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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일 18시까지 논산시에는 총 588.2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7월 14일과 15일은 극한호우 사태로 논산시도 이례적인 큰 규모의 수해를 입으며 1,696가구에 1,057.9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에서 시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던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의 미담이 전해지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는 현 사회에 귀중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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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문을 열어, 마을을 지켜야 된다”는 일념
서원 의장은 7월 15일 밤 9시경, 극한호우에 위험을 느낀 연무읍 소룡리 주민들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즉시 소룡리 우둠저수지를 찾았다. 14일과 15일 양일간의 갑작스런 폭우로 우둠저수지의 수위는 만수위에 도달해 월류 일보 직전이었다.
이에 서 의장은 당장 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한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과 거센 폭우 속에서 오로지 이찬경 의정팀장이 비쳐주는 손전등 불빛에만 의지하며 한발 한발 수문을 향했다. 한편으론 수위가 한껏 높아져 저수지 제방을 삼켜버릴 듯 거센 물살이 출렁거리고, 다른 한편으론 폭우로 쑥대밭이 된 제방길 아래로 까마득한 어둠 속 낭떠러지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차 발을 헛디디면 거센 저수지 물길 또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낭떠러지다.
그렇게 30여 분 사투를 벌이며 제방을 건너서 관제시설로 진입했다. 그리고 수문을 개방하고 나서야 서 의장과 이 팀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무읍 소룡리 218-2번지에 위치한 우둠저수지는 강경읍 상수도 수원지인 기내기저수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논산시 역사상 가장 큰 수해로 피해가 컸던 지난 1987년, 우둠저수지 또한 폭우로 저수지가 넘쳐 소룡리 마을이 수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소룡리 전정하 이장은 “당일 폭우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마을을 찾아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저수지로 향해 수문을 개방한 서원 의장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서원 의장의 용기 덕에 마을이 침수될 수 있었던 위기를 넘겼고, 수문 개방 조치 후에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안심시키며 재난 상황을 함께해 큰 위로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무섭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는 ‘오직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며, “그런 상황이었으면 내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답한다.
그러면서 서원 의장은 “소룡리 주민들은 지난 1987년 수해의 악몽을 여전히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를 일정 부분 입으셨겠지만, 더 이상 지역 주민분들의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며 “논산시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수해복구와 재난대응 행정에 보다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관리의 사각지대 ‘우둠저수지’
‘우둠저수지’는 육군훈련소 식수용으로 조성되었다가 광역상수도가 들어오면서 저수지의 주 목적이 폐기되었다. 그러면서 2018년 6월 5일자로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갔다. 인근에 있는 소룡저수지의 경우는 소유권이 농어촌공사에 있다.
이와같이 논산시, 육군훈련소, 농어촌공사 어느 누구도 관리하지 않으며 관리주체가 모호한 상태이다. 그런데 문제는 특정인이 수문의 자물쇠를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의 특정 목적을 위해 수문의 개방을 임의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7월 15일 당일도 “수문의 열쇠 행방을 모른다”고 일관하다가 제방이 붕괴되거나 월류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열쇠를 내놓은 사실이 밝혀졌다.
김형도 전 도의원은 “이제는 이번과 같은 극한호우를 상시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저수지 아래에 있는 소룡리 주민들을 위하여 저수지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이정민 기자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3일 18시까지 논산시에는 총 588.21㎜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특히 7월 14일과 15일은 극한호우 사태로 논산시도 이례적인 큰 규모의 수해를 입으며 1,696가구에 1,057.9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
이러한 위태로운 상황에서 시민들을 신속하게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았던 논산시의회 서원 의장의 미담이 전해지면서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는 현 사회에 귀중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 “수문을 열어, 마을을 지켜야 된다”는 일념
서원 의장은 7월 15일 밤 9시경, 극한호우에 위험을 느낀 연무읍 소룡리 주민들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즉시 소룡리 우둠저수지를 찾았다. 14일과 15일 양일간의 갑작스런 폭우로 우둠저수지의 수위는 만수위에 도달해 월류 일보 직전이었다.
이에 서 의장은 당장 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한치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과 거센 폭우 속에서 오로지 이찬경 의정팀장이 비쳐주는 손전등 불빛에만 의지하며 한발 한발 수문을 향했다. 한편으론 수위가 한껏 높아져 저수지 제방을 삼켜버릴 듯 거센 물살이 출렁거리고, 다른 한편으론 폭우로 쑥대밭이 된 제방길 아래로 까마득한 어둠 속 낭떠러지만이 있을 뿐이었다. 아차 발을 헛디디면 거센 저수지 물길 또는 칠흑 같은 어둠 속 낭떠러지다.
그렇게 30여 분 사투를 벌이며 제방을 건너서 관제시설로 진입했다. 그리고 수문을 개방하고 나서야 서 의장과 이 팀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연무읍 소룡리 218-2번지에 위치한 우둠저수지는 강경읍 상수도 수원지인 기내기저수지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논산시 역사상 가장 큰 수해로 피해가 컸던 지난 1987년, 우둠저수지 또한 폭우로 저수지가 넘쳐 소룡리 마을이 수해를 입었던 아픈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다.
소룡리 전정하 이장은 “당일 폭우가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마을을 찾아 정확하고 신속한 판단과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저수지로 향해 수문을 개방한 서원 의장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시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서원 의장의 용기 덕에 마을이 침수될 수 있었던 위기를 넘겼고, 수문 개방 조치 후에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안심시키며 재난 상황을 함께해 큰 위로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무섭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당시는 ‘오직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였다”며, “그런 상황이었으면 내가 아니라 어느 누구라도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고 덤덤하게 답한다.
그러면서 서원 의장은 “소룡리 주민들은 지난 1987년 수해의 악몽을 여전히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것”이라며, “이례적인 폭우로 인해 피해를 일정 부분 입으셨겠지만, 더 이상 지역 주민분들의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라며 “논산시의회는 집행부와 함께 수해복구와 재난대응 행정에 보다 만전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관리의 사각지대 ‘우둠저수지’
‘우둠저수지’는 육군훈련소 식수용으로 조성되었다가 광역상수도가 들어오면서 저수지의 주 목적이 폐기되었다. 그러면서 2018년 6월 5일자로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어갔다. 인근에 있는 소룡저수지의 경우는 소유권이 농어촌공사에 있다.
이와같이 논산시, 육군훈련소, 농어촌공사 어느 누구도 관리하지 않으며 관리주체가 모호한 상태이다. 그런데 문제는 특정인이 수문의 자물쇠를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의 특정 목적을 위해 수문의 개방을 임의로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7월 15일 당일도 “수문의 열쇠 행방을 모른다”고 일관하다가 제방이 붕괴되거나 월류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열쇠를 내놓은 사실이 밝혀졌다.
김형도 전 도의원은 “이제는 이번과 같은 극한호우를 상시적으로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저수지 아래에 있는 소룡리 주민들을 위하여 저수지 수문을 상시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