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전문가와 함께 하는 휴먼토크쇼4] 여성의류 쇼핑몰 ‘깨비네’ 홍경미 대표

놀뫼신문
2019-11-20

[생활전문가와 함께 하는 휴먼토크쇼-4]

여성의류 쇼핑몰 ‘깨비네’ 홍경미 대표

“내 스타일, 자신있는 아이템만 취급해요”


계룡에서 여성의류를 인터넷 쇼핑몰로도 판매하는 “깨비네” 오프라인 매장은 ‘전원로68’ 대로변이다. 11월 13일(수) 깨비네 옷가게에서는 홍경미 대표(洪炅美·48세)가 10여 명의 손님을 맞았다. 동네주민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1, 기록 1명도 덩달아서 바빠졌다. 계룡시 자치행정과 교육협력팀이 지원하는 “계룡시 생활전문가와 함께 하는 휴먼토크쇼”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진행 김명숙] 이번 주 휴먼토크쇼는 여성의류 인터넷쇼핑몰인 깨비네를 찾았습니다. 여기 계신 여성분들 관심이 많을 텐데요, 우선 오늘의 주인공인 홍두깨비 ‘깨비네’ 인사말부터 듣겠습니다.


[홍대표] 여러분, 반갑습니다. 미시들을 위한 여성의류 인터넷쇼핑업체인 ‘깨비네’ 홍경미입니다. 우리 깨비네는 이제 다섯 살이고요, 30~40대 미시들을 위한 여성의류와 모자, 신발 스카프 등 패션잡화를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곳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판매하고요.


[진행] 어떻게 온라인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요.


[홍대표] 저는 직장생활을 줄곧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남편 직장 때문에 이곳 계룡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지요. 이곳에서 재취업을 하려 보니까 제가 다닐만한 직장을 찾기가 무척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사업을 직접 해보기로 마음먹고 알아보기 시작한 게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입니다. 과거 직장에서 마케팅 관련 업무를 줄곧 해서 그 분야에 관심도 있었고, 또 아무래도 요새는 인터넷이 대세 아니겠어요? 무엇보다 초기사업자금이 적게 들고요, 게다가 내 일상에 맞추어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서 인터넷쇼핑몰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관련서적을 구해 공부도 하고 또 쇼핑몰하는 사람들 모임에 나가서 정보도 얻고 학원에 가서 수업도 듣고 하면서 열심히 준비를 했지요. 그리고 쇼핑 품목으로 여성의류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무래도 그쪽에 관심도 많았고, 또 같은 여성으로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랍니다. 


[시민1] 여성의류라고 하면 종류도 많을 텐데 주로 어떤 아이템을 취급하고, 어떤 옷들이 많이 나가는지요?


[홍대표] 저는 제 자신을 기준으로 해서 마케팅 전략을 세웠습니다. 즉 “나한테 맞는 옷을 팔 거야” 바로 이겁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입을 내 스타일의 옷을 고릅니다. 그러니 내 취향과 나와 같은 수준의 고객들이 우리 깨비네를 찾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잘 알지도 못하고 제 취향도 아닌 옷을 고르고 취급하는 일은 아무래도 어렵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30~40대 미시의류들, 그 중에서도 내 스타일의 옷들과 그것에 어울리는 패션잡화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 30~40대 주부들이 선호하는 유난스럽지 않으면서도 패셔너블한 중저가 의류와 패션잡화들이 주류랍니다. 티셔츠는 2~3만 원대, 코트는 10만원 넘지 않는 선에서 고르고요. 요새 같은 때는 겨울철 옷 고를 때니 코트나 니트 제품이 많이 나갑니다만, 요즘은 계절옷이 고정돼 있는 거 같지 않아요. 여행이 일반화되다보니 겨울철에도 여름옷 찾는 손님들도 있거든요.


[시민2] 깨비네는 온라인에서 어떻게 접근할 수 있지요?


[홍대표] 네, 방법은 다양한데요, 우선 우리 웹사이트 http://ggabi.co.kr에 접속해도 되고요,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에도 입점했는데, 주소는 smartstore.naver.com/ggbi입니다. 그리고 카카오스토리 채널은 ch.kakao.com/channels/@kkbi3390입니다. 그밖에도 카카오톡 스토어, 네이버 카페나 블러그를 통해서도 우리 깨비네를 찾아올 수 있어요^


[시민3] 깨비네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세요.


[홍대표] 크게 보면 소비자는 주문하고 우리는 배송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세분해서 들어가면 무척 복잡해져요. 우선 매장을 디스플레이하듯 온라인상에서도 똑같이 업데이트 시켜줘야 하고 끊임없이 홍보해야 합니다. 제가 거래하는 구입처가 몇 십 군데 되는데, 그곳들을 일일이 방문해서 신상들 고르고 그것들을 계속 올려줘야 합니다. 그러면 소비자들이 그것을 보고 주문이 들어오고요, 저는 그것을 구입처로부터 매입해서 포장 발송하는 과정입니다. 매일 작업시간은 다 다르지만 온라인 작업시간은 서너 시간 정도, 그리고 포장하고 배송하는 시간은 한두 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루에 평균 대여섯 시간 정도 일하는 거 같아요. 중요한 것은, 내가 자유롭게 일하는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는 거죠. 가령 낮에 다른 일을 볼 수도 있고, 대신 온라인으로 하는 업데이트나 홍보는 밤에 하는 식으로요~~


[시민4] 쇼핑몰 운영하는 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요?


