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김경철 논산소방서장
시민의 삶에 안전을 위한 준비는 '비용'이 아닌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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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가 끝났어도 폭우와 폭염이 갈마드는 날씨에 대한민국이 '대프리카'가 되어버렸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금세 맹렬한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8일부터 이어진 비는 10일 새벽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폭우를 기록하며 논산 전역에 도로, 하천 등의 유실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15일 논산을 포함한 전국 5개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이번호 [표지초대석]에서는 이러한 극한상황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62명의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투혼을 발휘하는 김경철 논산소방서장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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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준비하는 ‘거안사위’의 마음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한 김경철 소방서장은 올해로 34년차의 베테랑 대한민국 소방관이다. 1990년 3월 임용되어 2019년 7월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그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계룡소방서장, 홍성소방서장을 거쳐 올해 1월 1일 논산소방서장에 부임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논산소방서는 소방행정과, 예방안전과, 재난대응과 등 3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개의 현장대응단과 내동, 강경, 연무, 반월, 연산 등 5곳의 안전센터와 1개의 구조구급센터, 총원 262명이 3조 1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논산소방서 직원들은 의용소방대원들과의 유기적인 도움으로 화재진압에서부터 붕괴. 추락. 교통사고 등의 구조활동과 벌집제거. 고드름제거. 동물포획 등의 생활안전활동과 화재조사, 특별조사, 교육, 훈련,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경철 소방서장은 “지난 7월 10일과 7월 16일 호우경보 발효로 비상소집을 발령하여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했다”며, “7월 10일(수) 1차 비상근무는 10일 오전 1시 6분부터 9시까지 인원 188명, 차량 86대를 투입해 인명구조 61건, 25건의 안전조치를 취하였음에도 사망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애석함을 토로한다.
“또한 7월 16일(화) 2차 비상근무는 16일 20시 20분부터 23시까지로 인원 122명, 차량 16대를 투입해 안전조치 15건 있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논산소방서는 지난 7월 10일 이후 총 12명(7건)의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산사태, 나무 등의 안전조치가 70여 건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특히 의용소방대의 피해가옥 정리, 피해농가 복구, 토사정리 등 총 37건의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23개대 588명의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장마 끝에 찾아온 폭염 속에서 짧고 굵게 집중호우가 내린 뒤에는 곧바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한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작년 116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야기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온열질환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논밭, 길거리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며, “노년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햇볕이 강한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어르신들이 각별히 조심해야 된다”고 당부한다.
“노인은 혈액 순환과 발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한다”며,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가장 더운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 자제하고, ▲노인, 환자,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수시로 체크하며,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은 환기하거나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세가 있으면 시원한 장소로 바로 이동하고, ▲냉방기기 사용시 실내외 온도차 5°C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자”는 폭염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올해 12월 1일부터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인 이상 자동차 차량용 소화기 의무 설치>가 개정‧시행된다”며, “차량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할 경우 시트 및 내장재 등 가연물질에 의해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는 특징이 있어 초기 소화를 위한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김경철 소방서장은 “차량용 소화기는 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자동차의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진동에도 문제가 없는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라며,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을 가질 수 있으니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꼭 비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연일 치솟는 폭염 속에서 시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8월 초 휴가시즌이 지나고 나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하고 있다”며, “논산시민들께서는 대프리카가 되어버린 지금 폭염보다 더 무서운 '전기료 고지서'를 항상 염두에 두시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 전영주 편집장
[표지초대석] 김경철 논산소방서장
시민의 삶에 안전을 위한 준비는 '비용'이 아닌 '투자'
장마가 끝났어도 폭우와 폭염이 갈마드는 날씨에 대한민국이 '대프리카'가 되어버렸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금세 맹렬한 폭우가 쏟아지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8일부터 이어진 비는 10일 새벽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폭우를 기록하며 논산 전역에 도로, 하천 등의 유실 피해로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막대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15일 논산을 포함한 전국 5개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했다.
이번호 [표지초대석]에서는 이러한 극한상황속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62명의 소방대원들과 함께 불철주야 투혼을 발휘하는 김경철 논산소방서장을 만나본다.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준비하는 ‘거안사위’의 마음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한 김경철 소방서장은 올해로 34년차의 베테랑 대한민국 소방관이다. 1990년 3월 임용되어 2019년 7월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그후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 계룡소방서장, 홍성소방서장을 거쳐 올해 1월 1일 논산소방서장에 부임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논산소방서는 소방행정과, 예방안전과, 재난대응과 등 3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개의 현장대응단과 내동, 강경, 연무, 반월, 연산 등 5곳의 안전센터와 1개의 구조구급센터, 총원 262명이 3조 1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꺼낸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논산소방서 직원들은 의용소방대원들과의 유기적인 도움으로 화재진압에서부터 붕괴. 추락. 교통사고 등의 구조활동과 벌집제거. 고드름제거. 동물포획 등의 생활안전활동과 화재조사, 특별조사, 교육, 훈련, 홍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김경철 소방서장은 “지난 7월 10일과 7월 16일 호우경보 발효로 비상소집을 발령하여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했다”며, “7월 10일(수) 1차 비상근무는 10일 오전 1시 6분부터 9시까지 인원 188명, 차량 86대를 투입해 인명구조 61건, 25건의 안전조치를 취하였음에도 사망 1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애석함을 토로한다.
“또한 7월 16일(화) 2차 비상근무는 16일 20시 20분부터 23시까지로 인원 122명, 차량 16대를 투입해 안전조치 15건 있었고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논산소방서는 지난 7월 10일 이후 총 12명(7건)의 인명구조와 배수지원, 산사태, 나무 등의 안전조치가 70여 건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특히 의용소방대의 피해가옥 정리, 피해농가 복구, 토사정리 등 총 37건의 수해복구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23개대 588명의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장마 끝에 찾아온 폭염 속에서 짧고 굵게 집중호우가 내린 뒤에는 곧바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폭염 대책 기간이 시작된 지난 5월 20일 이후 약 한달간 119구급대가 이송한 온열질환자는 총 268명으로 작년 116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야기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온열질환 발생 장소로는 실외 작업장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는 논밭, 길거리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며, “노년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햇볕이 강한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어르신들이 각별히 조심해야 된다”고 당부한다.
“노인은 혈액 순환과 발한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열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감소한다”며,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보다는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가장 더운 오후 2시~4시 사이에는 야외활동 자제하고, ▲노인, 환자, 주변의 독거노인 등 건강이 염려되는 분들의 안부를 수시로 체크하며,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은 환기하거나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등의 증세가 있으면 시원한 장소로 바로 이동하고, ▲냉방기기 사용시 실내외 온도차 5°C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하자”는 폭염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올해 12월 1일부터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인 이상 자동차 차량용 소화기 의무 설치>가 개정‧시행된다”며, “차량 화재는 초기에 진압하지 못할 경우 시트 및 내장재 등 가연물질에 의해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되는 특징이 있어 초기 소화를 위한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김경철 소방서장은 “차량용 소화기는 마트나 인터넷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나, 자동차의 주행 환경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진동에도 문제가 없는 ‘자동차 겸용’ 표시가 있는 소화기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라며, “화재 초기,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의 위력을 가질 수 있으니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를 꼭 비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철 소방서장은 연일 치솟는 폭염 속에서 시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8월 초 휴가시즌이 지나고 나면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하고 있다”며, “논산시민들께서는 대프리카가 되어버린 지금 폭염보다 더 무서운 '전기료 고지서'를 항상 염두에 두시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