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초대석]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 "농업에 ‘과학’을 더하다"

2025-09-02

농업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발로 뛰는 실험실 사람들 






충남 논산시. 전통적으로 풍부한 농업자원을 바탕으로 농촌의 뿌리를 지켜온 이 도시에는, 오늘날 농업의 미래를 과학으로 설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이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업인의 기술력 향상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실증실험과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과학영농팀’은 농업 현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농업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다.

본지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팀원들을 만나보고, 그들이 느끼는 보람과 어려움, 그리고 업무의 실제 현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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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영농팀, 과학으로 농업을 뒷받침하다


과학영농팀은 현재 두 개의 전문 실험실 ‘농산물안전분석실’과 ‘친환경농업관리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0명의 전문 인력이 각 분야에서 체계적인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송기호 과학영농팀장은 “저희 팀은 농산물에 남아 있는 농약 성분의 잔류량을 분석하는 업무부터, 토양과 수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적정 비료 처방까지 제시하는 종합적인 과학 분석 지원 조직입니다. 현재는 실험실이 분리되어 있지만, 내년부터는 ‘과학영농 종합분석센터’가 개소될 예정으로, 원스톱 민원처리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입니다”라며 내다봤다.

특히, '과학영농 종합분석센터'는 오는 9월 30일 기공식이 예정돼 있으며, 곧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지역 농업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농산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농산물안전분석실'


“우리는 단속기관이 아니라, 농업인과 함께하는 ‘지도기관’입니다.”

농산물안전분석실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경준 주무관의 말이다.

이 실험실은 일일 20건, 연간 3,800건 이상의 잔류농약 분석을 수행하며, 농산물 출하 전 단계에서 무상 안전성 검사를 통해 유통되는 농산물의 품질을 보증한다. 이 외에도 농약 안전사용 교육을 연 10회 이상 실시해 약 1,500명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분석실의 핵심 장비인 LC(Liquid Chromatography)를 다루는 이지현 주무관은 “226가지 성분을 분석하고, 농업인을 대상으로 분석 결과 상담과 사후지도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대면으로도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농가 분들이 ‘덕분에 안심하고 출하할 수 있었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전했다.

이지현 주무관은 농약 분석 결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사례가 나왔을 때 농가와 함께 문제 원인을 찾아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어 농가의 실질적인 동반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이유정 주무관은 GC(Gas Chromatography)장비를 통해 잔류농약의 237가지 성분을 분석한다. 분석결과 적.부 판단에 따른 농가와의 상담에서부터 논산 로컬푸드 인증제도 업무까지 담당하며 안전한 농산물 생산과 농가 지원을 위한 업무를 펼치고 있다. 

한편, '농산물안전분석실'에서 의뢰접수와 시료전처리, 시료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신경자 연구원은 "우리 아이들은 물론 논산시민들이 먹는 농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담당한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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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과 수질, 퇴비까지…'친환경농업관리실'의 섬세한 분석


토양, 물, 퇴비는 농업의 3대 요소다.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다루며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실현하는 곳이 '친환경농업관리실'이다.

임서경 주무관은 “우리 실험실은 농가에 맞는 비료 처방서를 발급하기 위해 토양 성분을 분석하고, 중금속 검사 및 농업용수의 안전성 검사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숙도가 낮은 가축분 퇴비로 인해 농가에 과태료가 부과되는 일이 없도록 사전 분석을 해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친환경농업관리실은 연간 ▲토양 분석 7,200건, ▲농업용수 분석 500건, ▲가축퇴비 분석 200건, ▲액비연계 3,000건 등 방대한 양의 분석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장의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김홍순 연구원과 정명자 연구원은 각각 인산, 규산, 중금속 등의 성분 분석과 시료 전처리, 민원응대, 처방서 발급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농업인들이 처방서를 받고 ‘이걸로 작년보다 수확이 좋아졌다’고 하실 때, 모든 수고가 보상받는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은희 연구원은 실험 전 단계인 시료 전처리 작업과 실험실 환경 개선을 담당하며, “깨끗하고 안정적인 실험 환경이 정확한 분석의 출발점이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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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기술센터'는 단순한 기관이 아닌 ‘현장의 동반자’


과학영농팀은 ‘지도기관’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농업인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단순히 실험 결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교육과 상담, 현장 방문을 통해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과학영농팀은 앞으로 ‘과학영농 종합분석센터’를 중심으로 농업기술센터 내의 분석 역량을 통합하고,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농업, 스마트팜 등 새로운 농업 기술과도 연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농업도 결국 과학입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농업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인의 삶을 바꿔나갈 것입니다.”

과학영농팀의 직원 모두가 입을 모은 말이다.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과학영농팀. 그들은 실험실이라는 조용한 공간에서, 지역 농업의 내일을 설계하고 있다. 과학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논산의 들판 한복판에서도, 실험기기의 진동음과 함께 오늘도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 전영주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