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지금 대한민국은 아프다. 기후 위기, 정치 혼란, 경제 침체 등 오늘날 대한민국은 여러 갈래의 위기 앞에 놓여 있다. 특히 지역사회는 이러한 위기의 최전선에 있으며, 지속가능한 회복과 통합이 더욱 절실하다. 최근 챗GPT,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 등 주요 글로벌 AI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여름은 지금보다 훨씬 길고, 뜨거우며, 사회 시스템 전반의 취약함이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탄생과 더불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70%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지역 경제의 경기는 더 나쁘게 체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충청지역신문협회는 계룡시 체육회장으로 활동 중인 정준영 회장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과 계룡시가 처한 복합 위기속에서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철학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
|

"기후위기, 기술과 생활의 전환 없이 해법 없습니다"
Q. 최근 전국이 극한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견해와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A. 기후위기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극한기후는 폭우와 산사태, 폭염과 산불 등 복합 재난을 유발하며, 특히 노약자와 취약계층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3.5°C 상승한다면, 2020년생의 92%가 생애 동안 극심한 폭염을 경험하게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미래를 피하려면 지금 당장 구조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산업과 에너지 시스템을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방재 시스템을 과거 통계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예측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생활 습관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 비상용품 준비, 폭염과 한파에 대비한 주거 환경 개선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4억년을 지구에서 살아온 지렁이는 쟁기가 발명되기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의 흙을 경운해 오며 지구를 고요히 살려온 반면, 400만년 전 출현한 인간은 지구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지금 한국 정치엔 말보다 '듣는 힘'이 필요합니다"
Q. 지난 7월 18일, 윤석열 전 대롱령의 마지막 불복 카드였던 구속적부심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혼란이 국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정치란, 단순히 권력을 행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공존의 예술'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말하는 사람만 넘칩니다. 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수년간 깊은 분열과 갈등을 겪었죠. 정파 간의 다툼, 혐오와 배제의 언어, 사회적 신뢰의 해체는 정치의 기반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말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듣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이제 말하기에서 듣기로, 권위에서 관계로, 기계적 평등에서 생명 중심의 정치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특히 말할 권리를 잃은 사람들,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말만 넘치는 시대입니다. 듣는 마음이야말로 정치의 출발점이며, 분열된 사회를 다시 꿰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룡의 미래는 신뢰와 통합, 그리고 시민 참여에 달렸습니다"
Q. 이제부터는 계룡에 관한 이야기로 바꿔보겠습니다. 계룡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A. 계엄과 내란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새 정부 앞에 놓인 과제가 무척 무거운 가운데, 지역사회는 여전히 불신과 단절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회복과 통합을 이루는 참여가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특히 계룡시는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이는 행정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반복적인 실망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제는 '믿음'과 '소통'이 회복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마음에서 이뤄지고, 오해는 머리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계룡시는 서로간의 믿음이 깨져있어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자작지얼, 즉 자기가 스스로 만든 재앙을 없애기 위해서는 고통을 직시하고 다가서는 솔직한 소통으로 희망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통합이 시작됩니다. 통합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Al 시대, 변화에 적응뿐만 아니라 주도해야 합니다"
Q. 계룡시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겠죠.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AI 시대까지 도래했습니다. 계룡시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지향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불행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낳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편적인 노동 기준 강화와 고용 안정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방정부인 계룡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AI 기술의 발달은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소수의 대기업, 대도시, 대형 마트, 공영방송 등이 다품종 소량생산, 다수의 스타트업, 스마트 도시, 온라인 쇼핑, 개인 유튜브 채널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도시 중심 구조가 점차 해체되고, 오히려 인구 3만명 규모의 스마트 도시가 더 매력적인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토요타가 일본 후지산 자락에 설립 중인 '우븐시티(Wooven City)'는 그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AI 시대에 원격교육, 원격의료 등이 활성화되면 삼만 명 정도의 다양한 스마트 도시가 대도시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계룡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야 합니다.
