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계룡] 계룡시청 시민소통팀
우리는 ‘신뢰’를 찾는 '네비게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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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진화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어를 통한 '소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현생 인류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언어 혹은 몸짓 등으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것으로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car'로써 '나누다'를 의미한다. 이와같이 ‘소통’은 ‘나눔’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계룡시는 올해 1월 27일 [시민소통담당관] 산하에 <시민소통팀>을 신설하면서 시민과 공감하며, 다양한 계층과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이 함께하는 '소통행정'의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 본지는 신설된 <시민소통팀>이 왜, 언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지 시민소통팀 문소영 팀장과 민현미, 박서은 주무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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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민현미 주무관, 문소영 팀장, 박서은 주무관)
■ <시민소통팀>의 핵심키워드는 무엇입니까?
다층적 갈등이 혼존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과 권리만 앞세우다 보면, 구성원 서로가 딛고 일어서야 할 경쟁 상대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훼손된 개인의 권리와 갈등을 조정하고 상황을 바꾸는 게 <시민소통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숙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와 시민, 시민과 시민 간의 신뢰를 구축해 가며 소통.공감하는 위민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저희 팀의 가장 큰 목표이며, 따라서 저희 팀의 핵심키워드'를 굳이 꼽는다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 <시민소통팀>이 신뢰를 구축해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사람들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더 민감합니다. 이는 살기 위해선 위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옛부터 맛 좋은 열매를 따는 것보다 독이 든 열매를 피하고, 토끼를 사냥하는 것보다 호랑이를 피하는 게 생존에는 더 중요했겠지요.
따라서 저희 팀은 부정성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공정성'으로 '신뢰'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피자를 두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는 최선의 방법은 '칼을 쥔 사람이 피자를 자르고, 피자를 고를 선택권은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이와같이 '정의로운 절차'가 '공정한 결과'를 만들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그동안 없었던 문물들이 미래를 규정하는 다층적 현대사회에서 '시민과 함께 동행하는 소통'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작업일 것입니다. 특히, 민주주의의 제도는 정착되었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중도가 없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함께’라는 용어는 공허한 이야기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주철환 피디는 그의 저서 '오블라디 오블라다'에서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월은 공평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팀의 성패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1~2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시민소통팀>은 우리가 행한 공평한 시간의 합이 될 것입니다.
■ 직소민원의 경우, 일반 창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반복되는 고질적 민원이 대부분입니다. 창구만 개설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닐텐데 특별하게 중점을 두는 방법은?
일찍이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원리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라는 세가지 기본 유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영미권 서구에서는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 근거로 뒷받침하는 방식을 강조하는 로고스의 원리를 기반으로 삼고 있으나, 우리 <시민소통팀>은 논리적이거나 감정적인 내용보다 '공동체적 공감'과 '신뢰'를 더 중요시하는 에토스의 원리를 중시하고자 합니다.
저희 팀은 법과 제도라는 객관적 근거의 형식적 틀도 중요하겠지만,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에서 민원인의 심정으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을 경계하고 진실성을 강조하며 신뢰를 찾아가겠습니다.
그래서 민원이 해결되지 못하더라도 민원인으로부터 윤리적인 신뢰성이나 도덕적 정당성 및 언행 불일치 등으로 비판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비호감은 결과나 내용보다 태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시민소통팀>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위민행정 구현’의 목표로 기존 5개의 사업과 14개의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사업은 ▲면동 연두순방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운영 ▲네이버밴드 '계룡시민원소통방' 운영 ▲생활공감정책단 운영 ▲국민제안‧정책어워드 운영 등 입니다.
신규사업으로는 직소민원상담 창구 '시민소통실' 운영입니다. 이에따라 시청 1층에 직소민원 상담실을 설치했습니다. 평일 주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직소민원의 효과적 추진과 부서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신호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시민소통창구'를 개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소민원을 분기별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계룡시민을 위한 '소통콘서트'를 하반기에 개최하고, 월 1회 이상 찾아가는 '틈새소통'을 실시하며, 공직자 '민생현장 체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이 행정에 참여하는 '시민소통위원회'를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대상별 '타운홀 미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명예시장' 운영 및 '시민 시정 현장체험' 운영도 하반기 1회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간 소통‧협업 행정력 제고를 위한 '소통워크숍'을 10월 중 개최하여 갈등민원 담당자, 소통연합팀의 소통기술 및 마인드 제고, 민원 협업 사항 등 민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와같이 저희 <시민소통팀>은 "행복이 넘치는 Yes! 계룡"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여 시민의 실질적 참여를 통해 공감하는 소통행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시민소통팀> 3인의 여전사, 그들의 결기와 각오는 대단하다.
그러나 시민과의 소통은 직원 3명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단체장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며, 예산 등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일이다. 전쟁에 나서는 병사에게 총만 주면서 “알아서 살아오라”는 주문은 죽기 살기로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와 무엇이 다른가?
민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서로 미루는 부서 간 칸막이와 결정장애로 변화와 실행은 뒷전인 상태에선 <시민소통팀>은 “네비게이션을 단 마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전영주 편집장
[대동계룡] 계룡시청 시민소통팀
우리는 ‘신뢰’를 찾는 '네비게이션'입니다
인간의 진화에서 언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언어를 통한 '소통'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면서 현생 인류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통(疏通)의 사전적 의미는 '언어 혹은 몸짓 등으로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것으로 영어로는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다. 커뮤니케이션의 어원은 라틴어 'communicar'로써 '나누다'를 의미한다. 이와같이 ‘소통’은 ‘나눔’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계룡시는 올해 1월 27일 [시민소통담당관] 산하에 <시민소통팀>을 신설하면서 시민과 공감하며, 다양한 계층과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이 함께하는 '소통행정'의 구현을 목표하고 있다.
