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지킴이] 김영덕 우리산업 대표 “의료폐기물의 안전한 운반, 시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일”

2026-07-26

공직 떠나 폐기물업계 25년…2007년 창업해 연 매출 14억 원

“먹다 남은 약·항생제, 반드시 별도로 배출해야”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의료폐기물은 일반폐기물과 달리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감염 우려가 있는 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전용 소각장까지 운반하는 일은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필수적인 업무이기도 하다.

논산에서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 ‘우리산업’을 운영하는 김영덕 대표는 25년 동안 폐기물 처리 현장을 지켜온 전문 경영인이다. 2007년 우리산업을 창업한 그는 현재 직원 4명과 함께 연간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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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에서 폐기물 처리 현장으로


전남 담양 출신인 김 대표는 담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논산시청에서 세무직 공무원으로 5년간 근무했다. 안정적인 공직 생활을 뒤로하고 새로운 길에 들어선 것은 2001년이었다.

“폐기물 처리업체에 입사하면서 처음 이 분야를 접했습니다. 생소한 일이었지만 현장을 경험할수록 폐기물의 적정한 처리가 우리 사회와 환경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됐습니다.”

김 대표는 관련 업무를 익히고 경험을 쌓은 뒤 2007년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인 ‘우리산업’을 창업했다.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은 병원과 요양병원, 연구기관 등에서 발생한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수거해 전용 소각시설까지 운반하는 일을 주된 업무로 한다.

논산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려면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지정폐기물 수집·운반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사무실과 주차장 부지를 확보하고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는 냉장차량을 3대 이상 갖추는 등 일정한 시설과 장비 요건도 충족해야 한다.

“의료폐기물은 일반폐기물처럼 다뤄서는 안 됩니다. 수거부터 보관, 운반, 소각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정해진 기준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작은 부주의도 감염이나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늘 긴장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전국 의료·연구기관 잇는 안전 운반망


우리산업의 주요 거래처는 경찰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초과학연구원, 사랑요양병원 등이다. 각 기관에서 수거한 의료폐기물은 전용 냉장차량을 이용해 소각장으로 운반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의료폐기물 전용 소각장은 10곳가량이다. 우리산업은 운반 거리와 처리 여건 등을 고려해 충남 천안과 경북 고령에 있는 소각시설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은 시민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우리 사회가 안전하게 유지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다. 특히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과학·연구기관에서도 다양한 폐기물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규정에 맞게 처리할 수 있는 전문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김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이 협소해 보다 넓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산업에는 3년 전부터 김 대표의 아들도 함께하고 있다. 아들은 현장에서 의료폐기물 수거와 운반 과정, 거래처 관리, 회사 운영 전반을 하나씩 배우고 있다.

“아들이 회사에 들어와 차근차근 일을 익히고 있습니다. 단순히 가업을 물려받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며 직원과 거래처의 신뢰를 얻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아버지이자 선배 경영인으로서 제가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 주고 싶습니다.”


“폐의약품 분리배출, 환경을 지키는 첫걸음”


김 대표는 시민들에게 생활 속 폐의약품 처리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복용하고 남은 항생제나 의약품을 음식물쓰레기나 하수구 등에 버리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먹다 남은 약, 특히 항생제는 음식물쓰레기나 하수구에 버려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따로 모아 정해진 폐의약품 수거 방법에 따라 배출해야 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환경오염을 줄이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입니다.”

공직자에서 폐기물 처리업계 종사자로, 다시 기업의 대표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김영덕 대표. 그는 의료폐기물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일이 단순한 사업을 넘어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이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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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네트워크 최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