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광복절기념 역사인물 작품전시회] 일반시민이 실크아트로 독립운동가들 부상

놀뫼신문
2020-08-12

[8·15광복절기념 역사인물 작품전시회] 

일반시민이 실크아트로 독립운동가들 부상


8·15광복절기념 역사인물 작품전시회가 논산시청 열린민원실 1층에서 열리고 있다. 8월 10일 시작된 이 전시회는 30일까지 개최된다. 실크아트 동아리(회장 오병철 목사) 주최이다. 

올해는 봉오동 독립전쟁 100주년이다. 이 전쟁은 일제강점기 때 한국독립군이 일본군에게 최초로 대승을 거둔 전투다. 기적 같은, 통쾌한 승리로 기억된다. 작년에는 봉오동 독립전쟁을 다룬 영화가 개봉되기도 했는데, 홍범도 장군이 전투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는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을 지난 6월 7일,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서 개최한 바 있다. 

8·15광복절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논산시청 전시회에도 홍범도 장군이 등장한다. 독립운동가 김구, 김마리아, 김좌진, 안중근, 안창호, 유관순, 윤봉길, 윤동주, 이봉창, 이상재, 이육사, 이동휘, 조만식 등이 새로운 분위기로 나온다. 실크아트라는 세밀화로 선보여서다. 실크아트란 어떤 장르인가? 이번 전시회 개최와 관련하여서 실크아트 동아리 오병철 회장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실크아트 동아리 소개


실크 아트란 인물을 실크천에 유화물감을 묻혀 사물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세밀화입니다. 인물, 명화, 동물 등 다양한 사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요구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현재는 10여 명의 일반인 회원들이 모여서 제게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독립을 위해 갖은 고문과 헌신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독립운동가 분들을 화폭에 옮겨 보고자 작품을 시작했습니다. 실크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독립운동가를 그린다 하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취지도 좋고 의미도 남다르다고 보아서 도전하기로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인물 선택과 희미한 옛날 사진의 독립운동가를 표현해 내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인물들의 희미한 옛날 사진과 인물 선택, 의연함과 비장함을 그림으로 표현해 내는 게 어려웠습니다. 독립운동가를 한곳에서 관람하면서 다양한 독립운동가의 의연함과 강인한 정신과 수없이 많은 고문들과 맞서 싸우던 삶의 고통을 조금씩 느껴가며 진도를 나갔습니다. 각자의 인물에 푹 빠져 그 인물과 함께 있는 듯싶었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없는 작업이다 보니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는 게 힘들긴 했지만 성취감도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번 첫 작품전시회가 부족해 보이겠지만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괄목상대하는 실크아트 동아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나와서 교과서에서 보던 역사인물들을 한번 더 깊이 생각하며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일반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하게끔 도와주신 논산시청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