[홍대표] 인터넷 쇼핑 성패의 관건은 홍보입니다. 또 그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요.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홍보했느냐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집니다. 매일매일 신상품들을 골라서 업데이트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게만 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사이트는 물론이고 카톡 등 SNS을 통해서 매일 홍보를 해야 합니다. 요새는 유튜브가 워낙 강세다 보니 그곳에 동영상을 찍어 많이들 홍보하더라고요. 저는 요새 계룡시 마을교육 공동체 프로그램에서 개설한 유튜브반을 찾아가 열공중입니다^



[시민4] 판매 신장에 유튜브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려고요?


[홍대표] 요새 경기가 안 좋다보니 작년부터 매출이 조금씩 줄기 시작해서 다른 홍보 방법을 찾고 있던 중이었어요. 그러다가 요새 많이들 찾는 유튜브를 주목하게 되었어요. 잘만 하면 많은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겠더라고요. 다른 경쟁 쇼핑 업체들과 차별화된 홍보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가령 지금 이 매장을 스튜디오로 만들어서 직업모델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을 모델로 해서 자신이 고른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것을 동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올리는 거지요. 마치 우리 어렸을 때 인형에게 이옷 저옷을 입혀보며 놀던 인형놀이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요즘 다시 유튜브를 이용한 새 마케팅 기법을 공부하기 시작한 거죠.


[시민5] 사장님 얘기 들어보니까 공부 얘기가 많은데, 열공중인가요?^


[홍대표] 네 열공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학창시절 요즘처럼 열심히 공부했으면 아마 서울대 들어가고도 남았을 겁니다요(웃음). 이 사업은 끊임없이 공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직종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툴이 나오고 하니 그 정보 습득하고 새 기능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요. 그냥 하던 대로 하면 금세 뒤처지거든요. 끊임없이 배우고 그것을 빨리 익혀서 이 사업에 적용해야만 비즈니스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또 소규모 일인사업 하면서 전문가를 모셔다 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원근각지 일일이 찾아가 배울 수도 없고요. 그러니 시간 날 때마다 혼자 책과 씨름하면서 배우는 게 최선인 상황입니다. 


[시민6]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이나 전시돼 있는 옷은 멋있는데, 막상 내가 구입해서 입어보면 잘 안 어울리더라구요ㅜ 옷 고르는 팁 하나 알려주세요!^


[홍대표] 자신의 사이즈를 명확하게 알고만 있어도 옷 고르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대부분 자신의 사이즈를 잘 모르시더라고요. 특히 가슴둘레와 팔이나 다리의 기장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 고르기가 한결 쉽지요. 자신의 몸에 옷이 잘 맞으면 어울리고, 옷이 몸에 잘 맞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옷이라도 어색하겠지요.



[시민7] 이와 같은 의류 쇼핑몰을 창업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선배로서 당부 말씀이 있다면요?


[홍대표] 네, 인터넷 쇼핑몰사업은 적은 자본으로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시간에 매이지 않으니 바쁜 주부들이 집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이런 장점들이 곧 단점으로 뒤바뀌기도 합니다.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경쟁업체들이 그만큼 많다는 말이 되기도 하지요. 또 ‘시간에 매이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말은 거꾸로 얘기하면 한밤중에도 일해야 한다는 말이 되기도 하니까요. 만일 여러분 중에 창업하시겠다는 분이 계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시민8] 좀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해요~


쇼핑몰 처음 시작하는 여러 경로 알려드리고 마케팅광고 방법, 대행사 이용방법, 나아가 물건 사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정말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죠. 인터넷으로 물건을 팔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우선 내가 팔고 싶은 옷이나 물건이 어느 계층을 대상으로 할 것인지 타게트와 콘셉트 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구요, 그 콘셉트에 따라 쇼핑몰을 어디서 시작할 건지도 다음으로 중요해요.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스토어,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카페 그리고 자체쇼핑몰 만드는 것까지 수많은 방법이 있어요. 의류 같은 경우에는 물건을 하러 직접 동대문을 가서 발로 뛰는 방법과 도매하는 분들 통해 수수료 주고 대행사 이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쇼핑몰 운영하시는 분들이 모여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카톡방도 있습니다. 


[진행] 모두들 알고 싶은 게 많은 모양인데, 공식적인 이 자리가 끝난 후에도 더 많은 얘기들 나누시면 될 거 같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여성들에게 관심이 많은 옷 이야기여서인지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겼음에도 질문은 끝날 줄을 몰랐다. 참석자들은 그 어느 시간보다도 홍대표의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했다. 홍대표 또한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설명이 길어지곤 했다. 수다보다는 진지한 분위기쪽이었다. 홍경미 씨는 홈쇼핑 깨비네의 대표로서, 다섯 아이의 엄마로서, 또 주부로서 일인다역의 수퍼우먼 같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깨비네’란 상호는 홍대표 자신의 별명 ‘홍두깨비’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홍두깨가 도깨비방망이가 되어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이 날로날로 뚝딱뚝딱 번창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기록] 전해주(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