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주)EPC (ECO-PEST CONTROL) 이한성 대표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1월 20일이다.
팬데믹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인류가 학수고대하던 백신은 개발되었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알파에서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감역력을 높이거나 백신 효능을 떨어뜨리면서 백신의 '게임 체인저' 대망론은 무산되었다.
다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전염병은 공중보건과 방역 등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사슬이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내 공격하고, 그 사슬은 고리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 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전 국가적인 재난으로 확대되자,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가장 취약한 고리인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방역소독 서비스는 물론 안전한 살균제 제조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EPC의 이한성 대표이다.
이한성 대표의 고향은 대전이다. 학창시절과 사회활동 모두 대전에서 생활하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부모님이 30년 이상 논산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이 대표와 논산과의 인연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IMF 당시, 이 대표 역시 혹독한 IMF 한파의 격량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한성 대표는 "극단적인 생각을 품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논산 부모님의 약국을 찾았다가, 그 길로 논산에 주저앉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논산에서 다시 시작된 '제2의 인생'에서 해충과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사회적 경제기업협의회 회장의 직분까지 소화해 내면서 취약계층의 생활방역에 힘쓰고 있다.
■ '글로벌 스탠다드'한 살균소독제 제조
이한성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음압병동'이 무엇이며, '역학조사'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생활 방역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생활 방역에 사용되는 방역 수칙과 살균제 등을 조사‧연구하던 중 “언젠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이 앞서,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소독제를 제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을 2015년 창업하였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당시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소독살균제의 안전성(SAFETY) 보다는 안정성(STABILITY)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 인체의 면역체계에 존재하는 살균성분으로 구성된 안전하고 강력한 프리미엄 살균제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주)EPC에서 생산하는 차이염소산수 살균제는 식품첨가물로 식약처에서 허가받고 안전화학 생활제품으로 환경부의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외국에서는 안약으로 사용될 만큼 안전하고 살균력은 락스(차이염소산나트륨)보다 무려 80~120배 강력해 최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 바이러스는 통장 잔고를 가리지 않는다
이한성 대표는 "가장 약한 고리부터 침투해 전체를 무너뜨리는 전염병의 속성에 주목하라"고 경고한다.
"뉴욕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코로나19 환자수는 가장 부유한 지역의 4배에 달했다"며, "그러나 가난한 지역의 감염은 도시 전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팬데믹 기간 한 도시의 건강 정도는 그 도시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만큼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자주 언급되었다"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웠지만 국경 통제와 감염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 등의 촘촘한 감시로 코로나 확산 초기 코로나 방역을 성공시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외부인을 차별하면서 이내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며, "20만 명이 넘는 외부 노동자들이 도시 외곽아파트에 밀집해서 살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주노동자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전염병의 확산은 반복될 것이다"라고 꼬집는다.
이러한 교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한성 대표는 2019년부터 2022년 말까지 논산시 사람꽃복지관, 쌘뽈요양원, 논산시 독거노인돌봄센터, 논산시 장애인단체 등 13개 업체에 방역용역서비스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한성 대표는 "어떠한 자연재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은 공중보건과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건강보험제도를 인용한다. "미국은 해마다 3조 달러 넘게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코로나 방역에는 실패했다"고 꼬집는다. "이는 미국의 건강보험제도가 공중보건이 아닌 민간 의료에 초점을 맞춰 전염병보다는 일반 질병에 집중하는 데에서 실패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대표는 "우리 논산시에서는 지난 2022년 한해 73,9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그중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5,033명이 확진되었다"며, "이에 논산시는 2023년 1월 13일, 20일, 27일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한국어 능력이 우수하고 나라별 SNS활동이 왕성한 외국인을 '감염병 관리지도자'로 위촉해 감염병 관련 내용을 자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해 싱가포르와 같은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며 "전염병 앞에서 우리 모두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논산시와 같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도시에 닥친 전염병은 통장 잔고를 가리지 않는다"는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부자들이라고 해서 도시 빈민의 전염병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한다.
- 이정민 기자
[탐방] (주)EPC (ECO-PEST CONTROL) 이한성 대표
바이러스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후,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1월 20일이다.
팬데믹 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인류가 학수고대하던 백신은 개발되었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알파에서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감역력을 높이거나 백신 효능을 떨어뜨리면서 백신의 '게임 체인저' 대망론은 무산되었다.
