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탄소중립’, 보여주기식 행사로
‘탄소중립’ 행사에서 주문한 김밥 600인분 폐기처분
지난 7일(목) 계룡시는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45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계룡시 관계자 및 계룡대근무지원단,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사회단체 관계자 및 다수의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 영상 상영 ▲충남도 및 계룡시 2045 탄소중립 정책 및 비전 발표▲탄소중립 실천 협약식 및 퍼포먼스 등의 이벤트가 펼쳐졌으나, 내용없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일반 시민과 기업인들은 외면하고 공무원과 동원인력 등 주최측만 참여하는 의미없는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 행사에 주문된 김밥 730인분 거의 폐기 처분
계룡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원에게 김밥을 나눠주기 위해 관내 김밥업소에 650인분의 김밥을 주문했다. 김밥 주문을 받은 김밥업소는 650인분의 김밥을 만들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를 했다”고 한다.
행사 당일 11시 30분 계룡시 주무부서는 김밥 650인분을 찾아 행사장으로 가져온 후, 김밥을 나눠주었다. 그런데 김밥에서 쉰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자, 부랴부랴 80인분을 추가로 2개 업소에 나눠서 주문했다.
그런데 학생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김밥을 아예 먹지도 않고 폐기한 사람이 더 많았다. 또한 일부만 먹다 버린 김밥과 미처 나눠 주지도 못한 김밥이 모두 폐기 처분되었다.
버려진 김밥이 어떻게 폐기 처분되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주무부서 담당자는 “미화원 아저씨께 ‘뒷 마무리를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잘 정리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폐기되는 김밥은 음식물 쓰레기다. 다른 곳도 아닌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에서 600인분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폐기처분한 계룡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력에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한낮의 햇살보다 더 뜨겁다.
또한 30여 동의 체험부스가 마련되었으나, “기업체는 청림조경건설 1개 업체만 참여하였다”고 전해진다.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3대 정책’에서 보듯이 기업과 언론의 협조 없이는 탄소중립의 실천과 확산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탄소중립의 의미와 의지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사와 인력 동원에만 주력하다보니, 정작 동참하여야 할 기업과 언론은 초대하지도 않아 ‘앙꼬없는 진빵’ 신세의 ‘탄소중립 실천 ‧확산 대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충청남도는 지난 3월부터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확산대회’를 진행 중에 있어,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엄사리에서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이번 ‘2045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천‧확산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랬으나,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악수 세례와 개념없는 행사 진행에 아쉬움이 크다”고 일갈했다.
- 전영주 편집장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되는 ‘탄소중립’, 보여주기식 행사로
‘탄소중립’ 행사에서 주문한 김밥 600인분 폐기처분
지난 7일(목) 계룡시는 계룡문화예술의전당에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45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계룡시 관계자 및 계룡대근무지원단, 논산계룡교육지원청, 사회단체 관계자 및 다수의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 영상 상영 ▲충남도 및 계룡시 2045 탄소중립 정책 및 비전 발표▲탄소중립 실천 협약식 및 퍼포먼스 등의 이벤트가 펼쳐졌으나, 내용없는 보여주기식 행사에 일반 시민과 기업인들은 외면하고 공무원과 동원인력 등 주최측만 참여하는 의미없는 잔치로 끝나고 말았다.
■ 행사에 주문된 김밥 730인분 거의 폐기 처분
계룡시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인원에게 김밥을 나눠주기 위해 관내 김밥업소에 650인분의 김밥을 주문했다. 김밥 주문을 받은 김밥업소는 650인분의 김밥을 만들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를 했다”고 한다.
행사 당일 11시 30분 계룡시 주무부서는 김밥 650인분을 찾아 행사장으로 가져온 후, 김밥을 나눠주었다. 그런데 김밥에서 쉰내가 나서 “먹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자, 부랴부랴 80인분을 추가로 2개 업소에 나눠서 주문했다.
그런데 학생들 몇 명을 제외하고는 김밥을 아예 먹지도 않고 폐기한 사람이 더 많았다. 또한 일부만 먹다 버린 김밥과 미처 나눠 주지도 못한 김밥이 모두 폐기 처분되었다.
버려진 김밥이 어떻게 폐기 처분되었을지 무척 궁금하다. 주무부서 담당자는 “미화원 아저씨께 ‘뒷 마무리를 잘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잘 정리되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폐기되는 김밥은 음식물 쓰레기다. 다른 곳도 아닌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에서 600인분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폐기처분한 계룡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력에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한낮의 햇살보다 더 뜨겁다.
또한 30여 동의 체험부스가 마련되었으나, “기업체는 청림조경건설 1개 업체만 참여하였다”고 전해진다.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3대 정책’에서 보듯이 기업과 언론의 협조 없이는 탄소중립의 실천과 확산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탄소중립의 의미와 의지보다는 보여주기식 행사와 인력 동원에만 주력하다보니, 정작 동참하여야 할 기업과 언론은 초대하지도 않아 ‘앙꼬없는 진빵’ 신세의 ‘탄소중립 실천 ‧확산 대회’로 전락하고 말았다.
충청남도 관계자는 “충청남도는 지난 3월부터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확산대회’를 진행 중에 있어,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이야기한다.
엄사리에서 행사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이번 ‘2045 탄소중립 실천‧확산 대회’ 단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실천‧확산 운동’으로 전개되길 바랬으나, 내년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악수 세례와 개념없는 행사 진행에 아쉬움이 크다”고 일갈했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