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e음 에 등록된 논산시 답례품 (기준 23.9.22.)
올해 초,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신호탄을 쐈다.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해 지방 재정에 새 숨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부는 “개인들은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복리에 활용한다”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도 도입 첫 해, 각 지자체들은 보이지 않는 실적(?) 경쟁에 한창이다. 행안부에서는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지양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애써 시행한 제도가 시민사회의 관심밖에 놓이는 것이야말로 원치 않는 흐름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논산시 역시 많은 이들이 ‘논산사랑’의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도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안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이내에 상당하는 답례품을 골라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의 재원이 되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주민 복리 후생사업에 쓰이게 된다.
1 가장 활발했던 1월
월별 기부금액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제도 시행 직후였던 1월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다. 2천만 원이 넘는 기부액이 쌓인 것은 1월이 유일하다. 제도 시행 초기 많은 관심이 쏠리며 연초에 기부가 집중된 점, 기부활동이 유행처럼 전파되는 명절을 끼고 있었던 점 등이 1월 높은 실적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많은 액수가 모인 달은 9월이다. 마음이 자연히 풍성해지는 추석 명절이 들어있기 때문 아닐까?
3 국민 외식 메뉴 ‘삼’겹살이 최고 인기!
논산을 상징하는 여러 농특산품이 답례품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딸기는 물론이요, 젓갈, 대추, 고구마, 곶감 등 우수 농식품을 고를 수 있다. 청주, 된장, 식초 등 지역에서 만드는 주류ㆍ제조식품 등도 답례품 중 하나다. 그러나 최고 인기인 것은 단연 ‘삼겹살’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1월 삼겹살은 총 6,360천 원어치가 답례품으로 나갔는데 이는 답례품 총액 중 35%가량을 차지하는 정도다. 농산물은 계절ㆍ배송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고, 식품들 역시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 하지만 삼겹살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사랑하는 돼지고기의 대표 부위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 중인 이들 역시 삼겹살에 대한 선호를 크게 내비치는 모습이다.
4 한도액 기부자는 몇 명?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특정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은 연 500만 원이다. 논산시에 ‘통 큰 기부’를 한 것으로 밝혀진 500만 원 기부자는 총 네 명이다. 논산을 대표하는 4년제 사립대인 건양대학교 설립자 김희수 명예총장, 고향 논산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밝혀 온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 재경논산향우회를 통해 고향 살피기에 헌신 중인 기업인 남상원, 전창열 회장들까지 네 명이 그 주인공이다.
13 논산에 기부하면? 13개의 답례품 중 하나 고를 수 있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본 이들이 입 모아 하는 기부 소감은 “뿌듯하다”, “고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등등… 여기에 추가로 붙는 말이 있다. 바로 “답례품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논산시는 지난해 말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심의 과정을 거쳐 13개의 답례 품목을 선정한 바 있다. 품목은 다음과 같다.
△고구마 △곶감 △쌀 △대추 △된장 △딸기 △삼겹살 △식초 △쌀 △오계 △청주 △잡곡 세트 △젓갈 △토마토까지, 당연히 모두 논산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다. 시는 여기에 좀 더 다양성을 더하는 데 애쓰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13일 열린 답례품 선정위원회에서 10개의 품목(△지역화폐(모바일) △딸기빵 △고구마빵 △과일 찹쌀떡 △딸기체험 할인권 △잼류 △옻칠 제품 △화장품 △인삼 △계란)이 추가됐다. 추가된 답례품은 10월 이후 고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50 고향생각에 푹 젖는 나이! 50대 기부층 두터워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분들의 연령 분포로 보면 50대, 40대, 30대, 60대 순이다.
출향인 자체가 적은 10대부터 20대를 제외하고는 고른 분포를 보인다. 가장 활발히 기부에 동참한 이들은 바로 4~50대.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는 나이대일까? 소위 여윳돈이 넉넉해지는 나이대일까? 어찌 됐든 50대의 고향사랑 마음이 돋보이는 지표다.
경제활동 시장에 막 뛰어든, 그리고 비교적 젊다고 볼 수 있는 30대 기부액이 꽤 많이 모인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749 고향사랑기부천사는 몇 명?
9월 19일까지 논산시로 기부금을 전한 이들은 총 749명이다. 평균적으로 1인당 11만 원가량을 기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 10만 원 이상 기부자는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즉, 답례품 혜택이 기부자들이 기부액 규모를 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도 읽을 수 있다.
87,554,000 지금껏 논산시 고향사랑기부금 주머니에 모인 금액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작된 이후, 9월 19일 오전 기준 논산시에 기부된 금액은 총 87,554,000원이다. 시는 연초 심의회 당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연간 1억 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추세로는 목표액 달성이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금은 고스란히 고향민들의 복지에 쓰이게 된다. 또한 기부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상당하다. 커다란 나눔의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뜻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 여재민 기자
고향사랑e음 에 등록된 논산시 답례품 (기준 23.9.22.)
