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공감] 자식농사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
김대영 전 도의윈에게 ‘자식농사 천하지대본’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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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금의 사회는 ‘든 사람’을 추구하느라, ‘된 사람’을 포기하기 쉬운 여건에 처해있다. 따라서 자식의 교육, 성장, 출가 등 전반적인 자식농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다시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이번호 [인생공감]에서는 김대영 전 충남도의원을 만나 그만의 독특한 자식농사 이야기를 전해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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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전 충남도의원(계룡)과 두 손녀
자연스럽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섭을 최소화
1986년 결혼한 김대영 전 도의원은 1988년에 딸 예슬이를 1990년에는 아들 융섭이를 품에 안았다. 예슬이와 융섭이는 고향 엄사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김대영 전 의원은 “그러니까 예슬이가 용남고등학교 2학년, 그리고 융섭이가 중학교 3학년 때 입니다. 마냥 아이들을 품에 두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같아서 큰 결심을 했죠. 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 단기유학을 1년씩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때를 회상한다.
그래서 예슬이는 미국 텍사스주로, 융섭이는 미시간주로 유학길을 떠나며 졸지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처지가 되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지금의 용남초등학교 인근에서 ‘계룡대김밥’이라는 전설적인 분식점을 운영했다.
말이 김밥집이지 종업원이 6~7명 정도였고, 하루 매출액이 웬만한 일식집, 고기집 뺨치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2명의 유학생을 동시에 ‘뒷바라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 내외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봅시다”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아이들에게 “너희들만 좋으면 너희의 꿈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응원했다. 그 결과 예슬이와 융섭이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미시간주에서 유학생활을 계속해서 보낼 수 있었다.
융섭이는 미시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미시간대학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했다. 그 후 미시간대학원에서 ‘빅데이터’를 전공하며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삼성SDI’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융섭이는 대학에서 만난 중국 국적의 한국인 동갑내기와 2014년 결혼해 딸 두명을 낳았다. 코로나 당시, 한국 할아버지(김 전 의원) 집에 왔다가 2년간 본의 아니게 발이 묶이며 한국에 머물렀는데, 그 후 떠나보내는 ‘마음이 오죽했겠냐’라는 말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융섭이가 미시간주에만 있었던 반면, 예슬이는 유랑의 유학생활을 보냈다. 우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텍사스주에서, 그 후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생활은 미시간주에서 보냈다. 예슬이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탓에 대학원은 성악의 본향인 독일 할레대학교로 옮겨 석사학위를 받았다.
예슬이도 2015년 현대엔지니어링 독일 현지법인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현재 예슬이 또한 SK 독일 현지법인에서 근무 중이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무위지치(無爲之治)
김대영 전 도의원은 “부모로써 마땅히 행하여야 할 덕목이 있는데, 이는 어질고, 의롭고, 예의있고, 지혜로우며, 믿음이 있어야 한다. 즉, ‘인의예지신’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인의예지신의 모범을 보이고, 그 바탕 위에서 아이가 좋은 습관을 배우게 함으로써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매사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되도록 하고, 간섭은 최소화하는 것이 본인의 자식농사 철학”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인의예지신 중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실천했던 것은 바로 믿음”이라며, “세상만사 모든 인생사에서 상대를 먼저 믿어주면 상대방도 나를 믿게 되어있고, 그렇게 믿음으로 시작된 소통과 사랑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성장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김대영 전 도의원은 현재 엄사면 향한리에서 그의 아내와 함께 ‘향적산 한상’이라는 세미 한정식집을 202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다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김 전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서 누가 6개월 앞을 내다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다음 선거에서의 출마 여부는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시민들의 니드(Need)’가 우선이다”라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지금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현 계룡시장의 성공을 비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라고 이야기한다.
- 전영주 편집장
[인생공감] 자식농사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
김대영 전 도의윈에게 ‘자식농사 천하지대본’을 듣다
작금의 사회는 ‘든 사람’을 추구하느라, ‘된 사람’을 포기하기 쉬운 여건에 처해있다. 따라서 자식의 교육, 성장, 출가 등 전반적인 자식농사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다시하게 되는 요즈음이다.