도시의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인 다양성과 창의성 중심의 행정이 필요합니다. 성장에만 주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저출생.고령화 AI 등의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뿐만아니라,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정책과 마인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누군가는 살던 집에서, 누군가는 시설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지이며, 존엄한 삶입니다.
어르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면, 병들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두렵게 하는지를 안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민생경제 회복, 엄사 화요장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Q. 민생경제가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계룡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내수 부진으로 인해 소액판매액이 21년 만억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망가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경제 민주화를 추진하고 플랫폼 공정경제 질서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권리를 보장하고 골목상권 살리기에 힘쓰는 것은 물론 을, 즉 약자의 협상권을 강화해야 되겠죠. 아울러 하도급 불공정을 근절하면서 중소기업 살리는 것 또한 긴요한 사항입니다.
이어 계룡시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계룡시의 민생경제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엄사리 화요장은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나 행정의 쓸데없는 간섭은 필요없겠지만, 최소한의 법 테두리 안에는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서는 화요장은 통상적으로 180~190개 노점이 들어서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상권 침해", "도시질서 붕괴", "위생관리 부재", "환경 오염" 등 수많은 문제가 뒤따르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효과적인 해결 방안은 커녕 풀어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룡시에서는 °노점 구역 제한 및 구획 정비, °쓰레기 및 위생 관리 강화, °상인 간담회 및 주민 의견 청취, °문화관광장터 마련 대책 등 장기적인 화요장터 이전 등 점진적이며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에게 책임만 지우고 권한은 주지 않는 구조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도시는 스스로 진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행정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도시의 불균형을 야기시키고, 민생경제를 좀먹고 있는 화요장의 구조적인 개선이야말로 계룡 스마트 도시의 시작점입니다.
"스마트 도시는 기술보다 '사람', 그리고 '스토리'입니다"
Q.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 계룡시는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스마트 도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도시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도시가 단순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도시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마트 도시는 에너지, 교통, 자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어 기존 도시와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죠. 이외에도 또 다른 장점은 시민 참여와 투명성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등 다양한 시민 중심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도시는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스마트 도시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 및 스마트 도시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과 기술 격차에 따른 디지털 소외 문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도시가 스마트 도시로 가려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스마트 도시는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계룡시가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여주며, 시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그 전 단계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마케팅 기술이 아니라, 계룡시와 시민 간의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고 스마트 도시로 향하는 지속 가능한 성공을 도모하는 전략입니다.
계룡이 왜 특별한지, 어떻게 살아갈 도시인지를 계룡의 정체성, 가치, 역사 등의 이야기로 설득할 수 있어야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큰 계룡보다, 더 따뜻한 계룡 만드는데 앞장"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기후 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절제와 배려, 이타 등이 더욱 절실한 시기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상생, 건강한 공동체가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날들입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돕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며,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습니다. 태양은 스스로 자신을 비추지 않고, 꽃은 자기를 위해 향기를 퍼뜨리지 않습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생각나는 지금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계룡보다 더 따뜻한 계룡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충지협 얼쑤충청 김미숙
기후 위기, 정치 혼란, 경제 침체 등 오늘날 대한민국은 여러 갈래의 위기 앞에 놓여 있다. 특히 지역사회는 이러한 위기의 최전선에 있으며, 지속가능한 회복과 통합이 더욱 절실하다.
최근 챗GPT, 제미나이(Gemini), 그록(Grok) 등 주요 글로벌 AI 모델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여름은 지금보다 훨씬 길고, 뜨거우며, 사회 시스템 전반의 취약함이 노출될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았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탄생과 더불어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의 70%는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지역 경제의 경기는 더 나쁘게 체감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충청지역신문협회는 계룡시 체육회장으로 활동 중인 정준영 회장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준비했다. 그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과 계룡시가 처한 복합 위기속에서 지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철학적이면서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후위기, 기술과 생활의 전환 없이 해법 없습니다"
Q. 최근 전국이 극한호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견해와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 보십니까?
