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풍산FNS 류상우 대표이사 "국방뿐만 아니라, 논산과 상생하는 회사로 "

놀뫼신문
2023-11-26

[표지초대석] 풍산FNS 류상우 대표이사

국방뿐만 아니라, 논산과 상생하는 회사로 


“직장은 사라지고 직업만 남은 세상이 되고 있다.”

기술과 역량을 가진 사람이 한 직장에 오래 머물지 않는 세상이다. 기업들은 정규직에 대한 고정비용이 부담스러워 아웃소싱을 늘리고 있으며, 정규직 노동자도 1년마다 연봉 재협상을 하는 식이다. 

이렇게 회사도 평생고용을 보장하지 않는다. ‘평생직업’은 가지려면서도 ‘평생직장’을 갖는 것이 성공한 삶의 척도라고 여겨지던 시대는 이미 지난 듯하다. 

그러나 ‘죽은 물고기만이 강의 흐름을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국방뿐 아니라 국민의 안전까지 책임진다”라는 본인의 직업관으로 40년을 한 직장에 바친 CEO가 있다. 바로 ㈜풍산FNS 류상우 대표이사이다. 그는 이러한 공로가 인정돼 지난 11월 8일 ‘제15회 2023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충청인상’을 수상했다.

류상우 대표이사는 1984년 풍산에 입사해 수출팀장, 통합구매실장, 신동 영업상무 등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2015년 1월 ㈜풍산FNS의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풍산FNS는 1973년 창립이래 반세기 동안 정밀가공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육‧해‧공군이 사용하는 탄약용 신관을 비롯해 관성항법장치의 핵심부품인 가속도계 센서들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특히, 나로호 발사체에 탑재된 관성항법장치 가속도계 센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긴밀한 기술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기술발전을 지속하고 있어 우리나라가 11번째 우주 선진국에 진입하는 영광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번 표지초대석에서 류상우 대표를 만나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충청인상 수상소감과 그의 경영철학 및 논산과의 인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본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상생하는 회사


류상우 대표는 “1973년 창립된 풍산FNS는 창립이래 경기도 김포에서 사업을 영위하다가, 논산으로는 2006년 3월에 이전하게 되었다”며, “당시 사업장 이전을 검토하던 중 정부기관 및 주요 협력업체 등에 대한 신관의 개발, 품질, 시험 등의 업무협업이 ‘논산이 가장 잘된다’고 판단하여 이전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특히 방위산업 무기체계 개발과 시험을 주관하는 핵심 기관인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탄약센터, 계룡대, 부사관학교, 논산훈련소 등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당사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하는데 가장 최적지라고 생각하여 논산으로 이전하였다는 것이다.

류 대표는 “풍산FNS의 CEO로 부임한 2015년부터 회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경쟁력 있는 제품 및 회사의 성장과 매출을 견인하는 것은 결국 연구개발이다’ 라고 결론을 내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논산에 제2공장 증축 계획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연구개발의 성과가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나 2공장 증축이라는 투자를 결심하게 되었다”며, “그룹 이사회의 투자승인이 나는 대로 논산 관내에 약 이만여 평 부지를 매입하여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상우 대표는 “기업이 지역과 상생하는 것은 회사가 사업을 영위하는데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고 전제하며, “풍산FNS는 논산으로 이전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논산시와 다양한 형태로 상생을 하고 있어 지역의 소외된 주민들을 지원하는 불우이웃돕기 등의 자선활동은 물론 책가방 지원, 교복 지원, 장학금 지원 등의 장학사업 및 지역 우수인재 채용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지역을 위해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지속적으로 봉사하고 다양한 형태로 상생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한다.

류상우 대표이사는 “‘'제15회 풀뿌리자치대상 자랑스런충청인상’이라는 큰상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 모든 것이 백성현 논산시장님을 비롯한 시청 관계자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 덕분이라고 생각하면서, 회사의 더 큰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대표의 소임에 더더욱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류 대표는 “이 상을 수상하면서 기업의 역할, 기업의 소명과 소임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고, 또한 대표이사로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