 수기치인의 이타적 선비의 삶으로 충‧효‧예가 넘치는 사회로 복원될 수 있는 방법들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본론에 앞서 바쁜 시간 쪼개서 열강해 주신 정재근 원장에게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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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그리고 정재근 원장은 누구인가?
정재근 원장은 지난해 12월 1일 취임사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교문화와 국학연구‧진흥의 글로컬 지식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유교문화를 다시 되새기면서 유교문화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나 병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 제시를 하려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준비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정 원장의 주장은 명쾌하다.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꼭 유교적 가르침을 가지고서 할 필요는 없다. 다른 가르침을 가지고서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데, 그동안 배워왔던 유교적 가르침을 가지고 하는 것이 가장 쉽다. 왜냐하면, 우리 정신과 마음속에는 유교적 가르침이 이미 DNA로 수천 년 동안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하여 풀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앞으로 3회에 걸쳐 인‧의‧예‧지 선비의 삶을 제시해 줄 정재근 원장은 누구인가?
정 원장은 가슴 따뜻한 인문학적 행정의 주창자로 철학이 있는 정책을 찾아 나서는 행정평론가며, 시인이다.
그는 1961년 논산 가야곡 왕암리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아직도 깨지지 않은 고시 최연소 합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육군학사장교로 복무 후 공주시청, 충남도청, 대전광역시청, 내무부, 행자부, 청와대, 행안부, 외교부 등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자치분권, 지방행‧재정, 정부혁신, 재난안전 분야에서 일했다. 시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시도, 중앙부처를 거쳐 유엔본부까지 이른 지방, 중앙, 국제행정 등 내정과 외정을 두루 경험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이다.
특히, 4년간의 미국 유학 공부와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 후에는 UN에서 발전도상국 행정혁신을 위해 일했다.
2006년부터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대변인, 외교통상부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행정안전부 차관을 끝으로 2016년 1월 3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후,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과 대전세종연구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한국문학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새집을 지으면>이 있다.
[새집을 지으면 2]
새로 지을 집은 / 하늘로 창을 내고 싶다
내 삶의 전부를 보여줄 / 내 마음 어리비친 눈동자까지도 온전히 보여줄 / 그런 맑은 창을 갖고 싶다
힘들 때 참지 않고 엉엉 우는 모습 보여주고 / 가끔은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해서가 아닌 / 세상을 위해 울고 있는 나를 보여주고 싶다
그저 살아오지 않고 정말 살아왔다고 /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간다는 것이 /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고 / 마음껏 하소연하고 싶다 (이후 생략)
시인 고담 정재근은 '선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의 시를 통해 "시인에게 있어서 한 편의 시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것을, 시인의 인생이 오롯이 녹아 있는 진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전영주 편집장
[특별 인터뷰]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정재근 원장
정재근 원장에게 인의예지(仁義禮智) 선비의 길을 묻다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터조사센터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올 1월 15일까지 18살 이상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갈등이 정말 걱정스럽다.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갈등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라는 답변이 92.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영남과 호남이 84.3%,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82%, 부유층과 서민층이 80.6%,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76.6%라는 답변이 나왔다. 그리고 노사가 75.3%, 기성세대와 젊은세대 66.2%, 수도권과 지방 65.6%, 남성과 여성이 44.2%의 답변으로 나타났다. 이념 갈등뿐만 아니라 지역, 계층, 세대, 젠더 갈등이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다.
인문학은 죽고 도덕은 사라졌다. 국민소득 100달러에 태어난 노인과 3만 달러 시대에 태어난 어린이가 혼존하며 서로의 가치관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일찍이 세계 역사에 이런 나라는 없다.
우리는 남들이 수백 년 걸린 민주화를 수십 년에 완수했다고 하지만, 지난 100년의 추억을 돌아보면 우리는 지금도 민주주의를 내면화하는 과정 속에 있음이 분명하다.
오히려 그 이전 500년 조선왕조 유교문화의 DNA가 우리의 본성에 존재하며 아직도 선조들의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가르침을 갈망하는지 모르겠다.
본지는 지난해 12월 1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초대원장으로 취임한 정재근 원장을 모시고 분열과 갈등의 사회를 수기치인의 이타적 선비의 삶으로 충‧효‧예가 넘치는 사회로 복원될 수 있는 방법들을 3회에 걸쳐 게재한다.
본론에 앞서 바쁜 시간 쪼개서 열강해 주신 정재근 원장에게 다시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그리고 정재근 원장은 누구인가?
정재근 원장은 지난해 12월 1일 취임사에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유교문화와 국학연구‧진흥의 글로컬 지식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유교문화를 다시 되새기면서 유교문화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잘 조화를 이루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나 병폐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이 제시를 하려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준비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정 원장의 주장은 명쾌하다.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꼭 유교적 가르침을 가지고서 할 필요는 없다. 다른 가르침을 가지고서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도 있는데, 그동안 배워왔던 유교적 가르침을 가지고 하는 것이 가장 쉽다. 왜냐하면, 우리 정신과 마음속에는 유교적 가르침이 이미 DNA로 수천 년 동안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하여 풀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앞으로 3회에 걸쳐 인‧의‧예‧지 선비의 삶을 제시해 줄 정재근 원장은 누구인가?
정 원장은 가슴 따뜻한 인문학적 행정의 주창자로 철학이 있는 정책을 찾아 나서는 행정평론가며, 시인이다.
그는 1961년 논산 가야곡 왕암리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1982년 제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아직도 깨지지 않은 고시 최연소 합격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육군학사장교로 복무 후 공주시청, 충남도청, 대전광역시청, 내무부, 행자부, 청와대, 행안부, 외교부 등 지방과 중앙을 넘나들며 자치분권, 지방행‧재정, 정부혁신, 재난안전 분야에서 일했다. 시군에서 공직을 시작해 시도, 중앙부처를 거쳐 유엔본부까지 이른 지방, 중앙, 국제행정 등 내정과 외정을 두루 경험한 드문 경력의 소유자이다.
특히, 4년간의 미국 유학 공부와 외교관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 후에는 UN에서 발전도상국 행정혁신을 위해 일했다.
2006년부터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대변인, 외교통상부 주독일 대한민국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그리고 행정안전부 차관을 끝으로 2016년 1월 30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후,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과 대전세종연구원장을 역임했고, 2014년 한국문학시대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시집 <새집을 지으면>이 있다.
시인 고담 정재근은 '선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그의 시를 통해 "시인에게 있어서 한 편의 시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라는 것을, 시인의 인생이 오롯이 녹아 있는 진액"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