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소통과 나눔의 장’ 논산시 복지박람회를 돌아보며

놀뫼신문
2023-09-17

2015년 제1회 복지박람회부터 2023년 제8회 복지박람회에 이르기까지


<더 나은 복지!, 더 나은 논산!, 행복한 시민!>이라는 슬로건 속에 47개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가 참여한 ‘제8회 논산시 복지박람회’가 지난 9월 2일 시민가족공원에서 펼쳐졌다.

논산시 복지박람회는 2015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2023년 제8회를 맞이하였으며, 시민에게 사회보장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과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함께 소통하는 행사로 자리매김은 되었으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함께 누리며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미흡해 복지박람회의 한계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읍‧면‧동 지역의 사회보장협의체인 이웃복지활동가의 활동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관내 외곽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논산시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 현장의 생생한 모습들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제1회 ~ 제8회 복지박람회 현황]


■ 제1회 복지박람회 개최자인 논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오복경 위원장의 제8회 복지박람회를 맞이하는 소회는?

2015년 제1회 복지박람회는 논산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단위사업으로 복지인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서로 응원하는 의미의 사회복지인들의 작은 축제로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복지인들은 논산시민에게 복지의 의미를 알리고 복지인의 자긍심 고취를 향상하는 지역의 복지축제로 발전시키기를 요구 논산시에서 별도의 예산을 책정하며 명실공히 시민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복지축제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해 2000년 9월 7일을 시작으로 매년 ‘사회복지의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이는 국민들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 시키고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로 국민에 대한 사회복지의 책임이 국가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회복지의 태동은 사람들의 고통을 인식하고 공감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21세기 개인주의와 경쟁사회, 현대과학의 발전이 인간들의 삶에 장수와 편리함, 물질의 풍족을 가져다 주었다면, 그 외 끝도 없는 차별의 격차 속에서 외로워하고 고통스러워하는 많은 국민에게 사회복지는 더욱 절실히 필요한 우리 모두의 염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민과 관이 협치를 통해 지역의 복지계획을 수립하는 주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논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를 계기로 제8회 복지박람회를 진행하였습니다. 사회복지현장의 기관들이 자발적 참여로 매년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지역의 사회복지축제로 발전하고 있음은 논산시가 복지의 방향성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논산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민관의 협치를 통해 시민 모두가 복지의 대상으로 간절히 복지의 손길을 기다리시는 분들께 따스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향후 복지박람회에 대한 논산시청 정경옥 복지정책과장의 생각은?

1980년대에 컴퓨터,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인터넷과 원도우 검색, 그리고 2010년도에는 스마트폰이 우리의 일상과 마주했습니다. 다시 10년 뒤인 2020년대 작금에는 인공지능의 최첨단 기술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러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과학적이고 세련되었는지는 몰라도 ‘인간애와 도덕적 무관심이 존재한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운전자가 없어도 주행이 가능한 최첨단 자율주행차도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으면 차는 출발할 수 없습니다. 

사회복지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복지의 이상을 설정하지 못하면 아무리 풍부한 예산, 좋은 시설과 뛰어난 인력이라도 한 발도 움직일 수 없는 것입니다. 

저희 복지정책과는 “지금 마주하고 있는 복지당사자를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 나은 복지, 더 나은 논산, 행복한 시민’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어떻게 펼쳐야 하는지?”라는 질문처럼 “호기심과 열정에 가득찬 질문에 따라 그 공동체의 복지의 질이 달라진다”는 백성현 시장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없어도 윤동주 시인은 가슴 시린 서시를 썼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빅데이터가 아니어도 발품으로 거대한 서사를 완성했습니다. 저희 복지정책과는 관행보다 소통으로, 채움보다 나눔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시민의 피부에 닿는 복지정책을 펼쳐나가도록 힘쓰겠습니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