A. 기후위기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닙니다. 극한기후는 폭우와 산사태, 폭염과 산불 등 복합 재난을 유발하며, 특히 노약자와 취약계층에게 피해가 집중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만약 205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3.5°C 상승한다면, 2020년생의 92%가 생애 동안 극심한 폭염을 경험하게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미래를 피하려면 지금 당장 구조적인 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산업과 에너지 시스템을 저탄소 구조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방재 시스템을 과거 통계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미래 예측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또한 개인의 생활 습관 역시 달라져야 합니다. 비상용품 준비, 폭염과 한파에 대비한 주거 환경 개선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합니다.
4억년을 지구에서 살아온 지렁이는 쟁기가 발명되기 아주 오래전부터 지구의 흙을 경운해 오며 지구를 고요히 살려온 반면, 400만년 전 출현한 인간은 지구를 죽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 앞에서 겸손해져야 합니다.
"지금 한국 정치엔 말보다 '듣는 힘'이 필요합니다"
Q. 지난 7월 18일, 윤석열 전 대롱령의 마지막 불복 카드였던 구속적부심 청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최근 정치권의 혼란이 국민들의 불신을 사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정치란, 단순히 권력을 행사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공존의 예술'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정치권은 말하는 사람만 넘칩니다. 듣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국 사회는 지난 수년간 깊은 분열과 갈등을 겪었죠. 정파 간의 다툼, 혐오와 배제의 언어, 사회적 신뢰의 해체는 정치의 기반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은 '말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듣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이제 말하기에서 듣기로, 권위에서 관계로, 기계적 평등에서 생명 중심의 정치로 전환되어야 합니다. 특히 말할 권리를 잃은 사람들, 침묵 속에서 고통받는 시민들의 신음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말만 넘치는 시대입니다. 듣는 마음이야말로 정치의 출발점이며, 분열된 사회를 다시 꿰매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계룡의 미래는 신뢰와 통합, 그리고 시민 참여에 달렸습니다"
Q. 이제부터는 계룡에 관한 이야기로 바꿔보겠습니다. 계룡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가치는 무엇입니까?
A. 계엄과 내란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새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새 정부 앞에 놓인 과제가 무척 무거운 가운데, 지역사회는 여전히 불신과 단절의 늪에 빠져 있습니다. 회복과 통합을 이루는 참여가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특히 계룡시는 행정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입니다. 이는 행정이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서, 반복적인 실망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이제는 '믿음'과 '소통'이 회복의 출발점이 되어야 합니다. 믿음은 마음에서 이뤄지고, 오해는 머리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계룡시는 서로간의 믿음이 깨져있어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자작지얼, 즉 자기가 스스로 만든 재앙을 없애기 위해서는 고통을 직시하고 다가서는 솔직한 소통으로 희망을 공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통합이 시작됩니다. 통합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Al 시대, 변화에 적응뿐만 아니라 주도해야 합니다"
Q. 계룡시도 피해 갈 수 없는 상황이겠죠.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AI 시대까지 도래했습니다. 계룡시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지향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저출산 문제는 단순히 아이를 낳지 않는 것만이 아니라, 이미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불행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 낳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보편적인 노동 기준 강화와 고용 안정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지방정부인 계룡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AI 기술의 발달은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소품종 대량생산, 소수의 대기업, 대도시, 대형 마트, 공영방송 등이 다품종 소량생산, 다수의 스타트업, 스마트 도시, 온라인 쇼핑, 개인 유튜브 채널 등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도시 중심 구조가 점차 해체되고, 오히려 인구 3만명 규모의 스마트 도시가 더 매력적인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토요타가 일본 후지산 자락에 설립 중인 '우븐시티(Wooven City)'는 그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AI 시대에 원격교육, 원격의료 등이 활성화되면 삼만 명 정도의 다양한 스마트 도시가 대도시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주거공간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계룡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야 합니다.
