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민병춘·전영진 부부
캠퍼스 커플에서 평생 동반자로 사랑의 꽃을 피워내,
'성실'과 '바름'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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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 수는 총 1880만 명이 넘어선다.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수치다. 그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개인신용카드 금액은 4조10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5% 증가했다. 5천만 한국인의 해외여행 횟수는 1억2천만 일본인 해외여행 횟수에 인구대비 3배이다. 여기에 젊은이들은 영혼을 끌어모아 주식과 부동산에 올인하며 가계 부채를 폭탄처럼 목에 달고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갈수록 기본(基本)은 사라지고 자극적이며 극단적인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성실’과 ‘바름’까지 더해가는 우리 사회의 등대가 되는 부부가 있다. 바로 민병춘‧전영진 부부이다. 이에 본지는 두분을 찾아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하 두분의 호칭을 민병춘은 민 의원, 전영진은 전 교감쌤으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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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계사에서 맺은 연리지 인연
민병춘‧전영진 부부는 80학번 동기이다. 그런데 전 교감쌤이 재수를 한 결과 나이는 한살 위다. 두 분의 첫 만남은 대학교 1학년 때 논산향우회 쌍계사 야유회에서다.
쌍계사에서 전 교감쌤을 처음 본 민 의원은 “장발을 날리며 기타를 치는 모습이 당대의 스타 전영록, 박남정보다 더 멋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당시 지도교수가 두 사람을 따로불러 “너희들 사귀어보는 거 어때?”라는 그 한마디가 화목한 부부의 대명사인 비익연리(比翼連理)로 발전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날의 만남 이후, 두 분은 10년간 연애를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민 의원은 전라도 진도에 있는 지산중학교로 발령을 받았고, 전 교감쌤은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의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래서 민 의원은 배를 타고, 전 교감쌤은 버스를 타고 3~4시간씩 이동해 전라도 광주에서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비익연리 사랑을 이어갔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흘러 민 의원 29세, 전 교감쌤 30세 화촉을 밝혔다.
■ 바름과 성실로 서로의 ‘멘토’가 되다
전 교감쌤은 현재 한약학을 공부하기 위해 편입시험 공부 중이다. 그래서 토익 시험을 준비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본래 토익 점수는 신발사이즈부터 시작하는게 정석이다.
정년퇴직 후, 한약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전 교감쌤의 대답은 명료하다. “건강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거기에 가족 건강까지 챙기면 더욱 좋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목하 고민 중이라는 민 의원은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써 사람들에게 환경보호 실천을 촉구하고 지구촌 연대를 강화하고자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라며, “지금 전 세계는 유례없는 가뭄과 폭우 등 다양한 기후재난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물부족, 오염 등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의 작은 생활 실천 속에서도 지구를 기후변화 위기에서 구할 수도 있다”며, “양치나 면도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샤워시간 단축 및 절수 샤워꼭지 설치, 물의 오염 방지를 위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등을 제시한다.
민 의원은 재선의원으로써 논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바쁜 일정에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고 있는 이유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미끄러지듯 변모하는 새로운 문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공무원과 정책을 리드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독서를 통해 그러한 능력과 역량을 배양해 나가고 있다”고 전해준다.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2022년 지방선거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다. 지난 선거에서 전 교감쌤의 외조가 당선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전 교감쌤의 열정적 외조에 감동먹은 내동의 한 슈퍼 주인은 그에게 ‘따봉'’문자와 함께 “우리 가족 모두 열렬히 지지하겠다”는 성원을 보낸 일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면서 전 교감쌤은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셨던 지인분들과 제자들, 학부모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그때의 감동을 되새겨보며 눈망울을 글썽인다.
이제, 백년해로(百年偕老)의 반이 지났다.
민 의원이 보는 전 교감쌤은 ‘성실’ 그 자체이며, “부족함을 채워주는 <나의 멘토>”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전 교감쌤이 바라보는 민 의원은 “정직과 바름에 대한 표본”이라며, “그래서 <나의 판단의 기준>”이라고 정의한다.
하늘의 ‘비익조’, 땅의 ‘연리지’ 사랑으로 해로동혈(偕老同穴,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힌다)하는 두 분은 분명 “우리 시대의 삶과 사랑의 등대”이다.