이번호 [인생공감]에서는 김대영 전 충남도의원을 만나 그만의 독특한 자식농사 이야기를 전해들어 본다.
김대영 전 충남도의원(계룡)과 두 손녀
자연스럽게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간섭을 최소화
1986년 결혼한 김대영 전 도의원은 1988년에 딸 예슬이를 1990년에는 아들 융섭이를 품에 안았다. 예슬이와 융섭이는 고향 엄사리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김대영 전 의원은 “그러니까 예슬이가 용남고등학교 2학년, 그리고 융섭이가 중학교 3학년 때 입니다. 마냥 아이들을 품에 두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같아서 큰 결심을 했죠. 당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미국 단기유학을 1년씩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때를 회상한다.
그래서 예슬이는 미국 텍사스주로, 융섭이는 미시간주로 유학길을 떠나며 졸지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처지가 되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지금의 용남초등학교 인근에서 ‘계룡대김밥’이라는 전설적인 분식점을 운영했다.
말이 김밥집이지 종업원이 6~7명 정도였고, 하루 매출액이 웬만한 일식집, 고기집 뺨치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2명의 유학생을 동시에 ‘뒷바라지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 내외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봅시다”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아이들에게 “너희들만 좋으면 너희의 꿈을 마음껏 펼쳐보라”고 응원했다. 그 결과 예슬이와 융섭이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미시간주에서 유학생활을 계속해서 보낼 수 있었다.
융섭이는 미시간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미시간대학에 진학해 수학을 전공했다. 그 후 미시간대학원에서 ‘빅데이터’를 전공하며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소재한 ‘삼성SDI’ 현지 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융섭이는 대학에서 만난 중국 국적의 한국인 동갑내기와 2014년 결혼해 딸 두명을 낳았다. 코로나 당시, 한국 할아버지(김 전 의원) 집에 왔다가 2년간 본의 아니게 발이 묶이며 한국에 머물렀는데, 그 후 떠나보내는 ‘마음이 오죽했겠냐’라는 말이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융섭이가 미시간주에만 있었던 반면, 예슬이는 유랑의 유학생활을 보냈다. 우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텍사스주에서, 그 후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생활은 미시간주에서 보냈다. 예슬이는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탓에 대학원은 성악의 본향인 독일 할레대학교로 옮겨 석사학위를 받았다.
예슬이도 2015년 현대엔지니어링 독일 현지법인에 근무하는 한국인과 결혼해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현재 예슬이 또한 SK 독일 현지법인에서 근무 중이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무위지치(無爲之治)
김대영 전 도의원은 “부모로써 마땅히 행하여야 할 덕목이 있는데, 이는 어질고, 의롭고, 예의있고, 지혜로우며, 믿음이 있어야 한다. 즉, ‘인의예지신’의 가르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모가 먼저 인의예지신의 모범을 보이고, 그 바탕 위에서 아이가 좋은 습관을 배우게 함으로써 스스로 배우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매사 자연스럽게 일이 진행되도록 하고, 간섭은 최소화하는 것이 본인의 자식농사 철학”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인의예지신 중에서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실천했던 것은 바로 믿음”이라며, “세상만사 모든 인생사에서 상대를 먼저 믿어주면 상대방도 나를 믿게 되어있고, 그렇게 믿음으로 시작된 소통과 사랑은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성장해 주었다”고 이야기한다.
김대영 전 도의원은 현재 엄사면 향한리에서 그의 아내와 함께 ‘향적산 한상’이라는 세미 한정식집을 2022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다시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을 하자, 김 전 의원은 “지금의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서 누가 6개월 앞을 내다볼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다음 선거에서의 출마 여부는 제가 결정할 사항이 아니라 ‘시민들의 니드(Need)’가 우선이다”라고 일갈한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지금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현 계룡시장의 성공을 비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다”라고 이야기한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