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대한제국 무관전』 “나는 대한제국의 무관이었다”

놀뫼신문
2019-08-21

전쟁기념관 『대한제국 무관전』 

“나는 대한제국의 무관이었다”



서울 전쟁기념관 2층 특설공간(전쟁지도실 앞)에 대한제국 무관전이 개막되었다. “대한제국 군대해산 112년, 나는 대한제국의 무관이었다”를 주제로 한 기획전시가 열리고 있다. 10월 말까지 전시되는 이 기획전은 대한제국 무관 3인의 인생사를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로 재구성해 놓았다. 미스터션샤인 드라마에서 보면 무관(武官)과  의병(義兵) 사이에는 하나의 연결 고리가 있다. 그러나 사실 관계가 불문명하여서 궁금증으로 남았는데, 이번 대한제국 무관전이 그 궁금증의 일단을 풀어줄 거 같다. 

전시는 크게 「조선의 무인이 되다」, 「대한제국 무관을 꿈꾸다」, 「의병이 되기로 결심하다」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제국 무관 3인(이재화 참령, 이인팔 정위, 백남규 부위)의 단편적인 인생사를 한 사람의 인생 스토리로 풀어낸 것이다. 조선의 무인이었고, 대한제국의 군인이었으며, 군대 해산 이후에는 의병이 되었던 주인공의 일대기를 통해 구한말 당대 비운의 시대상을 읽어낼 수 있다.  

특히 그 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백남규 부위 관모 ․ 예복(상의)’, ‘고종황제 밀서・이준열사 유묵 표구’ 등이 최초로 공개되어 있다. 대한제국 무관 3인과 관련된 유물 15점도 함께 선보인다.

박삼득 전쟁기념관장은 “전시를 통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무관의 고뇌를 함께 느끼며, ‘나’와 ‘군’과 ‘나라’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서로의 존재 없이는 존립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대한제국의 군대가 해산된 지 112년을 맞이하여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무관들의 호국정신과 상무정신을 되돌아보고자 마련했다”는 게 윤선영 기획홍보팀원의 전시 취지 설명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02-709-3139)

- 이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