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공동관람기] 금강에서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 #삽질

놀뫼신문
2019-12-17

[환경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공동관람기]

금강에서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 #삽질



지난 13일 오후 6시, 세종시 종촌종합복지센터 4층 대강당 로비, 20여 점의 금강사진이 시민들을 맞았다. 세종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준비된 이번 다큐멘터리 '삽질' 공동체 영화상영에는 12개 시민단체가 공동 참여하였다. ㈔세종여성, 세종참교육학부모회,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협)세종환경교육연구소, ㈜가람수풀상태환경연구소, 가람수풀연구회, 정의당 세종시당, 세종YMCA, 세종주민자치연구회, ㈔세종민주화운동사업계승사업회, 세종YWCA 등 12개 시민단체 회원이 함께 관람하였다.

영화 상영에 앞서 인권가수 ‘자권’의 노래가 각 사람의 마음을 모아주었다. 드디어 영화 ‘삽질’의 충격 스틸들이 공개되었다. 판돈 22조원의 돈 잔치가 벌어지는 동안 죽어가고 있던 강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의문이 하나씩 발가벗겨졌다

영화 ‘삽질’은 대한민국 모두를 잘 살게 해주겠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들의 뒤통수를 친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12년간 밀착 취재해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친 추적 다큐멘터리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에 대형 보 16개를 등을 설치해 하천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취지로 예산 22조 2000억원을 투입한 단국 이래 최대의 토목사업이었다. 2012년 당시 ‘환경을 파괴한다’는 이유로 국민 반대에 직면하여 전면 철회되는 듯했던 대운하 사업은 4대강 살리기로 둔갑해 감행되었고 결국 강들을 괴물로 만들어 놓았다. 

녹조현상으로 인해 일명 ‘녹조라떼’가 되어버린 강에서는 60만 마리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실지렁이와 괴생물체까지 등장했다. 당시 강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상수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하는 동안 정부는 국민을 속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고 언론과 방송 역시 숨기기에 급급했다. 

망가진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국민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2017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눈길을 끄는 자본의 쓰레기들’로 표현한 세계 10대 건축물/시설과 돈만 먹는 애물단지를 뜻하는 ‘흰 코끼리’ 건축물/시설로 선정된 10개 중 세 번째 사례로 꼽힌다.

이날 공동체 영화상영을 마치고 세종환경운동연합 박창재 사무처장의 사회로 윤선애 님의 피아노연주와 함께 김병기 감독과 김종술 기자와의 대화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저마다의 소감을 남기며 의미를 더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영화를 통해 확실해 해결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크게 관심을 가질수록 해결도 빨라질 것이다” “온 국민이 봐야 하는 영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환경연합에서 준비해 주신 환경다큐멘터리 영화 삽질, 정말 잘 보았습니다. 게다가 뜨끈한 오뎅, 김밥, 샌드위치, 군고구마, 커피, 과일까지 준비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젊은이들도 와서 볼 수 있도록 홍보 많이 해 주시면 더 좋겠네요.”(홍연숙)

김병기 감독은  “22조 대국민 사기사업이다. 현재 유지보수비까지 투입된 돈을 추가하면 100조 가까운 돈이다. 이런 사기사업이 또 벌어지지 않으려면 국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 <삽질>을 통해 4대강에 난립한 16개의 보가 하루빨리 해체되어 살아 숨쉬는 강으로 회복되는 도화선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https://m.blog.naver.com/designsejong/221736843380

 

- 황치환(금강유역환경회의 공동의장)