다른 어떤 자연재해보다도 전염병은 공중보건과 방역 등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은 사슬이 가장 약한 고리를 찾아내 공격하고, 그 사슬은 고리 하나가 끊어지면 전체 구조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가 전 국가적인 재난으로 확대되자,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서 가장 취약한 고리인 경제적 약자에 대한 방역소독 서비스는 물론 안전한 살균제 제조를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주)EPC의 이한성 대표이다.
이한성 대표의 고향은 대전이다. 학창시절과 사회활동 모두 대전에서 생활하였다. 그러나 이 대표의 부모님이 30년 이상 논산역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하였기 때문에 이 대표와 논산과의 인연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IMF 당시, 이 대표 역시 혹독한 IMF 한파의 격량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한성 대표는 "극단적인 생각을 품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려고 논산 부모님의 약국을 찾았다가, 그 길로 논산에 주저앉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논산에서 다시 시작된 '제2의 인생'에서 해충과 바이러스와 싸우면서, 사회적 경제기업협의회 회장의 직분까지 소화해 내면서 취약계층의 생활방역에 힘쓰고 있다.
■ '글로벌 스탠다드'한 살균소독제 제조
이한성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바이러스가 출현하면서 '음압병동'이 무엇이며, '역학조사'는 어떻게 되는 건지, 그리고 생활 방역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생활 방역에 사용되는 방역 수칙과 살균제 등을 조사‧연구하던 중 “언젠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하는 걱정이 앞서, "인체에 가장 안전한 살균소독제를 제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을 2015년 창업하였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2015년 메르스 당시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소독살균제의 안전성(SAFETY) 보다는 안정성(STABILITY)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안타까워, 우리 인체의 면역체계에 존재하는 살균성분으로 구성된 안전하고 강력한 프리미엄 살균제를 제조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주)EPC에서 생산하는 차이염소산수 살균제는 식품첨가물로 식약처에서 허가받고 안전화학 생활제품으로 환경부의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외국에서는 안약으로 사용될 만큼 안전하고 살균력은 락스(차이염소산나트륨)보다 무려 80~120배 강력해 최상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 바이러스는 통장 잔고를 가리지 않는다
이한성 대표는 "가장 약한 고리부터 침투해 전체를 무너뜨리는 전염병의 속성에 주목하라"고 경고한다.
"뉴욕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의 코로나19 환자수는 가장 부유한 지역의 4배에 달했다"며, "그러나 가난한 지역의 감염은 도시 전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팬데믹 기간 한 도시의 건강 정도는 그 도시에서 가장 취약한 집단만큼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자주 언급되었다"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웠지만 국경 통제와 감염환자 격리, 접촉자 추적 등의 촘촘한 감시로 코로나 확산 초기 코로나 방역을 성공시켰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외부인을 차별하면서 이내 뼈아픈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며, "20만 명이 넘는 외부 노동자들이 도시 외곽아파트에 밀집해서 살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주노동자의 생활 여건이 개선되지 않는 한 전염병의 확산은 반복될 것이다"라고 꼬집는다.
이러한 교훈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한성 대표는 2019년부터 2022년 말까지 논산시 사람꽃복지관, 쌘뽈요양원, 논산시 독거노인돌봄센터, 논산시 장애인단체 등 13개 업체에 방역용역서비스를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한성 대표는 "어떠한 자연재해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은 공중보건과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건강보험제도를 인용한다. "미국은 해마다 3조 달러 넘게 의료비를 지출하고 있지만, 코로나 방역에는 실패했다"고 꼬집는다. "이는 미국의 건강보험제도가 공중보건이 아닌 민간 의료에 초점을 맞춰 전염병보다는 일반 질병에 집중하는 데에서 실패원인이 있다"고 지적한다.
이 대표는 "우리 논산시에서는 지난 2022년 한해 73,96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그중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5,033명이 확진되었다"며, "이에 논산시는 2023년 1월 13일, 20일, 27일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60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감염 취약시설의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한국어 능력이 우수하고 나라별 SNS활동이 왕성한 외국인을 '감염병 관리지도자'로 위촉해 감염병 관련 내용을 자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교육해 싱가포르와 같은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며 "전염병 앞에서 우리 모두는 운명공동체이기 때문에, 논산시와 같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도시에 닥친 전염병은 통장 잔고를 가리지 않는다"는 '에드워드 글레이저' 하버드대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부자들이라고 해서 도시 빈민의 전염병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한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