본지는 신설된 <시민소통팀>이 왜, 언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소통할 계획인지 시민소통팀 문소영 팀장과 민현미, 박서은 주무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본다.
(왼쪽부터 민현미 주무관, 문소영 팀장, 박서은 주무관)
■ <시민소통팀>의 핵심키워드는 무엇입니까?
다층적 갈등이 혼존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이익과 권리만 앞세우다 보면, 구성원 서로가 딛고 일어서야 할 경쟁 상대라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훼손된 개인의 권리와 갈등을 조정하고 상황을 바꾸는 게 <시민소통팀>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숙하기 때문에 지방정부와 시민, 시민과 시민 간의 신뢰를 구축해 가며 소통.공감하는 위민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저희 팀의 가장 큰 목표이며, 따라서 저희 팀의 핵심키워드'를 굳이 꼽는다면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 <시민소통팀>이 신뢰를 구축해 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해 주시겠어요?
사람들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에 더 민감합니다. 이는 살기 위해선 위험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옛부터 맛 좋은 열매를 따는 것보다 독이 든 열매를 피하고, 토끼를 사냥하는 것보다 호랑이를 피하는 게 생존에는 더 중요했겠지요.
따라서 저희 팀은 부정성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공정성'으로 '신뢰'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미국의 철학자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피자를 두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누는 최선의 방법은 '칼을 쥔 사람이 피자를 자르고, 피자를 고를 선택권은 상대방에게 주는 것'이라고 설파했습니다. 이와같이 '정의로운 절차'가 '공정한 결과'를 만들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 그동안 없었던 문물들이 미래를 규정하는 다층적 현대사회에서 '시민과 함께 동행하는 소통'은 대단히 어렵고 힘든 작업일 것입니다. 특히, 민주주의의 제도는 정착되었지만 다양성이 부족하고 중도가 없는 양극화된 사회에서 ‘함께’라는 용어는 공허한 이야기로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주철환 피디는 그의 저서 '오블라디 오블라다'에서 "세상은 불공평해도 세월은 공평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팀의 성패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누구에게나 주어진 "공평한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1~2년이란 시간이 지난 후 <시민소통팀>은 우리가 행한 공평한 시간의 합이 될 것입니다.
■ 직소민원의 경우, 일반 창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반복되는 고질적 민원이 대부분입니다. 창구만 개설했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닐텐데 특별하게 중점을 두는 방법은?
일찍이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원리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라는 세가지 기본 유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영미권 서구에서는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 근거로 뒷받침하는 방식을 강조하는 로고스의 원리를 기반으로 삼고 있으나, 우리 <시민소통팀>은 논리적이거나 감정적인 내용보다 '공동체적 공감'과 '신뢰'를 더 중요시하는 에토스의 원리를 중시하고자 합니다.
저희 팀은 법과 제도라는 객관적 근거의 형식적 틀도 중요하겠지만,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 중심에서 민원인의 심정으로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을 경계하고 진실성을 강조하며 신뢰를 찾아가겠습니다.
그래서 민원이 해결되지 못하더라도 민원인으로부터 윤리적인 신뢰성이나 도덕적 정당성 및 언행 불일치 등으로 비판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비호감은 결과나 내용보다 태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 <시민소통팀>이 올해 준비하고 있는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위민행정 구현’의 목표로 기존 5개의 사업과 14개의 신규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존사업은 ▲면동 연두순방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 운영 ▲네이버밴드 '계룡시민원소통방' 운영 ▲생활공감정책단 운영 ▲국민제안‧정책어워드 운영 등 입니다.
신규사업으로는 직소민원상담 창구 '시민소통실' 운영입니다. 이에따라 시청 1층에 직소민원 상담실을 설치했습니다. 평일 주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직소민원의 효과적 추진과 부서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소통신호등'을 운영할 계획이며, 카카오톡을 활용한 '시민소통창구'를 개설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소민원을 분기별로 분석할 예정입니다.
계룡시민을 위한 '소통콘서트'를 하반기에 개최하고, 월 1회 이상 찾아가는 '틈새소통'을 실시하며, 공직자 '민생현장 체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시민이 행정에 참여하는 '시민소통위원회'를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며, 대상별 '타운홀 미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명예시장' 운영 및 '시민 시정 현장체험' 운영도 하반기 1회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원 간 소통‧협업 행정력 제고를 위한 '소통워크숍'을 10월 중 개최하여 갈등민원 담당자, 소통연합팀의 소통기술 및 마인드 제고, 민원 협업 사항 등 민원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이와같이 저희 <시민소통팀>은 "행복이 넘치는 Yes! 계룡"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소통채널을 마련하여 시민의 실질적 참여를 통해 공감하는 소통행정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시민소통팀> 3인의 여전사, 그들의 결기와 각오는 대단하다.
그러나 시민과의 소통은 직원 3명의 노력만으론 역부족이다. 무엇보다 단체장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며, 예산 등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할 일이다. 전쟁에 나서는 병사에게 총만 주면서 “알아서 살아오라”는 주문은 죽기 살기로 풍차와 싸우는 돈키호테와 무엇이 다른가?
민원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데, 서로 미루는 부서 간 칸막이와 결정장애로 변화와 실행은 뒷전인 상태에선 <시민소통팀>은 “네비게이션을 단 마차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