올해 초,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신호탄을 쐈다. 기부문화를 널리 확산해 지방 재정에 새 숨을 불어넣는 것이 핵심 목표다. 정부는 “개인들은 고향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복리에 활용한다”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제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도 도입 첫 해, 각 지자체들은 보이지 않는 실적(?) 경쟁에 한창이다. 행안부에서는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지양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애써 시행한 제도가 시민사회의 관심밖에 놓이는 것이야말로 원치 않는 흐름일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논산시 역시 많은 이들이 ‘논산사랑’의 뜻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제도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란?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 안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1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과 더불어 기부금의 30% 이내에 상당하는 답례품을 골라 받을 수 있다.
기부금은 고향사랑기금의 재원이 되어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다양한 주민 복리 후생사업에 쓰이게 된다.
1 가장 활발했던 1월
월별 기부금액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제도 시행 직후였던 1월에 가장 많은 기부금이 들어왔다. 2천만 원이 넘는 기부액이 쌓인 것은 1월이 유일하다. 제도 시행 초기 많은 관심이 쏠리며 연초에 기부가 집중된 점, 기부활동이 유행처럼 전파되는 명절을 끼고 있었던 점 등이 1월 높은 실적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많은 액수가 모인 달은 9월이다. 마음이 자연히 풍성해지는 추석 명절이 들어있기 때문 아닐까?
3 국민 외식 메뉴 ‘삼’겹살이 최고 인기!
논산을 상징하는 여러 농특산품이 답례품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딸기는 물론이요, 젓갈, 대추, 고구마, 곶감 등 우수 농식품을 고를 수 있다. 청주, 된장, 식초 등 지역에서 만드는 주류ㆍ제조식품 등도 답례품 중 하나다. 그러나 최고 인기인 것은 단연 ‘삼겹살’이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1월 삼겹살은 총 6,360천 원어치가 답례품으로 나갔는데 이는 답례품 총액 중 35%가량을 차지하는 정도다. 농산물은 계절ㆍ배송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고, 식품들 역시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 하지만 삼겹살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사랑하는 돼지고기의 대표 부위다.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 중인 이들 역시 삼겹살에 대한 선호를 크게 내비치는 모습이다.
4 한도액 기부자는 몇 명?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특정 지자체에 기부할 수 있는 한도액은 연 500만 원이다. 논산시에 ‘통 큰 기부’를 한 것으로 밝혀진 500만 원 기부자는 총 네 명이다. 논산을 대표하는 4년제 사립대인 건양대학교 설립자 김희수 명예총장, 고향 논산에 대한 애정을 여러 차례 밝혀 온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 재경논산향우회를 통해 고향 살피기에 헌신 중인 기업인 남상원, 전창열 회장들까지 네 명이 그 주인공이다.
13 논산에 기부하면? 13개의 답례품 중 하나 고를 수 있어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본 이들이 입 모아 하는 기부 소감은 “뿌듯하다”, “고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등등… 여기에 추가로 붙는 말이 있다. 바로 “답례품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것! 논산시는 지난해 말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심의 과정을 거쳐 13개의 답례 품목을 선정한 바 있다. 품목은 다음과 같다.
△고구마 △곶감 △쌀 △대추 △된장 △딸기 △삼겹살 △식초 △쌀 △오계 △청주 △잡곡 세트 △젓갈 △토마토까지, 당연히 모두 논산에서 나고 자란 것들이다. 시는 여기에 좀 더 다양성을 더하는 데 애쓰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13일 열린 답례품 선정위원회에서 10개의 품목(△지역화폐(모바일) △딸기빵 △고구마빵 △과일 찹쌀떡 △딸기체험 할인권 △잼류 △옻칠 제품 △화장품 △인삼 △계란)이 추가됐다. 추가된 답례품은 10월 이후 고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50 고향생각에 푹 젖는 나이! 50대 기부층 두터워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한 분들의 연령 분포로 보면 50대, 40대, 30대, 60대 순이다.
출향인 자체가 적은 10대부터 20대를 제외하고는 고른 분포를 보인다. 가장 활발히 기부에 동참한 이들은 바로 4~50대. 고향에 대한 향수가 깊어지는 나이대일까? 소위 여윳돈이 넉넉해지는 나이대일까? 어찌 됐든 50대의 고향사랑 마음이 돋보이는 지표다.
경제활동 시장에 막 뛰어든, 그리고 비교적 젊다고 볼 수 있는 30대 기부액이 꽤 많이 모인 점도 주목해볼 만하다.
749 고향사랑기부천사는 몇 명?
9월 19일까지 논산시로 기부금을 전한 이들은 총 749명이다. 평균적으로 1인당 11만 원가량을 기부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언급했듯 10만 원 이상 기부자는 답례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즉, 답례품 혜택이 기부자들이 기부액 규모를 정하는 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도 읽을 수 있다.
87,554,000 지금껏 논산시 고향사랑기부금 주머니에 모인 금액은?
고향사랑기부제가 본격 시작된 이후, 9월 19일 오전 기준 논산시에 기부된 금액은 총 87,554,000원이다. 시는 연초 심의회 당시,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바탕으로 “연간 1억 원 규모의 기부금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현재 추세로는 목표액 달성이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고향사랑기금은 고스란히 고향민들의 복지에 쓰이게 된다. 또한 기부자에게 돌아가는 혜택도 상당하다. 커다란 나눔의 마음으로 고향사랑기부제에 뜻을 더해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 여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