- 이정민 기자
[표지초대석] 민병춘·전영진 부부
캠퍼스 커플에서 평생 동반자로 사랑의 꽃을 피워내,
'성실'과 '바름'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국제선 여객 수는 총 1880만 명이 넘어선다. 전년 대비 10배가 넘는 수치다. 그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개인신용카드 금액은 4조10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약 65% 증가했다. 5천만 한국인의 해외여행 횟수는 1억2천만 일본인 해외여행 횟수에 인구대비 3배이다. 여기에 젊은이들은 영혼을 끌어모아 주식과 부동산에 올인하며 가계 부채를 폭탄처럼 목에 달고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이렇게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갈수록 기본(基本)은 사라지고 자극적이며 극단적인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나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심정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성실’과 ‘바름’까지 더해가는 우리 사회의 등대가 되는 부부가 있다. 바로 민병춘‧전영진 부부이다. 이에 본지는 두분을 찾아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하 두분의 호칭을 민병춘은 민 의원, 전영진은 전 교감쌤으로 함)
■ 쌍계사에서 맺은 연리지 인연
민병춘‧전영진 부부는 80학번 동기이다. 그런데 전 교감쌤이 재수를 한 결과 나이는 한살 위다. 두 분의 첫 만남은 대학교 1학년 때 논산향우회 쌍계사 야유회에서다.
쌍계사에서 전 교감쌤을 처음 본 민 의원은 “장발을 날리며 기타를 치는 모습이 당대의 스타 전영록, 박남정보다 더 멋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당시 지도교수가 두 사람을 따로불러 “너희들 사귀어보는 거 어때?”라는 그 한마디가 화목한 부부의 대명사인 비익연리(比翼連理)로 발전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날의 만남 이후, 두 분은 10년간 연애를 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민 의원은 전라도 진도에 있는 지산중학교로 발령을 받았고, 전 교감쌤은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대학원의 석사과정에 입학했다. 그래서 민 의원은 배를 타고, 전 교감쌤은 버스를 타고 3~4시간씩 이동해 전라도 광주에서의 짧은 만남 속에서도 비익연리 사랑을 이어갔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흘러 민 의원 29세, 전 교감쌤 30세 화촉을 밝혔다.
■ 바름과 성실로 서로의 ‘멘토’가 되다
전 교감쌤은 현재 한약학을 공부하기 위해 편입시험 공부 중이다. 그래서 토익 시험을 준비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본래 토익 점수는 신발사이즈부터 시작하는게 정석이다.
정년퇴직 후, 한약학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묻자 전 교감쌤의 대답은 명료하다. “건강하고 바르게 살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거기에 가족 건강까지 챙기면 더욱 좋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삶’을 목하 고민 중이라는 민 의원은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로써 사람들에게 환경보호 실천을 촉구하고 지구촌 연대를 강화하고자 제정된 국제 기념일”이라며, “지금 전 세계는 유례없는 가뭄과 폭우 등 다양한 기후재난을 겪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 물부족, 오염 등을 줄이고 온실가스를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의 작은 생활 실천 속에서도 지구를 기후변화 위기에서 구할 수도 있다”며, “양치나 면도할 때 수도꼭지 잠그기, 샤워시간 단축 및 절수 샤워꼭지 설치, 물의 오염 방지를 위해 음식물을 남기지 않기” 등을 제시한다.
민 의원은 재선의원으로써 논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바쁜 일정에서도 책을 손에서 떼지 않고 있는 이유는 “4차산업혁명 속에서 미끄러지듯 변모하는 새로운 문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라며, “집행부를 견제하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공무원과 정책을 리드하는 의원이 되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독서를 통해 그러한 능력과 역량을 배양해 나가고 있다”고 전해준다.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2022년 지방선거 이야기를 빼놓을 순 없다. 지난 선거에서 전 교감쌤의 외조가 당선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전 교감쌤의 열정적 외조에 감동먹은 내동의 한 슈퍼 주인은 그에게 ‘따봉'’문자와 함께 “우리 가족 모두 열렬히 지지하겠다”는 성원을 보낸 일도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면서 전 교감쌤은 “많은 성원과 도움을 주셨던 지인분들과 제자들, 학부모들에게 이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며 그때의 감동을 되새겨보며 눈망울을 글썽인다.
이제, 백년해로(百年偕老)의 반이 지났다.
민 의원이 보는 전 교감쌤은 ‘성실’ 그 자체이며, “부족함을 채워주는 <나의 멘토>”라고 이야기한다. 반면, 전 교감쌤이 바라보는 민 의원은 “정직과 바름에 대한 표본”이라며, “그래서 <나의 판단의 기준>”이라고 정의한다.
하늘의 ‘비익조’, 땅의 ‘연리지’ 사랑으로 해로동혈(偕老同穴,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힌다)하는 두 분은 분명 “우리 시대의 삶과 사랑의 등대”이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