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 “논산을 위해서라면 몸으로 답한다

2026-04-05

[인물탐방] 김형도 전 도의원

“논산을 위해서라면 몸으로 답한다”… ‘김형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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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지역에서 종종 회자되는 독특한 표현이 있다. 다소 엉뚱해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때, 사람들은 이를 두고 “김형도스럽다”고 말한다. 단순한 수사가 아닌, 한 인물의 행적이 축적되며 만들어낸 지역적 언어다.


■ 몸으로 부딪쳐 결과를 만드는 ‘김형도 방식’


이 표현의 출발점은 과거 그의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국방대학교 논산 이전이다. 김형도 전 충남도의원은 약 40여 일간 국방부 정문 앞에서 노숙을 이어가며 이전 필요성을 호소했고, 결국 국방부 장관의 결단을 이끌어냈다.

또한 하림 양돈단지 문제 해결 과정에서도 그는 3개월간 현장에서 노숙을 이어가며 지역사회 요구를 관철시켰고, 그 결과 연무읍 내 학교에 매년 1천만 원씩 지원을 약속받아냈다.

이처럼 ‘현장에 몸을 던지는 방식’은 그의 정치적 상징이 됐다.

이외에도 ▲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성사된 공항버스 유치 ▲국토교통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확보한 연무~교촌리 간 자전거도로(42억 원) ▲3년여의 노력 끝에 완성된 봉동리 배수개선사업(160억 원) 등은 모두 ‘김형도스럽다’는 평가를 받는 사례들이다.


■ 걷는 정치, "성찰의 정치"


그의 행보 중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남도의원 당선 직후, 그는 제306회 첫 임시회에 맞춰 논산 연무에서 내포신도시 충남도청까지 약 100km를 2박 3일에 걸쳐 도보로 출근했다.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도민과 호흡하며 민생을 체감하고 의정활동의 방향을 다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2022년에는 논산시장 도전에 실패한 이후, 다시 한 번 ‘걷기’를 선택했다. 논산을 출발해 군산·목포·여수·부산·포항·속초·철원·김포·평택을 거쳐 다시 논산으로 돌아오는 약 2천km의 전국 도보일주를 70일간 이어갔다.

이 여정은 정치적 재기를 위한 시간이 아닌, ‘비움과 성찰’의 시간이었다.


■ 시련을 넘어 만든 새로운 서사


그의 과거는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젊은 시절 방황과 시련을 겪었고, 투옥이라는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인생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출소 이후 삶의 태도를 바꾸고, ‘온 힘을 다해 사는 삶’을 선택했다.

이후 4차례 선거를 통해 12년의 시의원과 4년의 도의원을 지내며 지역 정치인으로 자리 잡았고, 과거의 그림자를 넘어 ‘김형도스러움’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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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도 이러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산성1교 일원은 국도 23호 진입 램프가 없어 불법 유턴이 빈번하고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김형도 전 의원은 노성면 주민자치회 및 이장단과 함께 충남도와 국토교통부를 지속적으로 찾아 문제 해결을 요구했고, 수차례 협의와 조율 끝에 올해 회전교차로 설치를 위한 설계비 예산 확보에 성공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주민 민원이 해소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김형도스럽다’는 말은 단순한 별칭이 아니다. 행정 절차나 정치적 계산을 넘어, 몸으로 부딪치며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대한 지역사회의 평가이자 기억이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시대, 논산에서는 여전히 한 인물의 이름이 ‘행동하는 정치’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그 이름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