도시의 양적 팽창이 아닌 질적인 다양성과 창의성 중심의 행정이 필요합니다. 성장에만 주력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저출생.고령화 AI 등의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뿐만아니라, 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그런 다양한 정책과 마인드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르신들이 누군가는 살던 집에서, 누군가는 시설에서 살고 싶어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복지이며, 존엄한 삶입니다.
어르신들이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면, 병들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두렵게 하는지를 안다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어야 할지도 알 수 있지 않겠습니까?
"민생경제 회복, 엄사 화요장 문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Q. 민생경제가 무너졌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계룡시는 어떤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내수 부진으로 인해 소액판매액이 21년 만억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이는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합니다.
우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는 망가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디지털 경제 민주화를 추진하고 플랫폼 공정경제 질서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권리를 보장하고 골목상권 살리기에 힘쓰는 것은 물론 을, 즉 약자의 협상권을 강화해야 되겠죠. 아울러 하도급 불공정을 근절하면서 중소기업 살리는 것 또한 긴요한 사항입니다.
이어 계룡시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계룡시의 민생경제는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특히 엄사리 화요장은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정부나 행정의 쓸데없는 간섭은 필요없겠지만, 최소한의 법 테두리 안에는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일주일에 한번씩 서는 화요장은 통상적으로 180~190개 노점이 들어서 연간 100억 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극심한 상권 침해", "도시질서 붕괴", "위생관리 부재", "환경 오염" 등 수많은 문제가 뒤따르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눈앞에 두고도 효과적인 해결 방안은 커녕 풀어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계룡시에서는 °노점 구역 제한 및 구획 정비, °쓰레기 및 위생 관리 강화, °상인 간담회 및 주민 의견 청취, °문화관광장터 마련 대책 등 장기적인 화요장터 이전 등 점진적이며 다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에게 책임만 지우고 권한은 주지 않는 구조부터 바뀌어야 합니다. 도시는 스스로 진화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행정이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도시의 불균형을 야기시키고, 민생경제를 좀먹고 있는 화요장의 구조적인 개선이야말로 계룡 스마트 도시의 시작점입니다.
"스마트 도시는 기술보다 '사람', 그리고 '스토리'입니다"
Q. 스마트도시 구현을 위해 계룡시는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A. 스마트 도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형 도시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도시가 단순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도시의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핵심입니다.
스마트 도시는 에너지, 교통, 자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어 기존 도시와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죠. 이외에도 또 다른 장점은 시민 참여와 투명성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투표 시스템, 지역화폐와 기본소득 등 다양한 시민 중심 서비스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도시는 단순히 기술만이 아니라, 시민이 주체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스마트 도시의 단점도 존재합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 문제 및 스마트 도시 구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 비용과 기술 격차에 따른 디지털 소외 문제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도시가 스마트 도시로 가려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스마트 도시는 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계룡시가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여주며, 시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스마트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그 전 단계인 브랜드 스토리텔링이 필요합니다. 브랜드 스토리텔링은 마케팅 기술이 아니라, 계룡시와 시민 간의 감정적 유대를 형성하고 스마트 도시로 향하는 지속 가능한 성공을 도모하는 전략입니다.
계룡이 왜 특별한지, 어떻게 살아갈 도시인지를 계룡의 정체성, 가치, 역사 등의 이야기로 설득할 수 있어야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도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더 큰 계룡보다, 더 따뜻한 계룡 만드는데 앞장"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기후 위기,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절제와 배려, 이타 등이 더욱 절실한 시기입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상생, 건강한 공동체가 근본적으로 스스로를 위한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나날들입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돕기 위해 태어난 것"이라며,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습니다. 태양은 스스로 자신을 비추지 않고, 꽃은 자기를 위해 향기를 퍼뜨리지 않습니다"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메시지가 생각나는 지금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더 큰 계룡보다 더 따뜻한 계룡을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 충지협 얼쑤충청 김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